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C.S.루이스'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10가지 사실

C.S.루이스의 생전의 모습(좌측)과 '순전한 기독교'의 영문원고. 국민일보DB, 픽사베이


크리스채너티투데이, 생애와 작품 둘러싼 비화 보도

소설 ‘나니아 연대기’와 기독 고전 ‘순전한 기독교’로 전 세계에 두꺼운 독자층을 둔 작가 CS 루이스(1898~1963)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공개됐다.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는 최근 윌리엄 오플래허티가 기고한 ‘당신이 CS 루이스에 관해 모르는 10가지’를 전했다. 오플래허티는 작가이자 유튜버로 최근 ‘잘못 인용된 CS 루이스’란 책을 펴냈다.

기고엔 루이스의 일생과 작품을 둘러싼 속사정, 세간에 잘못 알려진 내용 10가지가 담겼다. 대부분은 루이스를 세상에 알린 작품은 ‘나니아 연대기’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나니아 연대기의 첫 편인 ‘사자와 마녀와 옷장’(1950년)을 내기 전부터 유명했다. 루이스는 1947년 9월 8일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특집 기사로 소개됐다. 그가 기사화된 건 42년 펴낸 소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가 큰 인기를 얻어서였다.

루이스가 늦은 나이에 맞은 아내 조이 데이빗먼과는 2차례 결혼식을 올렸다. 루이스는 미국인인 데이빗먼이 영국에서 추방되지 않도록 돕기 위해 56년 4월 시청 결혼식(시청에서 약식으로 하는 법적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그해 10월 데이빗먼이 골수암 판정을 받자 이듬해 3월 병원에서 다시 결혼식을 올렸다. 시청 결혼식을 했다는 걸 아는 이들이 적은 데다, 루이스 자신의 사랑을 주변에 더 널리 알리고 싶어서였다. 이들의 이야기는 영화 ‘샤도우 랜드’로 제작됐다.

루이스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에 자발적으로 입대해 전선에서 부상을 입었다는 것도 덜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17년 4월 옥스퍼드대의 장교훈련대에 들어가 그해 11월 프랑스 전선으로 이동했다. 이듬해 2월 발열로 입원했고 두 달 뒤엔 아라스 전투에 참전한 뒤 부상을 당했다.
 
소설 '나니아연대기' 영문판 시리즈. 픽사베이


루이스는 옥스퍼드대에서 영문학을 가르치기 전 철학을 강의했고 30여년간 그곳에서 교편을 잡았지만, 교수란 칭호를 받지 못했다. 영문학 강의로 옥스퍼드대 학생에게 널리 존경을 받았지만, 그가 정교수로 지낸 대학은 케임브리지대였다.

소설 ‘반지의 제왕’ 저자인 JRR 톨킨은 학교 측에 루이스를 추천하는 편지를 2차례 보내는 등 그의 케임브리지대 교수직 임명에 발 벗고 나섰다. 옥스퍼드대를 함께 다니며 친구가 된 두 사람은 평생 우정을 쌓았다. 특히 루이스는 톨킨이 ‘반지의 제왕’을 펴낼 수 있도록 격려와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톨킨은 그의 편지에서 루이스에 관해 이렇게 적었다. “나는 루이스의 격려 덕분에 인내하면서 마침내 반지의 제왕을 완성할 수 있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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