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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을새김] 한국 모델, 봉쇄 이길까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법정 전염병에 포함시킨 건 지난 1월 20일이었다. 당국은 3일 뒤인 23일 바이러스의 진원지 후베이성 우한의 하늘길과 철길을 막고 도로에는 바리케이드를 쳤다. 전격적인 도시 봉쇄였다. 진출입을 막는 봉쇄는 이틀 뒤 인근 도시로, 2주 뒤엔 주변 성의 14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지난달 17일에는 후베이성 전역에 외출금지령이 내려졌다. 도시 봉쇄선은 총 든 공안이 지키고, 주택단지 정문에서는 보안요원이 24시간 외출증 검사를 했다. 미국 언론의 추산으로는 14억4000만명 인구 중 절반인 7억6000만명이 이런 완벽한 관리 시...
입력:2020-03-16 18:05:02
[칼럼] 하나님 초청장엔 ‘돈 없이, 값 없이 오라’
예배는 하나님의 초청이다. 예배는 사람의 고안물이 아니다. 하나님의 초청이 없었다면 사람들은 예배를 알지도 못했고 시작도 못 했을 것이다.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의 영혼이 살리라.”(사 55:1~3) 하나님의 초청은 돈 없이, 값없이 오라는 초청이다. 왜 돈 없이 값없이 오라고 초청하셨을까. 예배가 값싼 것이어서 그럴까. 아니다. 예배에는 어떤 값(price)으로도 담아낼 수 없는...
입력:2020-03-16 18:05:02
[시온의 소리] 안식(安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가 대 혼동을 겪고 있다. 바이러스는 중국과 한국을 넘어 유럽을 초토화시키고 미국을 삼키고 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현실화된 가운데 현시대 사람들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긴 줄을 서리라고 누가 생각했을까. 그러나 우리는 지금 마스크 두 장을 확보하기 위해 일주일을 기다린다.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린 지 수 주가 흘렀다. 언제까지 지속할지 가늠하기 힘들다. 바이러스의 공포는 실제 현장에서,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에서 나날이 퍼지고 있다. 언제든지...
입력:2020-03-16 18:05:02
[살며 사랑하며] 셀프빨래방
늦은 밤 셀프빨래방에 가려고 집을 나섰다. 대체로 계절이 바뀌는 시점에 빨래방에 간다. 빨래방에서 빨래를 하고 나면 계절을 마무리 짓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때마침 세탁기가 고장 나는 바람에 평소보다 자주 빨래방에 가야 했다. 자정이 넘은 시각이지만 손님이 두 명 있었다. 이십대 여성은 세탁기가 돌아가는 동안 문제집을 풀었고 중년 남성은 건조기에 옷을 넣은 다음 한쪽에 놓인 안마의자에 앉아 안마를 받았다. 나는 세탁기가 돌아가는 동안, 그리고 건조기로 옮긴 세탁물이 건조되는 한 시간 남짓 동안 텔레비전을 봤다. 건조가 끝난 후 건조기에서 세탁물...
입력:2020-03-15 15:10:01
[한마당] 이탈리아의 ‘사회적 거리’
영화사에서 위대한 걸작으로 꼽히는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에는 인상적인 결혼식 장면이 나온다. 주인공 돈 코를레오네(말런 브랜도)의 딸 결혼식에 모인 가족 친지 수십 명이 대저택 정원에서 흥겹게 춤을 춘다. 손과 허리를 잡고 볼 키스를 하고 유쾌한 대화를 나눈다. 친밀감 표현에 스스럼이 없다. 이들은 미국에서 건너온 이탈리아계 이민자 가족이다. 이 장면은 이탈리아인의 ‘사회적 거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가족과 이웃을 중시하는 이탈리아인의 공동체 문화는 잘 알려져 있다. 가까운 사이면 볼 키스는 예사이고, 떠들썩하...
입력:2020-03-15 15:10:01
[한반도포커스] 한·일 관계가 위태롭다
모든 것은 징후가 있는 법이다. 다가올 위기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한·일 관계의 크고 작은 갈등은 또 한번 위기를 암시하고 있다. 일본은 코로나19 대책을 이유로 한국인 입국자를 2주간 자비부담 격리하고, 기존의 90일간 사증면제를 중단하고, 입국 가능한 공항을 나리타·간사이국제공항 두 군데로 한정했다. 지난 9일 하루 동안 매일 2만명이던 방일 한국인은 단 5명으로 줄었다. 일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사전에 한국과 충분히 협의했다고 주장하지만, 불합리하고 과도한 조치에 청와대는 크게 실망했고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외교부는 비자...
입력:2020-03-15 15:05:02
[한마당] 전혀 새로운 경제위기
매일같이 아시아 유럽 북미로 시간대를 바꿔가며 전 세계 주가지수가 급락하고 있다. 이러한 악순환에는 ‘이번 경제 위기는 다르다’는 시장참여자들의 공포가 자리잡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난 3일 ‘빅 컷(통상보다 큰 금리 인하)’이 이런 공포심에 불을 붙인 측면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요동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글로벌 경제에 유례없고, 대응하기 매우 어려운 도전이라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자산시장 버블과 모럴 해저드에서 비롯된 2008년 글로벌 위기는 본질적으로 금융 문제...
입력:2020-03-13 15:10:01
[빛과 소금]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신천지’
대한민국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신천지(新天地)’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꽃샘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신분증을 들고 약국 앞에서 줄을 서는 진풍경을 이어가고 있다. 공무원도 아닌 약사가 정부의 지시를 받아 마스크를 공급하는 세상이 됐다. 기침을 많이 하는 사람이나 호흡기 질환자,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사람 등에 대한 배려도 없다. 마스크 5부제 시행으로 누구나 평등하게 1주일에 한 번, 최다 두 장이 허락될 뿐이다. 이러다간 쌀과 빵, 과일과 채소, 기저귀와 분유를 사기 위해 요일별로 줄을 서고 신분증을 내밀어야...
입력:2020-03-13 15:05:01
[최현주의 알뜻 말뜻] 저는 사모님이 아닙니다
한때 ‘미시(Missy)’라는 용어가 미디어를 통해 시중에 널리 쓰였다. 일부러 ‘미스(Miss)’와 ‘미즈(Mrs)’를 혼동하라고 만든 신조어. 영어로는 아가씨라는 뜻이지만 미국 본토에서 원래의 뜻이 그러든 말든 우리는 아가씨 같은 주부라는 뜻으로 살짝 비틀어 썼다. 결혼하고도 아줌마가 아니라 아가씨라고 불리기를 갈망하는 여성들에게 ‘미시’라는 말은 사탕처럼 달았다. 나를 아가씨로 착각해주는 곳이라면 얼마든지 상품 값을 지불할 의향이 있고말고. 90년대 대한민국의 백화점에는 미시들이 넘쳐났다. 백화점에...
입력:2020-03-13 15:05:01
[살며 사랑하며] 봄, 봄, 봄비
세상에. 봄비가 온다. 토닥토닥 빗소리에 번잡한 세상의 소음은 먼지와 함께 한 톤 낮아진다. 차분히 앉아 창밖을 보면 내 마음이 한 뼘 더 가까이 느껴진다. 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지만, 지나치게 부대끼며 경쟁하던 현대사회에서는 심리적으로도 필요한 노력 같다. 참으로 안타깝지만 인류 역사상 사회가 과열되고 인구가 폭증할 때마다 새로운 전염병이 나타났다. 우리의 삶도, 마음도 그간 지나치게 과열되지는 않았는지 돌아본다. 식사만 균형이 필요한 게 아니다. 사람 간의 거리도, 삶의 모습도 균형이 필요하다. 하나 더, 사...
입력:2020-03-12 15:10:01
[혜윰노트] 표정 비우게 하는 마스크
춘천에는 한국전쟁도 몰랐을 정도로 오지에 있는 문배마을이 있다. 지금은 구곡폭포를 구경하러 온 관광객들이 허기를 달래기 위해 쉽게 드나들지만 당시에는 여의치 않았다. 그때를 회상하며 어떤 이는 지형 탓에 소식이 닿지 않아 전쟁도 몰랐으니 다행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 사정은 좀 다르다. 정보에 어두우면 불편함이나 부끄러움을 넘어 생명까지 위협받기 때문이다. 그만큼 정보의 가치가 때론 돈보다 큰 사회다. 최근 그에 따른 격차가 주목받고 있다. 이른 아침에도 줄은 길었다. 사람 수를 세던 담당자는 다섯 사람 앞에서 끊어질 거라고 했다. 그래도 ...
입력:2020-03-12 15:10:01
[한마당] 배신자
은 서른 닢에 예수를 로마에 팔아넘긴 가롯 유다는 배신의 아이콘이다. 자신을 아들처럼 아꼈던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암살한 마르쿠스 브루투스 또한 마찬가지다. 단테는 배신, 그중에서도 정치적 배신을 그 어떤 악행보다 죄악시했다. 단테는 ‘신곡’에서 지옥을 형벌의 정도에 따라 아홉 단계로 나눴는데 지옥의 왕 루시퍼가 지키고, 가장 무거운 형벌을 받는 9계(界)가 ‘배신지옥’이다. 단테는 여기서 영원히 차가운 얼음 속에 처박혀 신음하고 있는 유다와 브루투스를 본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전학련 의장 출신 김민석 전 의원은 전도양양한 정치...
입력:2020-03-12 15:10:01
[바이블시론] 갈등하고 화해하기
류호준 백석대학교 기독교전문대학원 교수는 저서 ‘교회에게 하고픈 말’에서 ‘일부 목회자들은 성경을 무시하고 많은 교인들은 성경에 무지’해서 현대 교회들이 자기중심적 신앙, 무차별적 고소·고발, 사회로부터 지탄받는 도덕성 등 교회의 적폐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한다. 요새 교인들은 교회에 출석해서 하나님을 알아가기보다 교회를 알아가기에 열심인 듯하다는 비판도 있다.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기독교의 본질인데 많은 크리스천들은 하나님과 이웃을 실제 자기 삶 가운데서 사랑하기보다 관심을 표하고 사는 정도에 ...
입력:2020-03-12 15:10:01
[칼럼] 신과 인간의 만남… 예배의 역설
예배는 역설로 가득 차 있다. 신과 인간의 만남, 이보다 더 역설적인 사건이 어디 있는가. 예배에 가득 차 있는 역설은 다음과 같다. 예배는 높임과 낮춤이 필요하다. 위대하신 하나님을 끝없이 높이는 것이 예배이고 동시에 질그릇 같은 인간을 한없이 낮추는 것이 예배다. 그래서 예배는 높임과 낮춤의 역설이다. 예배는 강함과 약함이 조우한다. 예배는 내 약함 가운데 깃든 하나님의 강함을 경험하게 한다. 그래서 예배는 강함과 약함의 역설이다. 예배는 은혜와 의무의 조화다. 예배 가운데는 한량없는 하나님의 은혜가 쏟아 부어지지만, 사람들이 준비해야 하고 ...
입력:2020-03-12 11:10:01
[한마당] 콜센터
전화상담 시설인 콜센터는 1960년대 영국의 ‘버밍엄 프레스 앤드 메일’이라는 언론사가 독자 문의에 전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처음 설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전 세계 기업들이 대고객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앞다퉈 도입했다. 1970년대부터 헤드셋이 보급되면서 작은 마이크가 달린 헤드셋을 낀 젊은 여성들이 줄지어 앉아 통화하는 장면이 콜센터를 상징하는 모습이 됐다. 초창기 콜센터는 고객 전화를 받아 답변하는 역할이 컸지만 지금은 보험 판매처럼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상품을 파는 경우도 많다. 1990년대 들면서 다국적 기업들은 콜센터를 ...
입력:2020-03-11 15:10:01
[시온의 소리] 원칙은 지키되 현실적 지혜를 발휘하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불안과 공포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초동 대처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스럽게 깨닫고 있다. 특히 한국교회 주요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 집단의 맹목적 신념과 거짓 대처는 치가 떨리도록 처참한 결과를 초래했다. 차제에 문화적 사회적 병리현상을 일으키는 사이비 이단들이 다 정리됐으면 좋겠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한국교회는 한 번도 걸어가 보지 않은 길을 걷게 됐다.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되자 정부와 지자체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주일예배를 잠정 중단해 ...
입력:2020-03-11 11:10:01
[살며 사랑하며] 적당한 운
얼마 전 대학원 졸업과 취업, 결혼을 연이어 하게 된 후배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들으면서 정말 운이 좋은데, 라는 생각을 했다. 그 후배처럼 운이 아주 좋은 경우도 있었지만 정말 노력했는데 운이 따르지 않은 친구도 있었다. 젊은 시절에는 운보다는 실력이라 믿었다. 열심히 노력하면 이루어질 거라 생각했다. 그러다 운이 삶에서 많이 작용한다는 생각이 커져갔다. 공들여 노력한 일은 되지 않고, 기대하지 않은 일들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노력을 하지 않으면서 운만 바라는 건 안 되겠지만 일의 결과를 기다리면서 운이 따르기를 희망하곤 했었다. ...
입력:2020-03-10 15:10:02
[한마당] 중도층 이탈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중도층 이탈을 우려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미래한국당을 위성정당이다, 가짜정당이라고 비난하던 민주당이 모양새가 비슷한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할 경우 중도층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얘기다. 그는 “선거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 즉 중도층 이탈을 어떻게 할 것이냐가 포인트”라고 말했다. 또 “비례에서 얻는 표보다도 지역에서, 수도권에서 잃는 표가 많을 것”이라며 “중도층 표심에서 승부가 결정 난다”고도 했다. 유권자의 30% 정도인 중도층은 이 당을 찍을 수도, 저 당...
입력:2020-03-10 15:05:01
[청사초롱] 이정제동
울진의 평해에 가면 해월헌(海月軒)이라는 유서 깊은 고택이 있다. 그 마을에 살던 황응청(黃應淸)이 임진왜란 때 영의정으로 있다가 탄핵을 받아 죄인의 신세로 귀양 온 이산해(李山海)에게 이런 말을 했다. “무더운 여름날 좁은 방 안에 있더라도 눈을 감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땀이 나지 않고, 추운 겨울날 얼어붙은 땅에 있더라도 목을 움츠리고 발을 싸매고 있으면 살이 트지 않는다오. 만약 참지 못하고 미친 듯이 달리며 굳이 바람 부는 정자와 따뜻한 방을 찾아 들어가려고 한다면, 시원한 정자나 따뜻한 방은 얻기도 쉽지 않거니와 내 몸이 먼저 병이 들 ...
입력:2020-03-10 15:05:01
[너섬情談] “기적은 어디에나 있다”
교회는 지하 깊숙한 곳에 있다. 군데군데 밝혀진 등을 벗 삼아 수백 계단을 내려가고, 군데군데 물이 흐르는 좁은 통로를 구불구불 거친다. 맑고 투명한 표면이 검은빛을 반사하는 지하 호수를 지나자 아름다운 예배당이 눈에 들어온다. 지상에서부터 100m, 킹가 교회는 완전한 어둠 속에서 밝은 빛을 낸다. 교회 자리는 본래 소금광산이었다. 폴란드 비엘리치카에 있다. 소금을 캐려고 들어왔던 광부들은 통로 여기저기에 신앙의 흔적을 새겼다. 투박하나마 소금을 깎아 신의 형상을 마련하고, 마음속 소망을 빌었다. 길이 54m, 너비 평균 17m, 높이 최대 12m인 이 거대한 ...
입력:2020-03-10 15:05:01
[이흥우 칼럼] 코로나 민심의 승자가 되려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 최대 이슈로 떠오른 코로나19 과학의 영역 코로나 문제에 정치적 잣대·감정 이입하면 해결의 실마리 더 꼬여 1,469,023. 지난 5일 마감한 ‘문재인 대통령 탄핵 촉구’ 청와대 청원에 참여한 사람 수다. 지난해 183만1900명이 참여한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 다음으로 많다. 청원의 주된 이유는 한마디로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로 요약된다. 부연하면 ①국내에서 마스크 가격이 10배 이상 폭등하고 품절상태가 지속돼 국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
입력:2020-03-10 15:05:01
[길 위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뒤 하고 싶은 일
이 시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를 말하는 건 성급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 코로나19 상황이 하루속히 끝나기를 갈망하지 않는가. 황성주 사랑의병원 원장도 얼마 전 국민일보 기고문에서 ‘한국인에게 코로나19는 종이호랑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다행히 신규 확진자 수도 줄고 있다. 조심스럽지만 코로나19 이후 ‘버킷 리스트’ 5가지를 뽑아봤다. 우선 마스크를 잔뜩 구입하겠다. 다음 코로나 대비용이다. 언제 닥칠지는 모른다. 사스는 2002년, 메르스는 2015년 발생했다. 마스크 자체에 유통기한이 있어 무작정 쌓아...
입력:2020-03-10 11:10:01
[돋을새김] 마스크 대란 속 정부 민낯
9일 오전 9시20분 회사 지하 약국에 갔다. 출생연도 덕에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 구매하게 됐지만 이미 줄은 30m가량 이어졌다.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는 투덜거림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기자는 44번으로 불렸다. 약사는 마스크 내주랴, 고객 주민등록번호 컴퓨터에 입력하랴 눈코 뜰 새 없었다. 오전 10시쯤 겨우 마스크 2장을 샀다. 득템했다고 기뻐해야 하나. 마스크 대란에서 보여준 청와대와 경제 당국의 실기·말 바꾸기·오락가락 행보를 보면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생각이다. 첫 단추부터 잘못 뀄다. 1월 20일 국내에서 신종 코로...
입력:2020-03-09 15:05:02
[한마당] 코호트 격리
코호트(Cohort)는 고대 로마 군대의 기본 편제인 라틴어 코호스(Cohors)에서 파생된 말이다. 통상 360~800명 규모로 구성된 군대 조직을 의미했다. 이후 코호트는 보건의학 분야에서 특정 질병 발생에 관여할 것으로 의심되는 특정 인구 집단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됐다. 여기에 격리(Isolation)라는 단어가 합쳐지면서 ‘코호트 격리’라는 단어가 생겨났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 발병 환자와 의료진을 동일 집단으로 묶어 전원 격리하는 매우 높은 단계의 방역 조치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메르스가 확산될 당시 대전 을지대병원 등 전국 9개 병원이 ...
입력:2020-03-09 15:10:01
[시온의 소리] 희망은 걷는 이를 통해 다가온다
‘코로나 블루’(Corona Blue)라는 말이 돌 정도로 우울감이 팽배해진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영화에서나 보던 풍경이 현실이 되고 보니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얼마나 위험에 취약한지 알게 됐다. 예술이 우리에게 건넸던 미래 사회에 대한 경고가 허구적 상상이 아닌, 예언적 메시지였다는 것도 새삼 깨닫게 됐다. 감염에 대한 잠재적 위험으로 다른 사람을 의심해야 하고, 거리를 둬야 하는 현실이 여전히 믿기지 않지만, 재난이란 그렇게 우리의 삶을 얼마든지 훼손하고 황폐하게 만들 수 있음을 우리는 보게 됐다. 코맥 맥카시의 소설 ‘더 로드(THE ROAD)...
입력:2020-03-09 1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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