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오피니언  >  칼럼  >  한마당

[한마당-라동철] 참수작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창설자이자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27일 시리아 이들립 북부 바리샤에서 미군에 쫓기던 중 사망했다. 알바그다디는 미 정예 특수부대가 은신처를 급습하자 달아나던 중 막다른 터널에 이르자 입고 있던 폭탄조끼를 터뜨려 폭사했다. 그의 사망은 몰락해 가는 IS의 마지막 숨통을 끊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IS는 미국 등 연합군의 격퇴작전에 밀려 지난 3월 마지막 근거지인 시리아 바구즈를 빼앗기면서 지하 테러조직으로 전환했는데 구심점 알바그다디 사망으로 세력이 급속히 약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도널...
입력:2019-10-28 15:05:01
[한마당-김의구] 유훈통치
고려 태조 왕건은 죽기 한 해 전 훈요10조를 지었다. 죽음이 가까워 오자 개국공신 박술희를 통해 이를 후세에 전하도록 했다. 고려사와 고려사절요가 전하는 10조 내용에는 불교사찰의 지나친 양적 확대에 대한 경계, 장자 왕권 계승, 서경(평양) 중시 등이 포함돼 있다. 왕건은 “행여 후사들이 방탕해 기강을 문란하게 할까 두려워 훈요를 지어 전하노니, 조석으로 읽어 길이 귀감으로 삼으라”는 유지를 남겼다. 북한에는 유훈통치가 있다.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권력을 승계해 자신의 체제를 구축하기까지 3년가량을 유훈통치...
입력:2019-10-27 15:05:01
[한마당-배병우] 쪼개진 단톡방
조국 사태가 초래한 ‘쪼개진 나라’는 주말이나 휴일의 서울 광화문과 서초동, 여의도만이 아니다. 낯선 사람과는 물론 절친한 친구, 지인 사이에도 보이지 않는 단단한 벽이 생겼다. 함부로 정치 얘기를 꺼냈다간 분위기가 얼어붙기 십상이다. 조금 더 나가면 얼굴 붉히는 설전으로 이어진다. 카톡이나 밴드 등 온라인 문자대화 공간에서도 ‘조국 후유증’이 심각하다. 대구의 한 고교 동기회 단체카톡방은 최근 두 쪽 났다. ‘조국 사퇴’와 ‘조국 수호’를 둘러싸고 의견이 맞서다 양측의 감정이 격해졌다. 조국 수호 측 수십명이 ...
입력:2019-10-25 15:10:02
[한마당-김명호] 자제력 회복하기
자기의 감정이나 욕망을 스스로 억제하는 힘을 흔히 자제력이라고 한다.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말과 행동을 수정하는 능력을 일컫기도 한다. 수정하는 능력이란 도덕이나 가치관, 문화적 규범, 상식 등에 부합하는 행동을 이끌어내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자제력이 개인의 성취 또는 자존감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유명한 실험이 있다. 스탠퍼드대 월터 미셀 교수는 4세 아동들의 의지력을 실험했다. 방 안의 탁자에 두 개짜리 마시멜로와 한 개의 마시멜로, 종을 올려놓았다. 그리고 자신이 방을 나간 뒤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으면 두 ...
입력:2019-10-24 15:10:02
[한마당-신종수] 정시 vs 수시 논쟁
정시 vs 수시 논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요즘은 조국 사태를 계기로 아예 진영별로 나뉘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권은 수능 위주의 정시 확대에 부정적이다. 전교조나 진보 교육감들도 정시 확대는 학생들을 시험으로 줄세우는 것이라며 내신과 학생부종합전형 위주의 수시를 선호한다. 진보 성향 언론들도 정시 확대에 부정적이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보수 교육단체 등은 조국 딸 문제를 거론하며 정시 확대를 주장한다. 하지만 백년지대계라는 교육마저도 진보와 보수로 나눌 일인지 의문이다. 정시와 수시는 나름대로 각각 장·단점이 있다. 두 가지를 적절...
입력:2019-10-23 15:05:01
[한마당-태원준] 합법적 불공정
아리송한 용어가 등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국회 연설에서 조국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 요구는 제도에 내재된 합법적인 불공정까지 바꾸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종교 지도자 간담회에 이어 이틀째 ‘합법적 불공정’을 언급했다. 법을 어긴 건 아니지만 공정하지 못한 일을 뜻하는 표현이었다. 이 말이 성립한다면 ‘불법적 불공정’도 있어야 할 것이다. 법을 어겼고 공정하지 않은 일. 좀 어색하지 않은가? 법을 어기는 건 범죄다. 공정을 논하기 전에 그 행위 자체로 처벌을 받아야 한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딸을 KT...
입력:2019-10-22 15:10:01
[한마당-배병우] 누가 트럼프의 미국을 믿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분별한 ‘시리아 철군’의 후유증이 초강력 허리케인급이다. 미국이 70여년간 구축한 중동에서의 지배적 지위가 단 며칠 사이에 봄눈 녹듯 사라졌다. 전 세계가 충격을 받았다. 난데없는 결정에 쿠르드족은 터키의 화력 앞에 도살장의 양 신세가 됐다. 대학살 위험에 처한 그들은 그동안 미국과 함께 맞서왔던 러시아와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구조신호를 보냈다. 미군이 허겁지겁 떠나면서 생긴 군사력 공백은 러시아와 시리아의 것이 됐다. 이 지역 미국의 최대 맹방인 사우디아라비아도 러시아에 유화 제스처를 보내...
입력:2019-10-21 15:05:02
[한마당-라동철] 사할린동포 지원 특별법
러시아 연해주 동쪽과 일본 홋카이도 북쪽 오호츠그해에 있는 길쭉한 섬 사할린. 러시아 영토인 이곳은 한때 일본이 지배했었다. 1905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후 북위 50도 이남 지역을 점령해 통치하다 45년 8월 태평양전쟁에서 패하면서 반환했다. 이곳에는 약 3만명의 한인(재외동포)들이 살고 있다. 중·일전쟁 발발 후인 1939년부터 45년까지 일제의 총동원령과 징용령에 의해 끌려간 조선인과 후손들이 대부분이다. 경상도와 전라도 일부 등 주로 한반도 남쪽 지역 출신인 이들은 현지 탄광과 토목 공사장, 군수공장 등에서 고된 노동에 시달려야 했다...
입력:2019-10-20 15:10:01
[한마당-이흥우] 환상의 조합
까까머리 중학생 시절로 기억된다. 지직거리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이런 화음이 가능하구나’란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나훈아, 남진에 익숙했던 내게 이 노래는 이전에 몰랐던 팝송이라는 신세계에 눈뜨게 한 계기가 됐다. 가사 내용은 영어가 짧아 도통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우연히 접한 이 노래의 여운은 오랫동안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이 노래가 사이먼 앤 가펑클이 부른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Bridge Over Troubled Water)’란 걸 알게 된 건 한참이 지나서였다. 사이먼 앤 가펑클은 주옥같은 명곡을 많이 남겼으나 두 사...
입력:2019-10-18 15:10:01
[한마당-박정태] 수포자와 수학문화관
수학은 딱딱하다. 재미가 없다. 온통 숫자와 기호, 공식과 계산 등으로 가득 차 있다. “수학은 어렵고 지겹고 따분한 과목일까?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을 싫어하게 되는 학생들에게는 패턴이 있다.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싫어지고, 싫어지면 성적이 안 나오는 게 당연한 과목이 수학이다.”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수학편’ 표지에 나오는 말이다. 그래서 저학년 때가 중요하다. 기본 개념과 원리를 단계별로 이해하고 있어야 진도를 따라갈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흥미가 없어지고 자신감마저 잃으면서 무너지게 된다. ...
입력:2019-10-17 15:05:01
[한마당-배병우] 비정상국가 북한
러시아인인 국민대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는 1980년대 중반 북한 김일성대에서 공부했다. 2013년 출간한 ‘리얼 노스코리아(The Real North Korea)’에서 란코프 교수는 북한 체류 당시 주민들이 여행허가증 없이는 단기 여행조차 불가능하고, ‘인민반’이 철저히 주민을 감시하는데 특히 놀랐다고 했다. 그는 서구의 통념과 달리 스탈린 사후의 소련 전역은 물론 스탈린 집권 당시에도 대도시 거주 주민들은 국내 여행이 자유로웠다고 했다. 북한 인민의 속박과 24시간 감시 시스템은 스탈린주의 종주국인 소련은 물론 다른 사회주의국 어디에서도 ...
입력:2019-10-16 15:10:01
[한마당-김명호] 결정의 순간들
지도자의 결정은 조직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 특히 정치지도자의 결정은 나라의 운명을 들었다 놨다 할 수도 있다. 그러니 그 엄중함이나 책임감, 짓누르는 무게를 보통 사람들이 느끼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조그만 부서의 팀장이든, 거대 조직의 대표든, 나라를 이끄는 정치지도자든 결정에는 그 자리에 맞는 고뇌의 무게가 깃들기 마련이다. 대개 결정이나 선택에는 분석과 직관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굳이 가르자면 분석은 객관적 사실에 기초한 과학적 방법이겠고, 직관은 주관적 경험 등에 기초한 통찰력으로 보면 되겠다. 분석은 논리적 ...
입력:2019-10-15 15:10:02
[한마당-김의구] 홍콩 ‘자유의 여인상’
홍콩 주룽(九龍)반도와 신제(新界)지구 경계에는 시쯔(獅子)산이 있다. 사자 머리를 닮은 모양이라 이름 붙여진 바위산으로 홍콩의 랜드마크 가운데 하나다. 해발 495m 정상에 오르면 홍콩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시쯔산은 수년 동안 홍콩 민주화운동의 상징이 돼 왔다. 마오쩌둥 집권 시절 사회주의를 피해 내려온 중국인들이 정착했던 주룽반도가 목전이기 때문이다.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며 80일가량 계속됐던 2014년 우산혁명 당시 시위대들은 이 바위산 절벽에 대형 노랑 깃발을 게양했다. 송환법 문제로 촉발된 새로운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 9월 중추절 ...
입력:2019-10-14 15:10:02
[한마당-김명호] 전 국민 스트레스
건강검진 결과 주의할 점 또는 어떤 질병 치료 뒤에는 ‘과도한 스트레스 금지’ 같은 처방이 늘 따라 나온다. 스트레스가 건강을 해친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스트레스 없는 사람은 건강한 걸까. 의사나 심리학자들은 적당한 스트레스가 육체적 건강이나 정신적 건강에 좋다고 한다. 과도한 게 나쁘다는 것일 테다. 스트레스에는 두 가지가 있다. 전력투구했던 일이 성과를 냈을 때의 기분, 연애할 때 감정을 생각해 보라. 좋은 일을 겪었을 때 느끼는 기분 좋은 긴장과 흥분, 이것을 긍정적 스트레스(eustress)라고 한다. 긍정적 결과를 일으킨다. 가족과 사별을 ...
입력:2019-10-13 15:05:02
[한마당-천지우] 구시대 적폐의 애국심
알렉산드르 로스토프 백작은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정부가 들어선 뒤 ‘구시대의 적폐’로 몰려 모스크바 메트로폴 호텔에 죽을 때까지 감금되는 형벌을 받는다. 몇 년을 그럭저럭 버텼으나 이제 그만 목숨을 끊기로 작정한 로스토프 백작은 생의 마지막 일정으로 호텔 바에서 혼자 브랜디 한잔을 마시고 있다. 그런데 건너편 독일인 손님이 “러시아가 서구에 기여한 것은 보드카뿐이다. 다른 걸 3개 더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보드카 한잔을 사겠다”고 도발한다. 조국 러시아가 무시당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던 로스토프 백작은 분연히 일어...
입력:2019-10-13 15:05:02
[한마당-박정태] 역사적인 평양 원정
29년 전이다. 1990년 10월 11일. 북한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남북통일축구대회가 열렸다. 분단 전 서울과 평양을 오간 경평(京平)축구전을 복원해 민족 동질감을 회복하자는 의미의 행사였다. 남자 축구대표팀은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11회 아시안게임을 마친 직후 현지에서 고려항공 전세기를 타고 곧장 평양으로 날아갔다. 순안공항에 내린 대표팀은 엄청난 인파의 환영을 받았다. 대회 당일 5·1경기장에는 15만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관중들은 나무토막으로 된 ‘딱딱이’라는 응원도구를 양손으로 치며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결과는 북한의 2...
입력:2019-10-11 15:10:01
[한마당-태원준] 진영 논리가 왜 나쁘냐면
TV 오디션 프로그램은 ‘악마의 편집’이란 말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슈퍼스타K, 프로듀스 101, 쇼미더머니 등이 풍부한 사례를 제공했다. 이런 프로그램은 대중이 잘 모르는 인물을 등장시켜 쇼를 진행한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이효리나 김건모 같은 기성 연예인은 성장배경부터 성격까지 다 알려져 있어 출연과 동시에 쇼에서 차지하는 몫이 정해지지만 무명의 오디션 참가자는 그렇지 않다. 시청자에게 모든 것이 낯서니 제작진이 ‘캐릭터’를 설정해주는데, 죄다 호감형 인물로 채우는 것만큼 따분한 구성도 없어서 갈등과 질투와 도발적인 모습을 ...
입력:2019-10-10 15:10:01
[한마당-신종수] 일왕 즉위식 가서 이 총리가 해야 할 일
나루히토 일왕은 아키히토 전 일왕의 장남이다. 아키히토(86) 전 일왕이 고령과 건강 문제를 이유로 지난 4월 30일 상왕으로 물러남에 따라 5월 1일 제126대 일왕으로 즉위했다. 59세인 나루히토 일왕은 역대 일왕 중에서는 60세에 즉위한 나라시대의 제49대 고닌 일왕 이후 역대 최고령이다. 나루히토 일왕은 외동딸만 있고 아들이 없기 때문에 차기 일왕 계승 1순위는 동생 후미히토(53)다. 나루히토 일왕은 지난 8월 15일 전국전몰자추도식에서 “전후 오랫동안 이어온 평화로운 세월을 생각하고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반성을 한다”고 말했다. ‘깊은 반성&rsqu...
입력:2019-10-09 15:10:01
[한마당-이흥우] 가을태풍
사라. 예쁜 이름이다. 그러나 한국인에겐 떠올리고 싶지 않은 이름이다. 1959년 추석 새벽 남해안에 상륙한 태풍 사라는 경상도를 초토화시켰다. 사라의 공격으로 849명의 사망·실종자와 37만3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재산 피해도 엄청났다. 사라는 정부 수립 이후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입힌 태풍이다. 2002년엔 루사가 괴롭혔다. 루사는 순간 최대풍속 39.7m/s, 중심 최저기압 970hPa로 사라(순간 최대풍속 85m/s·중심 최저기압 952hPa)에 비해 세기는 약했지만 246명의 인명 피해와 역대 가장 큰 5조1000여억원의 재산 피해를 입혔다. 이듬해엔 ...
입력:2019-10-08 15:10:01
[한마당-박정태] 캠핑클럽과 광장정치
우연히 종합편성채널 JTBC의 ‘캠핑클럽’을 보게 됐다. 1998년 데뷔한 원조 걸그룹 핑클(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다. 14년간의 휴지기 동안 각자 활동했던 멤버들이 오랜만에 함께 모여 특별한 캠핑카를 직접 몰고 여행을 하면서 마음을 나누는 모습이 담긴 관찰 예능이다. 지난달 22일 방영된 10회분을 며칠 뒤 재방송으로 접했다. 팬들과 재회한 핑클의 이벤트 무대가 꾸며진 캠핑장 곳곳을 카메라가 다양한 앵글로 비춘다. 그런데 웬걸, 눈에 들어온 캠핑장이 무척 낯이 익었다. 울창한 나무와 푸르른 잔디밭이 어우러진 풍경이 ...
입력:2019-10-07 15:10:01
[한마당-배병우] 트럼프 불황
민주당이 탄핵 공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평균적으로 40% 초반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 상황 덕분이다. 갤럽의 대통령 여론조사에서 경제 분야 지지율은 50%대로 30~40%대인 경제 이외 내정과 대외 문제 지지율을 능가한다. 그의 연설 단골 메뉴는 ‘유례없는’ 경제 호황에 대한 자화자찬이다. 미국의 최장기 호황은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의 막대한 양적완화와 금융 개혁에 힘입은 바 크다. 트럼프 집권 후 1조5000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감세 조치와 규제 폐지도 호황 연장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 ...
입력:2019-10-06 15:10:01
[한마당-신종수] SLBM
SLBM(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폭격기와 함께 3대 전략무기로 불린다. 바닷속에서 은밀하게 움직여 탄도미사일을 쏘기 때문에 탐지와 추적, 요격이 어렵다. ‘보이지 않는 핵주먹’으로 불리는 SLBM은 유사시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은 게임 체인저다. 바닷속에서 겨우 재래식 탄도미사일 몇 발을 쏘려고 SLBM을 개발하지 않는다. 당연히 핵 공격을 전제로 한다. 현재 SLBM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과 영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인도 등 6개국에 불과하다. 북한이 최근 SLBM &ls...
입력:2019-10-04 15:05:02
[한마당-이흥우] 사이영賞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역사는 100년이 훨씬 넘는다. 최초의 프로 구단 신시내티 레드스타킹이 창단된 1869년을 메이저리그의 시작으로 보니 올해로 15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오랜 역사만큼 야구사에 남을 불멸의 기록 또한 많다. 그 하나가 108년째 깨지지 않고 있는 덴튼 트루 영의 최다승 기록이다. 그는 1890년부터 1911년 은퇴할 때까지 22년간 메이저리그 선수로 활약하면서 총 511승을 거뒀다. 2위와 94승이나 차이나는 압도적 1위다. 그의 공이 어찌나 빠른지 태풍(cyclone) 같다 하여 ‘사이(Cy) 영’이란 애칭을 얻었다. 기록은 놀랍다. 14시즌 연속 20승 이...
입력:2019-10-03 15:10:01
[한마당-염성덕] 문 대통령의 블랙홀
‘조국 블랙코미디’가 일단 막을 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낙마에 방점을 찍은 여론을 무시하고 결국 그를 법무장관으로 임명했다. 이번 인사는 이 정권의 독기이자 오기로 비쳐질 뿐이다. 개혁의 ‘개’자를 거론하기 민망할 만큼 의혹에 휩싸인 조국이 권력기관 개혁의 적임자인지도 의문이다. 그의 가족과 친인척, 주변 인사들은 엄정한 법의 심판을 앞두고 있다. 이들의 처벌 수위는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을 통해 결정된다. 조국 딸의 최종 학력은 유무죄 여부에 따라 고졸·대졸·대학원 재학인지 판가름 난다. ‘후보자’ 옹호...
입력:2019-09-10 15:10:01
[한마당-태원준] 유시민과 금태섭… 그리고 대통령
“위조가 아닌 위임이다.” 딸의 동양대 표창에 대한 조국 법무부 장관 측 주장은 이렇게 요약된다.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게 아니라 산하기관이 총장에게서 위임받아 전결로 수여했다는 것이다. 그 기관에는 조 장관 부인, 그러니까 수상자의 엄마가 있었다. 표창장에 2010년 12월부터라고 적힌 봉사기간이 위조의 근거로 제시되자 조 장관은 청문회에서 “명백한 오기”라고 말했다. 부인이 교수로 부임한(2011년 9월) 이후에 딸이 봉사활동을 한 게 맞는다고 강조했다. 이런 주장이 모두 사실이라고 치자. 그럼 괜찮은 것인가? 엄마가 교수로 있는 대...
입력:2019-09-09 15:10:0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