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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성 목사의 예수 동행] 꼭 죽어야 하는가
여러분은 저를 어떻게 보실지 모르지만, 주님께서는 저에게 “죽으라” 하셨습니다. 이것이 저를 향한 하나님의 평가였습니다. 어지간하면 죽으라 하시겠습니까. 도무지 건질 게 없고 가능성도 없다고 보셨다는 말입니다. 주님의 이 평가를 받아들이고 ‘내 자아가 죽어야 한다’는 것을 진정으로 동의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제일 먼저 문제가 된 것은 내적인 죄였습니다. 음란하고 정욕적이고 욕심 많고 교만하고 거짓되고 이중적인 저 자신을 보면서 절망했습니다. 또 하나는 분노였습니다. 겉은 온유해 보여도 제 안에서는 끊임없이 분...
입력:2022-07-19 14:05:01
[시온의 소리] ‘스펙’이 높을수록 반지성이 빛나는 이유
정부가 바뀐 지 두 달이다. 반응이 흥미롭다. 약속이나 한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한숨부터 쉬며 ‘벌써’가 아닌 ‘겨우’를 외친다. 겨우 두 달인데 피로감은 흔한 말로 ‘말년 병장’급이다. 사라진 것이 비단 청와대만은 아닌 듯하다. 아예 정부가 보이지 않는다. 무정부 상태의 국가 체험기 같다. ‘검사 나으리’들만 신이 나 자신들의 공간인 검찰 내 조사실로 국민을 통째로 불러들여 강제체험을 시키는 그림인데, 아무도 겁을 먹지 않는다. 오히려 어설픈 설정에 ‘풉’을 날린다. 눈에 힘을 주고 예의 압수...
입력:2022-07-18 14:10:01
[한마당] 자폐 스펙트럼 장애
소음에 민감해 밖에 나갈 때는 헤드셋을 쓴다. 냉장고 안의 물병을 일렬로 정돈한다. 다른 사람과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한다. 타인의 거짓말에 쉽게 속는다. 상대방의 말을 그대로 따라 하는 ‘반향어’를 많이 쓴다. 특정 사물에 꽂히면 집착이 심하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알게 된 자폐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ASD)의 특징이다. ASD는 사회성 결여, 의사소통 문제, 비정상적인 행동 패턴을 보이는 사회성 발달 장애를 말한다. 우영우가 아니었으면 몰랐을 것이다. 자폐에도 다양한 형태가 있다는 ...
입력:2022-07-14 15:20:01
[바이블시론] 법과 관시의 버성김에서
오래전 일이다. 개인 사정으로 퇴사를 하는 동료가 자신을 해고 처리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왜? 무슨 이유로? 실업급여를 받기 위함이라 했다. 다른 출판사들도 다 그리한다고. 고민이 깊었다. 편의를 봐줘야 하는지 냉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선택이었다. ‘관시(관계)’를 소중히 여길지 법을 존중할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결론은 ‘편의를 봐 줄 수 없다’였다. 야박하게도. 개인의 자유를 최우선 좌우명으로 하는 나와 공공성을 함유한 법인 대표로서의 유별함이 부딪치는 경험이었다. 공공재와 같은 홍성사의 보편적 경영을 위해 내린 제법 긴...
입력:2022-07-14 15:05:01
[소강석 목사의 블루 시그널] 다시, V형 비행을 하자
기러기의 아름다운 비행을 아는가. 기러기는 먹이와 따뜻한 곳을 찾아 V자형을 그리며 4만㎞ 이상을 날아간다. 그런데 가장 앞에 날아가는 리더 기러기의 날갯짓이 기류에 양력을 만들어 주어 뒤에 따라오는 동료 기러기가 혼자 날 때보다 71% 쉽게 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목할 것은 뒤따라가는 기러기 무리가 리더 기러기에게 끊임없이 응원과 격려의 울음소리를 내는 것이다. 리더 기러기는 거친 바람과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날아가면서도 동료 기러기들의 응원 소리를 듣고 힘을 내는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만약 어느 한 기러기가 비행 도중 상처를 당하거나 지쳐 ...
입력:2022-07-13 14:05:01
[김운성 목사의 하루 묵상] 휴가 가지 못하는 이들에게
오래전 들은 이어령 선생님의 말씀이 종종 생각나곤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가장 한국적인 것의 예 중 하나로 문풍지를 언급하셨습니다. 서양식 문은 정확히 맞아서 틈이 없이 꼭 닫혀야 합격입니다만 우리네 문은 문틀과 문이 적당히 맞으면 합격입니다. 그러다 보니 틈이 넓어 겨울에는 황소바람이 들어오는데 그래서 나온 게 문풍지입니다. 문 가장자리로 넓게 창호지를 발라서 바람을 막습니다. ‘틈이 있으면 문풍지로 막는다’, 이게 한국적이라는 것이지요. 그 말씀에 가슴이 따스해졌습니다. 서양식이라면 엉성한 문을 만든 목수는 당장 꾸지람을 들어야 하...
입력:2022-07-12 14:05:01
[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걱정과 두려움의 비용
독일의 학자 판제와 슈테그만 박사가 ‘비용 요소의 두려움’이라는 논문을 썼다. 독일에서 걱정과 두려움 때문에 낭비되는 경제적 손실이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 직장에서 어려움을 잊으려고 술을 마시며 허비하는 비용이 400억 마르크. 기업에서는 안정제 같은 신경성 의약품 구입으로 쓴 돈이 200억 마르크. 심신미약으로 일을 잘 못해서 지출된 비용이 300억 마르크. 걱정 근심으로 병이 나서 출근하지 못해 허비된 돈이 180억 마르크. 이렇게 지출된 총 비용을 한화로 환산하면 당시 기준으로 70조원 정도라고 한다. 이렇게 많은 돈이 한 국가에서 1년 365...
입력:2022-07-12 14:05:01
[시온의 소리] 이대남의 귀환
이대남, 문제의 시작은 역시 군대다. 어렵사리 대학에 진학했지만 입대 전 마음잡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다 군에 가서 ○고생하고, 전역하고 보니 동기 여학생보다 저만큼 뒤처져 있다. 이들은 최저 시급의 노동력을 제공하는 아르바이트 노동자요, 게임 산업과 자격증 시장의 주요 고객이다. 이번 생에는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하니 주식과 코인에 몰두하는데 번번이 당하기만 한다. 이 좋은 세상 젊은 애들이 패기가 없다고 할아버지에게 한소리 듣고, 정치에 관심 안 둔다고 욕 얻어먹고, 잠재적 성범죄자가 된 것 같아 눈을 둘 곳조차 없다. 가끔 청년들을 생각해 준답시고 ...
입력:2022-07-11 14:05:01
[바이블시론] 일중독에서 자기답게 사는 법
게리 토마스는 ‘내 몸 사용안내서’에서 “몸과 영혼을 함께 돌보려면 방해물 두 가지를 제거하라. 바로 탐욕과 나태다”라고 했다. 인정욕구(탐욕)와 게으름(나태)을 제거하라는 뜻이다.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는 하겠지’라는 생각을 경계하고, 평소 120% 일해 왔다면 80%만 해보길 권한다. 이렇게 말하면 내담자들은 “어떻게 그래요? 원장님은 그렇게 하세요?”라고 되묻는다. 치료자인 나 역시도 인정욕구가 강해 남들보다 일찍 자리 잡았고 일중독으로 살았다. 서른 중반 미국으로 건너가 신학대학원에 진학한 것도 번...
입력:2022-07-07 15:05:01
[한마당] 수학계의 노벨상
노벨상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이다. 물리학, 화학, 생리학·의학, 경제학, 문학, 평화 6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다이너마이트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이 기초공학과 화학을 공부한 때문인지 몰라도 노벨상의 절반이 과학 부문이다. 그런데 노벨상에 유일하게 없는 과학 분야가 수학이다. 천문학, 지질학, 생물학도 없지만 이들 학문은 물리학이나 의학상의 범주에 포함돼 있다. 그런 점에서 가장 오래된 학문이자 과학의 근본과도 같은 수학이 노벨상에서 제외된 것은 지금도 논란거리다. 두 가지 설이 떠돈다. 하나는 이른바 연적(戀敵)설. 노벨의 연인이 유명 ...
입력:2022-07-06 15:15:01
[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실수가 만든 칭찬의 결말
갓필드 고등학교에 조니(Jonny)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가 두 명 있었다. 한 아이는 모범생이고 다른 조니는 말썽꾸러기였다. 매년 부모님과 선생님이 만나서 상담하는 날이 있는데, 조니의 어머니가 찾아왔다. “저희 아들 조니의 학교생활이 어떻습니까?” 선생님이 미소를 띠며 말했다. “저희 반에 조니 같은 애가 있다는 게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몰라요. 이 아이 덕분에 반 아이들 모두가 행복합니다. 앞으로 어떤 인물이 될지 정말 기대가 큽니다. 조니 부모님이 어떤 분이실지 궁금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다음 날 말썽꾸러...
입력:2022-07-05 14:10:01
[김기석 목사의 빛을 따라] 땅을 거룩하게 하라는 소명
유대인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솔로몬은 많은 궁궐과 성을 지었지만 아직 성전을 짓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성전을 지을 만한 땅을 찾으려고 백방으로 노력해 봤지만 찾지 못했다. 어느 날 밤 그는 ‘성전을 짓기에 가장 알맞은 장소가 어딘지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슬그머니 궁궐을 빠져나와 언덕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혹시 좋은 생각이 날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어느덧 그는 모리아산에 이르게 되었고 거기 있는 커다란 올리브 나무에 기대 눈을 감았다. 문득 발소리가 들려왔다. 어둠 속에서 ...
입력:2022-07-05 14:05:01
[이명희의 인사이트] 삶과 죽음의 경계
몇 년 전 병문안을 위해 찾았던 한 대형 병원의 호스피스 병동 한쪽 벽에는 임종을 앞둔 환자들의 실낱같은 희망과 회한이 담긴 메모지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메모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단어는 ‘사랑한다’ ‘미안하다’였다. ‘사랑하는 아이가 대학교 갈 때까지라도 살았으면’ ‘몇 달만 더 살아서 결혼식장에 딸의 손을 잡고 들어가고 싶다’ 등 가슴 아픈 사연이 가득했다. 시한부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보면서 우리가 무심코 흘려보내는 1분1초가 얼마나 소중한 선물인지를 깨닫게 된다. 두 다리로 힘차게 걸을 수 ...
입력:2022-07-04 15:05:01
[시온의 소리] 나비효과
‘나비효과’란 말이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N 로렌츠가 1972년 제139차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회의에서 했던 강연 제목, ‘브라질에서의 한 나비 날갯짓이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일으킬 수도 있는가’에서 유래했다. 로렌츠는 실험을 통해 기후의 변화가 아주 작은 변수에 의해 엄청나게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다시 말하자면 아주 심각한 사건도 보잘것없는 일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은 어느 시골 은행의 부도로부터 시작되었고, 제1차 세계대전...
입력:2022-07-04 14:05:01
[바이블시론] 세상이 말하는 종교의 ‘역할’
지난 글에서 최근 종교 조사 연구에 사용된 ‘신뢰’ ‘호감’ ‘관심’을 통해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살폈다. 팬데믹을 거치며 세속사회의 신뢰와 호감의 하락 폭이 커졌을 뿐 아니라 제도종교를 향한 관심 자체가 감소하는 추세를 확인했다. 신뢰 회복을 위해선 긴 호흡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그 노정 역시 험난할 것임을 깨달았다. 신뢰 하락을 대수롭지 않거나 투철한 신앙의 열매쯤으로 간주한다면 쓸데없는 얘기겠지만, 참다운 ‘교회다움’에 세상의 신뢰가 중요하다면 그 회복을 위한 출발점은 교회와 세속사회의 ...
입력:2022-06-30 15:10:01
[한마당] 전기의 역습
1964년 4월 박정희정부는 ‘전력 해방’을 선언했다. 경성전기·남선전기·조선전업 세 전기회사를 통합한 한국전력이 발전시설을 확충해 광복 후 처음 무제한 송전 시대를 열었다. 전력이 부족해서 전기 공급을 끊는 단전 조치가 사라졌다. 하지만 넉넉한 전기의 세상은 오래가지 못했다. 1967년 극심한 가뭄이 들었다. 강물이 줄어 수력 발전량이 급감하자 3년 만에 제한 송전을 재개했다. 경제개발로 속속 들어선 공장의 전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 결과였다. 큰 공장은 나흘에 하루, 작은 공장과 가정은 엿새에 하루씩 전기가 끊겼다. 화력발...
입력:2022-06-28 15:15:01
[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12층 여자의 후회
12층 아파트에 사는 여자가 너무 살기가 힘들고 괴로워서 세상을 하직하기 위해 뛰어내렸다. 아래로 떨어지면서 그녀는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11층에는 금실이 좋기로 소문난 부부가 눈에 쌍심지를 켜고 싸우는 모습이 보였다. 10층에서는 항상 밖에 다닐 때마다 밝고 유쾌하게 잘 웃던 남자가 혼자 앉아 울고 있었다. 9층에서는 남자들과 말도 잘 섞지 않던 여자가 바람피우고 있는 게 보였다. 8층에서는 건강하기로 소문난 여자가 한 움큼씩 약을 털어 넣으며 힘들어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7층에서는 돈 많다고 자랑하던 남자가 전화로 누군가에게 애걸복걸하...
입력:2022-06-28 14:10:01
[송태근 목사의 묵상 일침] 선교적 거룩함
예수님은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을 향해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돼라’고 하셨다. 그럼에도 사도들은 자신들의 경계를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스데반이 순교를 당하고 유대교에 의한 핍박이 가중되자 교회는 사방으로 쫓기고 도망하게 된다. 이를 통해 선교의 지경이 예루살렘을 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초대교회는 선교의 경계를 쉽게 극복하지는 못했다. 지리적으로는 선교의 범위가 넓어졌지만 인종적이고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확장을 이루지 못했다. 제자들은 여전히 유대인에게만 복음을 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무명...
입력:2022-06-28 14:10:01
[한마당] 횡재세
횡재(橫財)는 ‘뜻밖에 굴러온 재물’이다. ‘바람에 떨어진 과일’이라는 어원을 가진 영어 단어 윈드폴(windfall)이 뜻을 이해하는 데 더 실감이 난다. 횡재세는 기발한 투자 결정이나 혁신 및 효율 증대 노력 없이 단순히 시장 상황에 따라 예기치 않은 큰 이익을 보는 기업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자본주의 종주국 영국이 원조다. 가장 유명한 횡재세는 1997년 노동당 고든 브라운 총리가 보수당 마거릿 대처 전 총리 주도의 공기업 민영화 과정에서 발생한 시세차익에 부과한 것으로, 23%의 세율로 거둔 52억 파운드를 복지 재원으로 활용했다. 2차 ...
입력:2022-06-27 15:15:01
[한마당] 을지면옥
2020년 6월 13일 북한 옥류관 주방장은 북 매체를 통해 “평양에 와서 이름난 옥류관 국수(평양냉면)를 처먹을 때는 그 무슨 큰일이나 칠 것처럼 요사를 떨고 돌아가서는 지금까지 전혀 한 일도 없다”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에 정진석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서 “나도 옥류관 냉면 먹어봤지만 솔직히 비릿한 게 영~우리 입맛에 안 맞는다. 내세울 게 옥류관 냉면밖에 없는 그쪽 형편 고려해 예의상 그냥 맛있다고 해주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정 의원뿐 아니라 가수 레드벨벳 등 옥류관에서 평양냉면을 먹어본 이들...
입력:2022-06-26 15:15:01
[바이블시론] 전쟁과 평화냐, 평화와 전쟁이냐
올해는 전쟁 뉴스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전쟁 기념일을 맞는다. 역사가들의 한탄처럼 전쟁의 비보는 넘치나 평화의 희소식은 드물다. 사실 인류 역사는 전쟁으로 점철됐다. 한반도만 해도 한국전쟁 이전에 청일전쟁, 러일전쟁, 제1차 세계대전, 만주사변, 중일전쟁, 제2차 세계대전 특히 태평양전쟁 등에 직간접적으로 휘말렸다. 그나마 한반도는 한국전쟁 이후 70여년 동안 정전이라는 불안한 상태지만 제한된 평화를 누리고 있다. 한국전쟁을 회고할 때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큰 사건 하나가 있다. 바로 세계교회협의회가 한국전쟁에 대한 입장을 밝힌 ‘토론토 ...
입력:2022-06-23 15:05:01
[한마당] 콩쿠르 강국
“한국 연주자들이 산사태처럼 몰려와 음악계를 휩쓸었다.” 다큐멘터리 ‘세계가 놀란 한국 음악 영재들’ ‘K클래식 세대’를 제작한 벨기에 티에리 로로 감독의 말이다. 최근 해외 유학 경험이 없는 18세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미국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한국인의 국제 콩쿠르 우승은 더 이상 놀랄 일이 아니다. 첼리스트 최하영(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시벨리우스), 피아니스트 박재홍(부소니) 서형민(본 베토벤) 김수연(몬트리올) 등도 한국 클래식 열풍의 주역이다. 콩쿠르 강국으로 인정받는 K...
입력:2022-06-22 15:15:01
[한마당] 큐브위성
큐브위성(CubeSat)은 가로, 세로, 높이가 모두 10㎝인 정육면체(cube)를 기본 단위(unit)로 하는 초소형 위성을 말한다. 한 단위의 무게는 1.3㎏을 넘을 수 없으며 대개 3~6개의 유닛이 위성 한 기가 된다. 1999년 학생들이 직접 위성을 설계·제작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했던 미국 캘리포니아폴리테크주립대와 스탠퍼드대에서 발표한 국제 규격이다. 그때는 그 크기로는 할 게 거의 없었지만 기술 발전으로 위상이 달라졌다. 스마트폰 하나가 수십년 전 방안을 가득 채웠던 대형 컴퓨터를 능가한다. 지금 큐브위성은 과거 1t이 넘는 대형 위성에 필적하는 성능을 자랑...
입력:2022-06-21 15:15:01
[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내 인생의 시간표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는 시차가 3시간이다. 뉴욕이 LA보다 3시간 빠르다. 시차 때문에 LA가 뉴욕보다 불편하거나 뒤쳐진 것은 아니다. 한국은 미국의 동부보다 13시간 빠르다. 하지만 미국이 한국보다 뒤쳐진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22세에 대학을 졸업했다. 그러나 좋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10년 이상 기다렸다. 어떤 사람은 25세에 회사 CEO가 되었다. 그런데 50세에 사망했다. 다른 이는 50세에 CEO가 되었다. 그리고 90세까지 살았다. 어떤 사람은 19세에 결혼했다. 그런데 27세에 이혼했다. 어떤 사람은 40세까지 미혼으로 살았지만 그 후에 결혼해 95세까...
입력:2022-06-21 14:10:01
[유기성 목사의 예수 동행] 말없이 삶으로
요즘 ‘전도하기 힘들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님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으려는 것은 어느 시대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초대교회 문서들에는 신자들에게 전도하라는 언급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그것은 당시 너무 위험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초대교회 당시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전도가 이루어졌던 때였습니다. 말이 아니라 구별된 삶으로 전도했기 때문입니다. 초대교회 예비 신자들을 위한 교훈서였던 키프리아누스의 저서 ‘퀴리누스에게’를 보면 “여러분의 빛을 사람...
입력:2022-06-21 1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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