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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교·성지순례 안전 기상도] 군사적 긴장 고조 우크라이나 ‘출국권고’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의 한 대원이 2일(현지시간)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러시아와의 국경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AP연합뉴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국민 안전을 위해 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 남·동·북부 12개 주(州)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출국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그동안 정부는 우크라이나 내 크림 루간스크 도네츠크 3개 ‘지역·주’에 대해 3단계(출국권고), 나머지 22개 지역·주는 코로나 상황에 따라 특별여행주의보를 적용했다.기존 3개 지역·주에 볼린 리브네 지토미르 키예프 체르니힙 수미 하리키브 드니...
입력:2022-02-03 14:10:02
[한마당] 유령역
유령역이라는 말은 냉전시대 독일 베를린에서 처음 나왔다. 베를린 지하철 1호선의 마지막 역인 바르샤우어 브뤼케는 동베를린에 있었다. 1961년 베를린 장벽이 세워지면서 서베를린 구간을 달려온 열차는 종점 바로 앞 슐레지세스 토르까지만 운행했고, 샤우어 브뤼케는 유령역(Geisterbahnhof)으로 불렸다. 동베를린을 관통하는 지하철 6·8호선에도 열차가 서지 않는 유령역이 9개나 있었다. 사용자가 없어 문을 닫은 역은 어느 나라에나 있다. 하지만 패전 이후 암울한 시간을 보냈던 독일인에게 낡은 전등 아래 희미하게 보이는 유령역은 분단의 아픔을 일깨우는 상징이었다....
입력:2022-01-27 15:15:02
[민태원의 메디컬 인사이드] 동네 이비인후과의 이유 있는 항변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집에서 가까운 이비인후과다. 지금 문제 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주된 감염경로도 코와 입, 목구멍 등 기도의 위쪽 부위여서 감염 초기에는 목 통증, 몸살, 근육통 같은 상기도 증상이 우선 나타난다. 따라서 앞으로 동네 병의원이 코로나 검사와 진단, 치료에 본격 참여하게 되면 1차적으로 상기도 진료를 보는 동네 이비인후과를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를 보면 코로나 1차 유행이 한창이던 2020년 상반기 상기도 감염 진료건수는 이비인후과가 384만건으로 가장 많았다. 내과(199만건) 소아청소년과(146만건)...
입력:2022-01-26 15:10:01
[200자 읽기] ‘대림역 시인’이 쓴 장편소설
지하철 2호선 대림역 내 서점에서 일하며 시를 발표했던 ‘대림역 시인’ 김설야씨의 첫 장편 소설. 국내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한 미국인 교수의 믿어지지 않는 삶을 접하고 책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에 유기된 후 소년원, 갱단, 베트남전 참전을 거쳐 한국에 온 생애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특히 미네소타에서 만난, 소년의 삶을 바꿔준 앞 못 보는 할머니 이야기가 감동적이다.
입력:2022-01-20 06:15:01
[청사초롱] 누구도 왕이 아닌 사회를 위해
최근 우리 사회 전반에 ‘고객이 왕이다’라는 관념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돈 몇 푼 쥐여줬다고 마음대로 해도 되는 고객은 점점 사라진다. 그보다는 아무리 돈을 내는 입장이라 하더라도 지켜야 할 건 지켜야 한다. 돈 받는 사람은 노예나 하인이 아니라 오히려 일종의 마스터, 장인, 생산자이다. 돈을 냈다는 이유로 행패를 부리거나 주인에게 함부로 대하며 타인의 인격을 짓밟아도 좋은 시대는 많은 부분에서 저물어가고 있다.특히 근래에는 오히려 ‘사장님이 왕’이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인스타그램 등에서 핫한 카페나 식당 등에는 예약 없이는 갈 수도 없고, 가서 ...
입력:2022-01-25 15:15:01
[한마당] 로또 1000회
경기가 불황일수록 복권이 잘 팔린다는 속설이 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해 로또를 비롯한 복권 판매액이 6조원에 육박,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지난해 복권 판매액은 5조9755억원으로 전년의 5조4152억원에 비해 10.3%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경마나 경륜 등 다른 사행산업 운영이 축소된 데 따른 대체효과 측면도 있다고 한다.주택복권이 복권의 대명사로 불린 때도 있었으나 그 지위를 로또에 내준 지 오래다. 규모 면에서도 로또 등 온라인복권 판매량이 5조1371억원(지난해)으로 압도적이다. 2002년 12월 대중에게 첫선을 보인 로또가 이번 주 1000회를 맞는다. ...
입력:2022-01-24 15:15:01
[And 라이프] 1020세대 패션이 궁금하다면… “OOO에 가보면 된다”
패션 전문 플랫폼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사용자의 스타일링을 확인할 수 있는 ‘무신사 스냅 서비스’ 이미지 컷.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는 소비자 리뷰가 소셜미디어처럼 활용된다. 제품 구매후기 뿐 아니라 스타일을 뽐내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무신사 제공서울 강남구 ‘브그즈트랩’ 코엑스몰점 전경. 지난해 10월 번개장터가 문을 연 이 매장엔 오픈 약 3개월 만에 5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아래 사진은 같은 매장에 ‘나이키 조던1에 대한 모든 것’을 콘셉트로 꾸민 ‘조던존’. 번개장터 제공
입력:2022-01-23 07:35:01
[최현주의 밥상+머리] 사유의 맛
지난 연말, 나도 다녀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기획한 반가사유상 전시 ‘사유의 방’ 말이다. ‘두루 헤아리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이라는 입구의 카피만 읽고는 전시장 앞 의자에 한참을 앉아 있었다. 사유(思惟)를 우리말로 ‘두루 헤아리다’라고 쓴 것도, 그것을 영어로 ‘Time to lose yourself deep in wandering thought’라고 번역한 것도 마음에 들었다.사유하는 것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한 가지 일에만 생각에 미치는 것이 아니라 그 한 가지 외의 다른 것까지 ‘두루’ 생각이 닿아야 한다. 그러므로 골몰히 생각할 수는 있어도 골몰히 사유할 수는...
입력:2022-01-21 15:05:01
[새로 나온 책] 한국YWCA 100년의 여정
한국YWCA연합회가 올해로 창립 100주년이다. 숨소리조차 내기 힘들었던 1922년 식민지에서 여성들이 조직을 만들어 독립 단체로 활동했으며, 지금도 한국 사회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규모가 큰 여성 단체로 남아있다. 기독교 운동만이 아닌 민족 계몽의 역사이고 특별히 한반도 여성들의 곡진한 신앙심이 담겨있는 역사다. 저자는 학생회원으로 시작해 30년간 한국YWCA연합회와 유지재단, 복지재단 등 총 3개 법인에서 일한 유성희 사무총장이다. ‘여성과 함께 변화를 향해’란 슬로건으로 기후위기, 성 평등, 평화 통일 등의 준비 노력을 소개한다.우성규 기자
입력:2022-01-20 14:10:01
[새로 나온 책] 몽땅 드림
웹툰 묵상이 책으로 나왔다. 하트 모양의 코를 가진 몽이는 예수님을 마음에 두며 따뜻하고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하지만, 감정 기복이 있고 예민하다. 땅이는 짝궁 몽이를 통해 예수님을 알아가고 있다. 브라우니 티라미슈 크리스탈 드림이 여피 등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해 신앙생활을 하면서 겪을 법한 고민과 번민을 쉽고도 따스한 언어와 그림으로 표현한다. 일러스트 작가인 저자는 구약의 욥이 고난에서 회복된 후 얻은 아름다운 둘째 딸의 이름, ‘긋시아’로 활동하고 있다.우성규 기자
입력:2022-01-20 14:10:01
[새로 나온 책] 2084:인공지능과 인류의 미래
대표적인 기독교 변증학자로 영국 옥스퍼드대 수학과 명예교수인 저자가 인류와 기독교의 미래를 내다봤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차 같은 최신 과학기술에 대한 세밀한 분석으로 시작하는 책은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우리’의 기원과 갈 곳에 대해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도덕관념의 기원과 재림, 종말로 향하는 여정에 대한 저자의 탁견이 흥미진진하게 이어진다. 과학 만능 시대에도 변치 않는 하나님의 섭리를 성경과 신학, 과학으로 변증하고 있다.장창일 기자
입력:2022-01-20 14:10:01
[새로 나온 책] 따라 하는 기도2
이제 막 신앙을 가진 이들이 가장 시작하기 어려워하고, 이어가기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기도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라고들 흔히 말하지만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또 어떻게 기도를 이어갈지 막막할 때가 있다. 때론 불안과 분노, 슬픔 탓에 기도조차 나오지 않을 때도 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란 말이 있다. 그렇다면 저자를 따라 기도해도 좋겠다. 기도가 익숙해진 신자들이 흔히 범하는 자기가 원하는 것, 자기 말만 하는 습관도 고쳐질 것이다. 책의 부제처럼 따라 하는 것만으로도 기도가 되고 인생의 문이 열린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에는 31개의 한 달 치 기...
입력:2022-01-20 14:10:01
[새로 나온 책] 작은 교회의 설교와 예배
출석 교인이 200명 이하인 ‘작은 교회’에 참고가 될 만한 신간이다. 작은 교회는 대형교회와 성격이 다르다. 대형교회는 조직과 기능이 세분돼 있지만 작은 교회는 구성원 간 관계가 중시된다. 평신도 역할도 두드러진다. 대형교회는 ‘목회자 그룹’에 좌지우지되기 쉽지만 작은 교회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체성이 중요한 의미를 띤다. 저자들은 이렇듯 작은 교회의 특징을 살피면서 작은 교회일수록 예배와 설교에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을 주문한다. 책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설교의) 갱신이 일어난다면 작은 교회에서 먼저 일어날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설교의 ...
입력:2022-01-20 14:10:01
[내 인생의 책] “얘는 사람 아니냐?”
내 인생의 책으로 만화책을 고른 이유는 튀려는 마음 때문이 아닙니다. 자랑할 독서량은 없지만 그간 신학과 종교철학을 배우면서, 또 선교단체 실무자이자 청소년 담당 교역자로 일하면서 멋지고 뜻있는 책을 꽤 접했습니다. 쟁쟁한 책들을 두고 고심했고, 욕심 반 소명 반으로 제 첫 번역서 ‘내일의 교회’를 알릴까도 싶었지만, 역시 이 만화책 한 권을 이길 책이 없더군요. 정확히는 이 한 마디를 이길 책이 없었습니다. “얘는 사람 아니냐?”이는 ‘함석헌 수필선집’ 가운데 ‘나의 어머니(그건 사람이 아니냐)’에도 고백처럼 나오는 장면입니다. 함석헌(1901~1989·오른쪽 ...
입력:2022-01-20 14:10:01
[200자 읽기] 행복의 순간 짧은 글·그림으로 포착
행복의 순간들을 짧은 글과 그림으로 포착했다. 참았던 오줌을 누는 것, 공을 물고 달리는 개의 마음, 그런 게 행복이다. 제목처럼 행복은 어디에나 있다. 볼로냐 라가치상 등 세계적인 그림책 상을 다수 수상한 염혜원 작가가 색연필과 수채화로 그려낸 그림이 따스함과 활기를 전해준다.
입력:2022-01-20 06:15:01
[200자 읽기] 콜센터 에 대한 인류학적 보고서
문화인류학 교수이자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10년에 걸친 조사와 연구를 통해 써낸 콜센터에 대한 보고서. ‘왜 콜센터 여성 노동자들은 흡연율이 유독 높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연구는 이들의 노동 조건과 건강 상태, 감시·통제 시스템 등으로 이어졌다. 50여년 전 구로공단 ‘공순이’의 비극이 21세기 ‘콜순이’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입력:2022-01-20 06:15:01
[200자 읽기] 조선의 아내는 순종적이기만 했나
조선시대 여성들이 구속적이고 순종적이라는 통념에 도전하는 책. 조선사 500년 속에서 아내의 삶은 단일하지 않았으며 새롭게 계속 변화했음을 보여준다. 책에는 남편의 술친구나 지기로, 또 독립적인 문필가나 예술가로 살아낸 아내들이 나온다. 조선의 남성 지식인들이 아내와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도 조명한다.
입력:2022-01-20 06:15:01
[200자 읽기] 김용옥이 쉽게 풀어 쓴 동학 경전
동학의 사상은 수운 최제우가 저술한 ‘동경대전’과 ‘용담유사’에 온전히 담겨 있다. 총 8편으로 이뤄진 ‘용담유사’는 순 한글로 지은 4·4조 노래다. 도올 김용옥이 쓴 이번 책은 ‘용담유사’를 지금 한국인이 읽을 수 있도록 쉽게 풀이한 것이다. 원문과 함께 각 편의 개요와 우리말 풀이, 보충설명을 달았다.
입력:2022-01-20 06:15:01
[청사초롱] 누구를 위한 군대인가
‘수호전’ 등장인물 임충은 자타가 공인하는 80만 금군의 창봉교두다. 금군은 군주를 호위하는 부대, 창봉교두는 창술과 봉술을 가르치는 교관이다. 전체 군대의 규모가 얼마나 되기에 금군 수만 80만인가? 호위부대치고 지나치게 많은 것 아닌가? 이 질문에 답하려면 금군의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태초의 군대는 군주의 권력을 수호하기 위해 탄생했다. 구성원의 안위는 관심 밖이었다. 군주는 구성원을 모조리 희생해서라도 지켜야 하는 절대적 존재였다. 전근대의 군대는 국민의 군대가 아니라 군주의 군대였다. 이것이 전근대 동아시아 국가에서 군주의 호위부대, 금...
입력:2022-01-18 15:05:01
[명작 in 이건희 컬렉션] 국전의 처음과 끝 함께… 척박한 시대 건너온 가장의 초상
1949년 제1회 국전 최고상인 대통령상 수상 작가로 각인된 류경채 작가는 구상과 추상의 가교 같은 작가로 불린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 명작’전에 나온 ‘가을’(1955, 129.5×96.5㎝)은 50년대 초기 구상 작업 시절의 대표작으로 국전 입선작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국전 1회 대통령상 수상작인 ‘폐림지 근방’(94×129㎝). 국립현대미술관 제공대표적인 추상 시리즈인 ‘날 79-6’(1979, 130×162㎝). 국립현대미술관 제공해방 직후 건국의 열기가 뜨겁던 1949년 미술계 최대 이슈는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의 출범이었다. 국전은 정부...
입력:2022-01-16 10:35:03
[명작 in 이건희 컬렉션] 프랑스 ‘귀화’ 한국 ‘귀국’… 대작가 문신 ‘쟁탈전’
올림픽공원에 설치된 조각 작품 ‘올림픽 1988’. 소마미술관 제공조각가 문신(1922∼1995). 숙명여대 문신미술관 제공문신의 화가 시절 대표작으로 꼽히는 ‘닭장’(1950년대, 캔버스에 유채, 141×103.5㎝)은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돼 국가에 기증됐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국립현대미술관의 기존 소장품인 ‘정물’ (1959, 캔버스에 유채, 37.5×51.5㎝)숙명여대 프라임관에 설치된 브론즈 작품 ‘해조’(1989). 문신 사후 그가 일군 문신미술관은 창원시에 기증됐고 숙명여대에 별도의 문신미술관이 만들어져 작품 보관과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숙명여대 문신미술관 제공...
입력:2022-01-02 07:15:04
[오은의 문화스케치] 툭, 그리고 툭툭
눈앞으로 귤 하나가 툭 떨어졌다. 화들짝 놀라 자리에 멈춰 섰다. 근처에 귤나무가 있을 턱이 없는데 대체 무슨 일일까. 바닥에 놓인 귤을 바라보니 누군가 껍질을 막 까기 시작한 것 같았다. 추측건대 창문을 열고 귤을 까다가 실수로 그것을 떨어뜨린 모양이다. 위를 올려다보니 건물에 나 있는 창문은 일제히 굳게 닫혀 있었다. 아마 본인도 당황스러워서 황급히 창문을 닫았을 것이다. 행인이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하며 속앓이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바깥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놀라 귤을 떨어뜨렸을지도 모른다. 그 생각을 하니 불쾌한 와중에도 실소가 툭 비...
입력:2022-01-14 15:05:01
[샛강에서] 관심을 나눠 갖는 일
오늘은 홍정운군이 세상을 떠난 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전남 여수의 한 특성화고에 다니던 정운군은 지난해 10월 6일 현장실습을 나간 회사에서 요트 밑바닥에 붙은 따개비를 제거하는 일을 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회사는 면허도, 경험도, 자격도 없는 실습생에게 잠수 작업을 시켰고, 정운군은 12㎏에 달하는 납덩이가 달린 벨트를 차고 일을 하다가 수심 7m 아래로 가라앉아 숨을 거뒀다. 지난해 일어난 많은 사건 가운데 가장 흥건한 슬픔을 남긴 일을 들라면 나는 이 사고를 첫손에 꼽고 싶다.논픽션 작가 은유는 르포르타주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2019)을 통해 특성...
입력:2022-01-12 15:05:01
[인 더 바이블] 받아들이다(receive)
우리말 신약성서에 ‘받아들이다’로 번역된 원어는 고대 그리스어 데코마이(받아들이다 받다)입니다. 영접하다(마 10:14, 막 9:37) 받다(눅 22:17, 행 7:38) 맞아들이다(마 10:40) 등으로도 번역됐습니다. 누가복음 16번 포함해 신약 전체에 56번 나옵니다.오늘 본문에 성령을 ‘받다’로 두 번 쓰인 람바노(취하다 받다 모시다)를 눈여겨볼 만합니다. 데코마이는 다소 수동적이라 한다면 람바노는 의지를 갖고 좀 더 적극적인 자세입니다. 람바노는 신약에 261번 나옵니다.영어 성경은 데코마이와 람바노 둘 다 리시브(receive·받다 받아들이다 영접하다)로 번역했습니다. 라틴...
입력:2022-01-07 14:05:07
[손영옥의 컬처 아이] 중국은 세계유산 가리는 호텔 잘랐는데
조선왕릉은 조선 518년간의 제례 문화는 물론 건축물과 조각, 풍수적 자연관이 녹아 있는 문화유산이다. 죽음의 공간이면서 그 시대의 통치 철학과 사상, 과학과 문화를 아우른 한국 특유의 정신 유산이라는 점이 인정돼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됐다.그런 조선왕릉이 40여기 왕릉 가운데 하나인 김포 장릉을 절벽처럼 가리는 이른바 ‘김포 장릉 뷰 아파트’ 건설 문제로 세계유산목록에서 해제될 위기에 놓였다. 유네스코는 그 가치가 소실된 경우 망설이지 않고 세계유산목록에서 지운다. 영국의 경우 2004년 세계유산에 등재시킨 리버풀 항구가 지난해 세계유산목록...
입력:2022-01-05 1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