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오피니언  >  칼럼  >  한마당

[한마당] 소비쿠폰 추경
11조7000억원에 이르는 정부의 코로나19 추경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소비 진작을 위한 쿠폰(교환권) 지급이다. 저소득층과 아동수당 대상자, 노인 일자리 사업 대상자에게 지역사랑상품권을 쿠폰으로 나눠줄 예정이다. 규모가 무려 2조300억원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소비쿠폰을 이번 추경의 ‘킬러 아이템’이라고 했다. 지역사랑상품권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고 해당 지방자치단체 가맹점에서만 사용 가능한 상품권이다. 전통시장, 주유소, 식당, 서점 등 주로 골목상권이 가맹점이다. 정부는 저소득층 생계를 안정시키...
입력:2020-03-04 15:05:01
[한마당] 달빛동맹
2009년 7월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는 김범일 당시 대구시장과 박광태 광주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광주 지역 의료산업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식’이 열렸다. 두 광역시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을 놓고 지방자치단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둘 중 어느 한 곳이 선정되면 의료 연구개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합의했다. 박 시장은 이 협약에 ‘달빛동맹’이란 이름을 붙였다. 대구의 고유 지명인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달빛동맹은 고구려의 남진에 맞서기 위해 신라와 백제가 443...
입력:2020-03-03 15:10:01
[한마당] 코로나發 퍼펙트 스톰
위력이 크지 않은 폭풍이 다른 자연현상들과 상승작용을 일으켜 상상을 초월하는 대형 재난으로 발전하는 현상을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라고 한다. 1991년 10월 미국 북동부 대서양에 형성된 온대성 저기압이 남쪽에서 올라온 2등급 허리케인을 만나 초대형 허리케인으로 몸집을 불린 뒤 동부 해안을 강타해 엄청난 피해를 입힌 데서 유래됐다. 최대 풍속이 시속 120㎞에 파도 높이가 12m나 되는 이 거대한 허리케인에 참치잡이 배 앤드리아 게일 호의 선원 6명을 포함해 1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10억 달러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미국의 프리랜서 기자이자 작가인 ...
입력:2020-03-02 15:05:01
[한마당] 의료 한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그래도 희망적인 건 완치자도 더디게나마 속속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첫 번째 확진자, 중국인 여성(35)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지 20여일이 흘렀다.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이 여성은 인천시의료원에서 18일간 격리 치료를 받은 끝에 무사히 가족 품에 안겼다. 이 여성은 퇴원하면서 우리 의료진에게 “당신들의 선진화된 의료기술과 전문적인 태도가 없었더라면 나와 우리 가족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감사 편지를 남겼다. 중국이었다면 이 여성이 이 같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
입력:2020-03-01 15:10:01
[한마당] 드라이브 스루
코로나19와 격전을 치르고 있는 대구 영남대병원은 지난 26일부터 본관과 철골주차장 사이에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선별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검사 때처럼 자기 차를 몰고 컨테이너 박스로 된 임시진료소 앞에 도착하면 방호 장비를 착용한 의료진이 나와 문진과 체온 측정을 한 뒤 필요하면 검체를 채취한다. 이용자는 차창을 열고 의료진 지시에 따르기만 하면 된다. 세종시도 같은 날 조치원읍 세종보건소에 이런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고양시가 같은 때 ‘안심카(Car) 선별진료소’라는 드라이브 ...
입력:2020-02-28 15:10:01
[한마당] 기생충 흑백판
한국영화 최초로 오스카를 품에 안은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흑백영화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봉 감독은 지난해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직후 기생충 흑백판을 완성했다. 최근 네덜란드 로테르담영화제에서 흑백판을 처음 공개한 후 “우리 세대는 고전영화를 흑백이라 생각했다. 내 영화를 흑백으로 만들면 고전영화가 될 것이라는 덧없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흑백판 포스터와 예고편은 한층 강렬해졌다. “흑과 백, 넘지 못할 선은 없다”는 카피도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전원 백수인 기택 가족의 답답...
입력:2020-02-27 15:05:02
[한마당] 신천지 폐렴 vs 문재인 폐렴
코로나19 확산 원인을 놓고 프레임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신천지 잘못이냐, 정부 잘못이냐의 대결이다. 다시 말해 신천지 폐렴 vs 문재인 폐렴 구도다. 정부 탓을 주장하는 측은 정부가 중국인 입국을 막지 않은 점을 첫 번째로 꼽는다. 중국인 입국 금지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과 논란이 많다. 국내에 들어온 중국인들이 우리 국민 몇 명을 감염시켰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해봐야 알 수 있다. 다만 중국인 때문에 코로나가 전파됐다고 하더라도 신천지같은 집단이 없었으면 이렇게까지 창궐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26일 현재 대구의 코로나 확진환자 중에...
입력:2020-02-26 15:10:01
[한마당] 신성일 그리고 태구민
‘영원한 청춘스타’로 기억되는 신성일은 신상옥 감독이 지어준 예명이다. 그는 생전에 ‘신성일’이란 예명을 쓰게 된 사연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자신을 발탁한 신 감독이 “너는 뉴 스타”라서 붙여준 이름이란다. ‘뉴 스타’를 한자로 풀어쓰면 신성(新星)인데 우리나라에 신(新)이라는 성이 없으니 신(申) 감독 성을 따고, 뉴 스타 중에서도 최고라는 뜻에서 이름을 성일(星一)로 지었다고 한다. 그는 대중적 인기를 등에 업고 1981년 제11대 총선 서울 용산·마포 선거구에 출마했다. 당대 최고 스타의 출마는 세간...
입력:2020-02-25 15:10:01
[한마당] 코로나 대응과 현장 의견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국정상황실은 국가의 위기 관리를 책임지는 곳이다. 위기 중에서도 ‘국민안전’이 최우선 관리 과제다. 문재인정부가 들어선 2017년 5월 이후 청와대는 국민안전에 전력을 쏟았다. 전 정부 때 발생한 세월호 참사에 어느 누구보다 안타까워했던 문 대통령이었기에 국민안전 문제는 현 정부의 지상과제였다. 문 대통령은 국민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조치만큼은 ‘이래서 안 된다, 저래서 안 된다’는 부정적인 보고를 갖고 오지 말라고 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렇게 하는 동안 3년간의 대응 노하우가 꽤 쌓여 비로소 ‘나라다운 ...
입력:2020-02-24 15:10:01
[한마당] 코로나 검사 거부하는 보건소들
선별진료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전쟁의 최전선이다.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되는 환자가 첫 번째 찾는 장소로, 사전 역학조사와 진찰이 이뤄진다. 보건소와 종합병원 등 559곳에 설치됐다. 하지만 환자가 증상을 호소하거나 민간 병의원이 검사를 의뢰해도 보건소가 거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59번 환자(75)는 여러 차례 서울 종로구보건소 등 선별진료소를 찾아갔는데도 검사를 받지 못했다. 피 섞인 가래와 기침, 고열을 확인한 이비인후과에서 진료의뢰서를 써줬는데도 이런 일이 생겼다. 20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
입력:2020-02-23 15:10:01
[한마당] 떴다방 정당, 신장개업 정당
정당은 정치적인 주의나 주장이 같은 사람들이 정권을 잡고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조직한 단체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을 운영할 대리인을 자유로운 투표를 통해 선출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당은 가장 대표적이고 중요한 정치 조직이다. 주요 선진국들의 정치 중심에는 길게는 100여년, 짧게는 수십년의 시간을 단련해 오며 국민 속에 깊숙이 뿌리를 내린 정당들이 자리 잡고 있다. 우리 정당들은 딴판이다. 권위주의 시대를 극복하고 민주화를 이뤄냈지만 개별 정당의 연륜은 초라하다. 국회의원이 1명이라도 있는 정당은 현재 9곳. 2012년 10월 창당한 정의...
입력:2020-02-21 15:10:01
[한마당] 질병관리본부장 정은경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 이후 한 달이 지난 지금 방역 당국의 활동을 평가하는 것은 섣부르다. 한국이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미국 영국 일본 언론 등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대구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중대한 국면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성실하고 차분한 대응이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노란 점퍼를 입고 매일같이 브리핑하는 화장기 없는 얼굴은 갈수록 초췌해지고 있다. 바빠서 염색을 못해서인지, 고생해서인지 알 수 없으나 한 달 전에 비해 흰머리가 부쩍 늘어난 사진...
입력:2020-02-20 15:10:01
[한마당] 위기의 도쿄올림픽
일본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하계 올림픽을 개최한 나라다. 제18회 올림픽이 1964년 10월 도쿄에서 열렸다. 일본은 이보다 앞서 올림픽을 개최할 기회가 있었다. 1940년 제12회 올림픽 개최지가 도쿄였다. 그러나 일본이 1937년 중일전쟁을 일으키자 개최지가 핀란드 헬싱키로 변경됐고 이마저도 2차 세계대전으로 열리지 못했다. 오는 여름 도쿄에서 제32회 올림픽이 열린다. 공식 명칭은 32회지만 실제로는 스물아홉 번째 올림픽이다. 제6회 베를린올림픽(1916년)과 제12회·제13회 런던올림픽(1944년)은 각각 1차대전과 2차대전으로 취소됐다. 예정대로라면 이번 도쿄...
입력:2020-02-19 15:10:01
[한마당] ROTC
ROTC(Reserve Officers’ Training Corps)는 대학생들에게 군사교육을 실시해 졸업과 동시에 장교로 임관시키는 제도다. 모병제 국가에서 긴급하게 징병제로 전환할 때를 대비해 예비역(reserve)장교를 미리 뽑아두는 게 원래 취지다. 미국의 경우 훈련받은 인원 중 95%는 임관과 동시에 예비역으로 전역한다. 우리나라 ROTC는 1961년 6월 1일 창설됐다. 서울대와 고려대 등 16개 대학에 육군 학도군사훈련단이 생긴 때다. 하지만 59년 한국해양대에 창설된 해군 제1001학생군사교육단이 실제론 최초다. 공군은 71년 항공대에 학군단이 처음으로 세워졌다. ROTC는 ...
입력:2020-02-18 15:05:02
[한마당] 국경을 초월한 메뚜기떼의 공습
역사상 최악의 농업해충은 로키산메뚜기로 알려져 있다. 미국 서부의 로키산맥 동쪽인 몬태나주, 콜로라도주, 네브래스카주 일대에 자주 나타났던 메뚜기 종류다. 1870년대에 농경지를 습격해 현재 가치로 6조원의 피해를 줬다고 한다. 최대 규모 무리가 12조5000억 마리에 달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1902년 멸종됐다. 우리나라도 메뚜기떼 급습을 받은 적이 있다. 2014년 8월 전남 해남의 농경지 25㏊가 수십억 마리 메뚜기떼로 쑥대밭이 됐다. 정체를 알고 보니 메뚜기과에 속하는 풀무치였다. 메뚜기가 대규모로 출몰하면 공포의 대상이다. 성경에선 황충으로 불리기...
입력:2020-02-17 15:10:01
[한마당]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시련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일본에서 건조된 12만t급 초호화 유람선이다. 영국과 미국 합작의 크루즈선사인 카니발 소속이지만 미쓰비시중공업이 2004년 2월 나가사키 조선소에서 제작했다. 총 길이 290m, 폭 37.5m, 높이 62.5m로 승무원 1100명과 승객 2670명이 탈 수 있다. 고급 식당, 바, 극장에 수영장과 나이트클럽까지 갖췄다. 원래 자매 크루즈선인 사파이어 프린세스와 나란히 나가사키에서 건조되다가 사파이어에서 화재가 나는 바람에 선박 인도 기일을 맞추려 막판에 이름이 바뀌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지난달 20일 일본 요코하마항을 떠나 ‘아시아 그...
입력:2020-02-16 15:10:01
[한마당] 짜파구리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라면은 신라면이었다. 그 뒤를 진라면 짜파게티 육개장 너구리가 이었다. 3위 짜파게티와 5위 너구리는 보통 라면보다 면이 굵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같이 끓여도 이질감이 적어서 짜파구리 조리법을 낳았다. 유래는 크게 세 가지 설이 있다. PC통신 시절 나우누리에 레시피가 소개됐다고도 하고, 1990년대 병영에서 군인들이 시도했다는 얘기도 있다. 제조사 농심이 계획적으로 퍼뜨렸다는(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한꺼번에 팔 수 있으니까) 주장은 아무 근거가 없어 우스개 음모론에 가깝다. 군대 기원설은 나름 논리적인데, PX에 납품되는 짜...
입력:2020-02-14 15:05:02
[한마당] 美 대선 블룸버그 대망론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입지전적 인물이다. 투자은행 살로먼브러더스에서 해고된 뒤 1981년 퇴직금으로 블룸버그L.P.를 세웠다. 이 회사는 금융 전용 단말기와 회선을 통해 실시간으로 고급 정보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로 금융업의 개념을 바꿔놓았다. 이후 통신사, 글로벌 TV네트워크, 라디오방송, 잡지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거대 미디어그룹이 됐다. 대주주인 블룸버그는 세계 14위 부호로, 순자산이 580억 달러(약 68조6000억원)에 이른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해 11월 뒤늦게 2020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다. 그는 &...
입력:2020-02-13 15:10:01
[한마당] 블랙리스트 영화인들의 반전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는 박근혜정부 시절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문화예술계 내 좌성향 세력 현황 및 고려사항’이란 2014년 만들어진 청와대 보고서에는 ‘봉준호-민노당 당원’이라고 적혀 있다. 봉 감독이 만든 영화에 대해서는 이렇게 기술돼 있다. ‘설국열차(2013년 작): 시장 경제를 부정하고 사회 저항 운동을 부추김. 괴물(2006년 작): 반미 정서와 정부의 무능을 부각해 국민의식을 좌경화. 살인의 추억(2003년 작): 공무원과 경찰을 비리 집단으로 묘사해 국민에게 부정적 인식 주입.’ 봉 감독은 이명박정...
입력:2020-02-12 15:05:02
[한마당] 정치인 태영호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는 2016년 8월 한국으로 왔다. 이후 행로는 여느 탈북자와 매우 다르다.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를 비롯한 고위층 탈북자들이 정부의 보호 아래 침묵하거나 대외 활동을 피한 것과 대조된다. 태 전 공사는 2018년 5월 말 국가정보원 산하 한 연구원의 자문위원이라는 안정적인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만나 내놓은 4·27 판문점선언 한 달 만이다. 판문점선언 직후 출간된 ‘3층 서기실의 암호’와 “북한은 핵을 포기할 리 없다”는 5월 14일 국회 강연이 이직(離職)과 관련 있어 보인다. &...
입력:2020-02-11 15:10:01
[한마당] 아카데미 울린 ‘부재의 기억’
“119 상황실입니다” “살려주세요. 배가 침몰되는 거 같아요” “위치 말해주세요. 위치” “위치를 잘 모르겠어요” “배 이름 뭡니까” “세∼월∼호요. 세월호”….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52분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과 최초 신고자의 통화다. 영화는 망망대해를 배경으로 긴박한 대화를 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상황은 숨가쁘게 전개된다. 8시56분. “현재 계신 위치에서 움직이지 마시고 대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여학생들이 웅성거린다. “이런 상황에서 막 그러...
입력:2020-02-10 15:05:01
[한마당] 내부 고발자
조직 내부의 부정부패와 비리 등을 외부에 폭로하는 사람을 내부 고발자라고 한다. 영어로는 휘슬 블로어(whistle blower)다. 호루라기를 불어 위험을 알리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내부 비리는 짬짜미로 이뤄지기 때문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 사정을 잘 아는 내부자의 증언이 필요한 이유다. 내부 고발자 중에는 정부기관이나 기업 등의 불법행위를 들춰내 잘못을 바로잡고 이를 통해 공익 확대와 공동체의 건강성 회복에 기여한 이들이 많다. 마크 펠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은 1972년 워터게이트 사건의 배후를 언론에 알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사임을 이끌어냈...
입력:2020-02-09 15:05:02
[한마당]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최근 첫 회의를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준법감시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뇌물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권고로 만들어졌다. 이 부회장은 1심 실형 선고 뒤 항소심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석방됐지만 대법원은 2심의 36억원보다 많은 86억원을 뇌물·횡령액으로 판단했다. 현행법상 50억원 이상 횡령은 최소 징역 5년이다. 집행유예는 3년 이하 징역형에 대해 가능하다. 재판부가 형량의 절반까지 직권으로 깎을 수 있는 ‘작량감경’을 하지 않으면 이 부회장은 재수감된다. 여기서 찬반 양론이 생긴다. &lsqu...
입력:2020-02-07 15:10:01
[한마당] 신종 코로나 인사법
문화와 풍습이 다양한 만큼 지구상엔 수많은 인사법이 존재한다. 무수히 많은 인사법 중에서 세계 어느 곳에서도 통용되는 가장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인사법이 악수다. 악수의 기원은 분명치 않다. 고대 바빌론에서 기원했다는 설도 있으나 이론이 많고, 수백 년 전 영국에서 악수한 사실은 여러 사료를 통해 확인됐다. 현재는 남녀 간에도 악수를 하지만 악수는 원래 남자의 인사법이었다. 칼을 들고 싸우던 시대, 손에 무기가 없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상대에게 빈손을 내민 게 현대적 의미의 악수로 보고 있다. 당시 여성들은 칼을 들 일이 거의 없어 악수할 필요가 없었다...
입력:2020-02-06 15:10:01
[한마당] 신종 코로나 사태와 인간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태 이후 여러 인간 군상이 등장하고 있다. 마스크와 손세정제 같은 방역물품을 매점매석하거나 터무니없이 값을 올린 행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남의 곤경을 돕지는 못할망정 불행을 조장해 돈을 버는 것은 양심에 반한다. 시민들의 불안감에 편승해 가짜뉴스를 만들거나 확산시키는 행태도 ‘공공의 적’이다. 본인에게는 재미있거나 팔로어가 느는 이득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사회 전체의 신뢰 체계를 붕괴시키는 반사회적 행위다. 당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를 헤집고 다니는 감염의심자의 무신경은 엄청난 민폐다. ...
입력:2020-02-05 15:10:0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