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트럼프 친교만찬 배석자에 김여정 제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뉴시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27일 2차 북·미 정상회담 만찬 배석자에서 빠지면서 역할이 의전 담당에만 한정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부부장은 당초 김정은 국무위원장 여동생으로서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유력하게 예상됐었다. 만찬에선 김 위원장 옆에서 오고가는 주요 내용들을 챙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김 부부장이 2차 정상회담 첫 공식일정인 이번 만찬에서 제외되면서 모든 현안을 챙기는 비서실장 역할은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만찬 자체가 사교 차원보다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성격을 강하게 띤 측면 때문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 부부장은 지난 26일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김 위원장이 탑승한 특별열차가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객차에서 내려 의전 등 주변 상황을 확인했다. 또 김 위원장이 하노이로 이동 중 중국 난닝역에 잠시 내려 휴식을 취하며 담배를 피울 때 김 부부장이 재떨이를 받쳐든 모습이 일본 TBS방송 카메라에 포착된 바 있다. 김 부부장은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은 물론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때에도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했다.

하노이=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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