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목사회, 회원권리 확대 · 임원회 권한 제한 등 시대변화 수용한 새 회칙 확정

제48회기 뉴욕목사회가 7일 코로나19 바이러스사태와 관련, 야외공원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회칙을 개정했다. 

뉴욕목사회가 회원의 권리를 강화하고, 임원회의 권한은 상대적으로 제한한  새 회칙을 확정했다. 또 임원회와 총회 사이에 실행위원회를 신설했다. 

제48회기 뉴욕목사회(회장:이준성목사)는 미 노동절인 7일 오전 10시30분 퀸즈 알리폰드 공원에서 50여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48회기 임시총회를 열고 회칙개정안을 확정했다. 자구 수정 등 미진사항은 임원회가 처리토록 위임했다. 

노동절인 7일 임시총회 열고 목사회 새 회칙 결의
5개항 신설 · 13개항 개정 등 시대 반영해 손질
실행위원회 신설 ··· 회원 개인의 권리 심의는 신중

 
뉴욕목사회 회장 이준성목사가 회칙개정안 축조심의에 앞서 회칙을 개정하게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회장 이준성목사는 회칙개정에 대해  “10년 넘게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지 못한 목사회 회칙을 개정한 것”이라고 말하고 “가능한한 목사 회원들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삭제 1개항과 개정 13개항, 신설 5개항 등 전체적으로 손질하며 회원의 뜻을 충분히 반영하는 구조적 틀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펜데믹상황이 길어지며 실내회집 제한 규정이 많아 이날 회칙개정이라는 무거운 안건을 갖고 야외에서 가진 임시총회는 개정안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으로 개정안 하나하나를 심의결정하는 ‘축조심의’로 진행됐다. 

특별히 관심을 끈 부분은 실행위원회 신설 건. 총회에서 처리해야 할 묵직한 안건, 예컨데 회원 가입이나 회원권 제한 혹은 제명같은 안건을 실행위원회가 결의하도록 한 것이다. 
 
목사회 회칙개정안 초안을 작성한 법규위원장 유상열목사가 개정안 취지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개정초안을 마련한 법규위원장 유상열목사는 “실행위원회 구성이 임원회와 12개 분과위원회, 10개 특별분과위원회로 이루어진 만큼 회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임원회가 결정하고 추후 총회에 보고해 결의하도록 한 것을 상식선에서 바꿨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실행위원회 소집은 임원회의 결의로 회장이 연 2회 이상 소집하도록 했으며, 목사회 회장과 부회장 입후보자는 임원 및 실행위원을 역임한 자로 자격을 한층 강화했다. 

목사회 회장 · 부회장 입후보 자격 크게 완화

또 하나 쟁점사항은 목사회 회장과 부회장 입후보 자격에 관한 제4장(선거 및 임기) 제10조(선거 및 임명) 7항. 기존에는 1) 목사안수 10년 이상된 자 2) 대뉴욕지구에서 담임목사로 만 5년 이상 된 자 등으로 된 것을 이번에는 2)대뉴욕지구에서 만5년이상 거주한 자로 바꿨다. 담임목사 경력을 삭제하고 거주한 자라는 문구를 삽입한 것.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개정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나와 열띤 토론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재홍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이에 “뉴욕목사회를 대표하는 회장과 부회장의 경우 담임목사 경력도 없는 회원을 후보자로 세우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담임목사 문구를 존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룹과 “요즘은 물론 앞으로도 기관사역을 하는 목사들이 큰 몫을 감당하는 추세에서 길을 열어놓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는 그룹이 잠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목사회 임원 선출권은 회칙아닌 회원들의 고유 권한”

결국 담임목사 문구를 삭제하고 ‘뉴욕에서 만 5년 이상 거주’를 삽입한 이 항목에 대해 한 증경회장은 “담임목사 경력이 있든 기관사역 경력이 있든 입후보자를 선택하는 것은 회원들이 판단할 권리”라며 “목사회원들의 양심과 상식 그리고 투표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선택의 폭을 넓혀놓은 것은 나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임시총회에 앞서 드려진 개회예배에서 뉴욕교협 전 회장 정순원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와함께 목사회 연 회비는 기존 50달러를 100달러로 바꾸자는 개정안이 무리가 있다며 또 한차례 설전을 벌이다 결국 70달러에서 합의하기도 했다.

이날 임시총회 개회예배는 서기 이기응목사의 사회로 수석협동총무 박시훈목사의 기도와 전 회장 정순원목사의 설교, 한재홍목사의 축도로 드려졌다. 

정순원목사(뉴욕교협 직전회장)는 ‘세움받은 자의 충성’(갈1:11~24)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우리를 자유하게 하는 진리의 광장에 초대받은 자는 부름받은 자로서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주님을 만난 바울이 즉시로 자신이 가던 길을 버렸듯이 우리도 방향전환의 결단이 있어야 하고 또 방향을 전환한 자는 즉시로 과감하게 전진하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며 복음전파에 앞장서는 충성된 목사회가 될 것을 역설했다. 

한편 이날 오찬은 뉴욕목사회 총무 마바울목사(퀸즈성령강림교회 담임)가 교인들과 함께 나서 BBQ를 제공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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