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단체들 "아시안여성 비하표현 더 이상 참지 않겠다" 뉴저지 공무원에 강력 경고

뉴저지 공무원들의 아시안계 혐오비하 표현을 강력히 비난하며 재발방지를 촉구한 한인단체장 온라인 줌 회의. (중앙 녹색선 상자)변호사 박동규 시민참여센터 이사장이 사건의 심각성을 설명하고 있다. <시민참여센터 제공>


한인 미성년 여성에 대한 뉴저지 공무원의 비하발언을 둘러싸고 한인사회가 들끓고 있다. 한인사회는 이와관련, 강력히 규탄한다고 입을 모으며 뉴저지 당국의 재방방지를 촉구했다.

또 뉴저지 상원의원을 비롯한 연방 상,하원들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한인단체들의 공분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시민참여센터 이민자법률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주디장변호사, 최영수변호사)는 4일 뉴저지한인회, 상록회, KCC, AWCA, 펠팍상공회의소, 포트리한인회, 뉴저지이민자보호교회 및 뉴저지 37지역구 로레타 와인버그 상원의원과 함께 뉴저지 레오니아 공무원들의 아시안 여성 혐오발언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회견을 열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흑인사망 항의시위 나선 한인여성에
비하혐오 표현한 뉴저지 공무원 강력히 비난
한인단체장 4일 모임 열고 향후 대응책 모색


이들 한인단체는 이날 뉴저지 공무원들이 아시안 여성을 비하하며 혐오하는 발언에 대해 유감을 나타내고, 앞으로는 한인 및 아시안 커뮤니티 단위로 기동성있게 대응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이날  회견은 최근 미전역을 들끓게한 미백인경찰 흑인사망사건과 관련, 지난 6월 시위현장에 나선 미성년 한인소녀를 향해 뉴저지 레오니아 소방서 잭 피터슨 전 부서장이 '마사지팔러'라고 표현해 공분을 산 사건에 따른 것이다. 

온라인 줌 방식으로 이루어진 화상 회견에서 시민참여센터 이사장 박동규 변호사는 “뉴저지주 공무를 집행하거나 심의 및 논의하는 공무원들에게 레오니아 공무원들의 인종혐오와 비하 발언의 부적절성을 알리고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뉴저지에서 공공의 영역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들에게 교육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청했다. 
 
로레타 와인버그 뉴저지주 37지역구 상원의원도 이날 줌 회의에 참석해 뉴저지 공무원의 아시안 비하 사실을 강하게 비난하며 이날 한인단체장들의 회의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시민참여센터 제공>


이날 로레타 와인버그 뉴저지주 37지역구 상원의원은 “잉글우드 클립시에서 흑인인권과 저소득층 주택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를 주도한 한인 여학생에게 경찰이 2,500달러의 연장근무비를 요청하는 청구서를 보낸 사실은 민주주의에 대한 협박”이라고 비난하고 “이런 일들은 커뮤니티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처해야 한다”고 한인과 아시안 단체들에게 힘을 보탰다. 

한편 레오니아 소방서 저 부서장의 한인여성 비하발언 사건 직후, 뉴저지주 시민참여센터 등 14개 한인단체들은 뉴저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종혐오의 부적절성을 알리고 해당 사건과 같은 혐오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 · 지역정부의 노력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지역 정치인들에게 보냈으며, 이날까지 코리 부커(민주당) 연방상원의원, 빌 파스크렐(민주당 · 9선거구) 연방하원의원, 뉴저지주 37선거구 고든 존슨(민주당) · 발레리 허틀 하원의원의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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