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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마을·생태체험관·크루즈… 특별한 고래 관광

고래생태체험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돌고래쇼를 보고 즐거워 하고 있다. 고래바다여행선을 이용하면 유영하는 돌고래를 만날 수도 있다. 울산남구청 제공




울산 하면 산업도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중공업, 자동차 석유화학 등 한국경제를 떠받치는 대기업들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울산과 그 주변엔 반구대암각화 등 선사문화유적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산과 바다가 있다.

울산 남구는 ‘고래의 도시’ 울산을 대표하는 지역이다. 울산은 옛부터 고래잡이로 유명했다. 선사시대 유적인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울산 남구 장생포는 우리나라 제1의 고래잡이 전진기지였으나 국제포경위원회가 1986년부터 상업적 고래잡이를 금지한 뒤 고래잡이가 중단됐다. 요즘의 장생포는 고래잡이 대신 고래관광으로 옛 명성을 되찾아 가고 있다. 장생포 옛마을과 고래생태체험관, 고래크루즈 등 ‘고래’란 아이템을 활용한 관광상품이 다양하게 개발됐다.

장생포 옛마을은 포경산업이 절정에 달했던 1960∼70년대 동네 풍경을 실물 그대로 복원해 놓았다. 고래를 잡는 포수와 선장, 선원은 물론 고래 해체장 등의 집과 작업공간 학교 식당 우체국 이발소 등이 재현돼 있다. ‘마을이야기 길’은 스토리텔링 벽화거리다.

고래바다여행선은 울기 등대를 거쳐 정자항까지 이동한 뒤 다시 장생포항으로 회항한다. 1000∼3000마리의 참돌고래 떼가 수면 위로 튀어 올라 군무를 펼친다. 운이 좋으면 동해안을 따라 회유하는 향고래, 흑범고래, 밍크고래, 큰머리돌고래, 큰돌고래, 범고래도 볼 수 있다.

고래생태체험관에서 눈앞에서 유영하는 돌고래의 모습과 다양한 쇼를 즐길 수 있다.

▒ 김진규 울산 남구청장
“밤이 빛나는 장생포·고래바다여행선 연안투어 개발할 것”


김진규(사진) 울산 남구청장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장생포 태화강 등 잠재적 관광자원으로 지역경제를 다시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구와 대곡천 암각화군을 연결하는 관광 컨텐츠를 발굴하고 태화강의 생태관광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체류형 관광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장생포 관광벨트화로 관광·문화시설 둘레길 꽃단지 워터프론트 등을 연결하고 전망대 공단야경 조성(기업) 야간관광상품 개발을 통한 ‘밤이 빛나는 장생포’와 고래바다여행선 연안투어 등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장생포에 대해 입이 마르도록 애찬했다. 김 청장은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는 미래형 첨단콘텐츠를 도입한 5D입체영상관이 있어 고래 모습을 가상현실(VR)로 볼 수 있다”면서 “해양공원, 오토캠핑장 등을 건설하는 사업을 면밀히 검토해 추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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