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로 만나는 남북 청소년들… 한반도 평화 분위기 이어간다

남북 청소년들이 축구를 통해 평화 분위기를 이어간다. 21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제5회 아리스포츠컵 국제 유소년(U-15) 축구대회가 오는 11월 3일까지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과 인제 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는 남북한과 중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베트남의 6개국 8개팀 23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조별리그 예선전을 치른다.

개막전은 29일과 30일이다. 29일 열리는 A조 개막전은 강원도 대표팀과 북측 4·25 체육팀의 경기로 치러진다. 30일 열리는 B조 개막 경기에서는 대회 후원사인 하나은행 중등연맹 선발팀이 북측 여명체육단과 일전을 벌인다.

북측 대표단 100여명은 오는 25일 파주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방남한다. 강원도는 이날 파주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북측 대표단 환영행사를 열 예정이다. 북측 대표단의 숙소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북측 응원단이 묵었던 인제스피디움이다.

북한 선수단은 경기장 밖에서도 지역 학생들과 교류를 이어간다. 북한 선수단은 31일 오후 춘천시 서면 강원애니고등학교를 방문해 지역 학생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또한 학생 기자단, 학부모 기자단 등이 북측 선수단을 만나 인터뷰를 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개막전과 폐막전 등 주요 경기에는 강원도내 130개교 학생 2만3000여명이 참가해 열띤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이번 대회를 학생들이 남북 동질성을 느끼고 평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체험 학습장으로 활용하겠다”며 “참가 학생들의 수송·안전 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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