세계교회협, 히로시마 원폭 75주년 맞아 "핵 폐기하라" 성명

1945년 8월6일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3일 뒤 나가사키에 또 하나의 원자폭탄이 투하됐다. <국민일보 자료사진>


세계교회협의회(총무대행:요한 사우카 박사)가 일본 원자폭탄 투하 75주년을 맞은 6일(목) 전 세계 핵무기 폐기와 어떤 상황에서도 핵무기 사용 금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성명서 발표는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 1945년 8월6일 그리고 사흘 뒤인 8월9일  나가사키에 각각 원자폭탄을 투하한 날을 맞아 이루어진 것으로, 당시 일본은 미국측의 전쟁포기 권유를 수차례 묵살해 결국 수십만명이 사망하는 인류역사상 가장 큰 재앙을 초래했다. 

세계교회협의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핵무기는 인류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며 “따라서 핵무기가 단 한 개라도 존재한다는 것은 서로 다른 신앙전통의 원칙을 위반하고 모든 것의 상상할 수 없는 파괴를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핵무기 폐기를 촉구했다. 

특히 이 성명서는 지난 2017년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핵보유국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유엔이 채택한 ‘핵무기 금지조약’(Treaty on the Prohibition of Nuclear Weapons)이 갈수록 폐기상황임을 환기시킨 뒤 핵보유국들이 비준함으로써 유엔을 통해 핵무기 금지조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무기 금지조약’은 기존의 핵확산 금지조약’(NPT)이 유명무실해짐에 따라 새로 만들어진 비핵화 조치이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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