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전도 열정을 회복하자… 보여주기 행사 보다 소규모 파티 통한 접촉 큰 효과

어린이전도협회는 어린이들이 친근한 장소에서 복음을 전하는 프로그램으로 효과를 거두고 있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동영상을 보여주며 전도하는 모습.


공원 정자에서의 모임.




지난 5월 2일부터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뉴스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안도의 해방감을 느끼게 되었다. 마치 지난 2년 3개월 동안 강제로 입을 봉하고 살아왔던 것에서 벗어나는 자유를 맛보게 된 것이다. 사람들은 하나가 해결되면 바로 돌아서서 그 다음을 생각한다. 그 생각한 욕구의 분출이 그동안 자유롭지 못했던 여행으로 몰리는 것 같다. 지난 3월에 판매된 한 쇼핑방송에서 처음 선보인 유럽여행 패키지여행 상품에 60분간 2,500건의 계약이 몰렸고, 주문금액은 180억 원에 달했다. 코로나로 인한 답답함에서 벗어나면서 그동안 자제했던 여행으로 관심이 쏠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 것이다. 자유로운 상황이 되었을 때, 사람들은 그동안 하고 싶었으나 할 수 없었던 것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되었을 때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한번 냉정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이 상황에서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무엇을 가장 하기 원하실까?"라는 질문이다.

코로나 이전 교회학교의 현실

사실 한국교회의 교회학교는 코로나 이전부터 이미 급격히 감소하고 있었다. 지난 2001년부터 2019년까지 통계청의 자료를 보면 한국의 18세 이하의 인구수는 약 20% 정도가 감소했다. 하지만 여러 교단의 통계를 보면 이 기간에 교회학교 학생의 수는 약 40% 정도가 줄어들었기에 어린이 청소년 인구 감소보다 거의 두 배로 줄어들은 것이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교회학교는 거의 방치 수준에 이르렀다. 어른들의 온라인 예배에 관심을 쏟으면서 교회학교는 그저 ‘상황이 나아지면 아이들은 다시 교회로 올거야’라는 막연한 기대 속에 거의 잊혀진 대상이 되어버렸다. 물론 교회학교 지도자들의 피나는 노력도 있었다. 하지만 지도자들과 교사들의 최선을 다하는 노력은 부정적인 환경을 견디어 내기가 너무나 어려웠다. 그리고 코로나의 상황이 정리되어가는 시점에서 돌아볼 때 교회학교가 다시 회복하고 일어나 역동적으로 활동하기에 힘든 상황이 되어있다.

다시 일어나야 하는 교회학교

코로나의 상황을 빨리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고 교회학교가 다시 활기차게 일어나기 위해서는 몇 가지가 필요하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들의 열정을 회복하는 것이다. 코로나의 시기에 교사들은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하여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자 했지만 역부족을 느꼈고, 어찌할 수 없는 환경에 안타까워했다. 그런데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보니 교사들과 지도자들도 적극적인 활동을 하지 않는 상황에 적응을 해 버리고, 다시 활발하게 활동을 한다는 것에 대하여 부담을 느끼며 차일피일 미루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지금이 곧 일어날 때이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최선을 다하여 무너진 교회학교를 세워야 하는 시기이다.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학생들을 찾아 나서고, 그들을 독려하고, 말씀으로 세우는 시기가 되었기에 열심을 내야 한다. 코로나 시기에 무엇인가를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었다는 의식에서 빨리 벗어나 지금이 다시 열심을 내야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일하실 것을 기대하며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둘째는 교회에 나오는 학생들이 용기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살 수 있도록 격려해 주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하여 나오는 인원이 줄어들었지만 현재 교회에 나오는 학생들이야말로 정말 중요한 자원이다. 나오지 않는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함께 현재 나오는 학생들이 소중한 아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요즘 학생들 가운데 교회는 다니지만 학교에서 식사 기도를 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한 반에 교회를 다니는 아이들도 많지 않기에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믿는 학생들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끊임없이 격려를 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세 번째는 교회마다 직접적인 전도가 일어나야 한다. 오직 복음만이 영혼을 살리고 그 인생을 살릴 수 있다. 그래서 시대가 아무리 어려워도 정확하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 교회가 주위의 학교에 계속적으로 접근을 해서 좋은 관계를 맺고, 전도에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선행되면 전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단순히 주일에 학교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접근이 아니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학교의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학생들 가운데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주면 교회와 학교가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그 학교의 모든 학생이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상 교회에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직접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목표를 세운다면 많은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교회학교 교육담당자로 섬길 때에 바로 옆에 있는 초등학교를 향하여 목표를 세우고 기도하였다. ‘이 학교의 모든 학생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정확히 전해 주자. 적어도 절반 이상은 한 번 이상 우리 교회에 오게 하자. 그리고 방문한 어린이의 절반 이상은 우리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게 하자.’ 이런 목표를 세우고 기도하며 적극적으로 전도를 하였었다. 이런 목표를 가질 때, 교사와 성도들이 주위의 어린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 있고, 교회는 생동감있게 복음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교회의 중요한 사명 가운데 하나는 주위의 영혼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가장 확실한 전도의 방법들

1. 가정을 전도의 기지로 활용한다.

이제 점점 서로를 모르는 가운데 복음을 전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먼저 믿는 성도들, 특별히 학생들의 연령대의 자녀를 둔 집들을 열어 친구들을 초대하게 하고 복음을 전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어린이전도협회는 오래전부터 집이나 학원 등의 장소에서 일주일에 한 번 정해진 시간에 복음을 전하고 교회로 인도하는 프로그램(새소식반)을 진행하여 왔고, 꾸준하게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준비된 교사가 한 시간 정도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환영, 찬양, 성구 암송, 성경 말씀, 복습게임 등의 순서로 진행을 하면서 확실한 복음을 전한다. 특별히 코로나 시기에 많은 인원이 모이기에 어려운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2. 파티 전도를 계획한다.

5월에 어린이 날 파티전도를 통하여 복음을 전할 수 있고, 연말에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다. 꼭 어린이 날에만 하는 것이 아니고, ‘어린이들을 위한 파티’라는 이름으로 소규모로 진행을 하면 된다. 이미 경험한 총동원 주일처럼 대규모의 행사는 수고에 비하여 얻는 열매가 적다. 하지만 집에서 소규모의 파티를 통하여 참여한 어린이들에게 확실하게 복음을 전하고 교회로 인도한다면 비용과 수고에 비하여 알찬 열매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이 사역에도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헌신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또 크리스마스에는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기가 너무나 좋은 시기이다. 크리스마스가 어떤 날인지를 설명만 해 주어도 가장 확실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이번 여름 성경학교를 교회학교 회복과 전도의 기회로 삼는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로 인하여 많은 교회가 여름성경학교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상황이 많이 나아진 올 해에는 반드시 여름성경학교를 실시할 것을 권한다. 그리고 이번 여름성경학교에는 한국의 전통적인 성경학교가 그랬듯이 본 교회에 나오는 어린이들만 대상으로 하여 영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고, 교회가 위치한 그 지역 공동체의 어린이들의 축제가 되도록 확대하여 성경학교를 실시하여 많은 어린이들이 복음을 듣게 하는 기회가 되게 할 것을 추천한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일수도

코로나의 상황이 마무리 되어가는 앞으로 몇 년이 한국교회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 기간에 한국교회는 교회의 중요한 타겟을 교회학교의 부흥에 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만 한국교회는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먼저 교회 지도자들과 교사들이 복음의 열정과 열심을 회복해야 한다.

현재 한국의 어린이 청소년의 복음화율이 5%가 되지 않는다. 선교학에서 5% 미만의 복음화 율을 가진 집단을 미전도 종족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복음을 전해줄 선교사가 필요한 집단인 것이다. 현재의 추세로 30년이 지난다면 한국은 미전도 종족이 되고, 지금 우리의 선교사들이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있는 나라에서 한국으로 선교사가 와야만 될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비록 지금 여러 가지로 전도 하는 데에 어려움들은 있지만 어쩌면 지금이 마지막으로 한번 힘을 써 볼 수 있는 시기이다.

◇어린이전도협회=미국의 오버홀쳐(Overholtzer) 목사에 의해 시작되어 1937년에 일리노이 주에 기독교선교단체로 설립되어, 2022년 현재 전 세계 206개국에서 사역을 하고 있으며, 한국에는 1957년에 런시포드 선교사가 파송이 되면서 시작되어 현재 송파구 본부를 비롯하여 54개 지회에서 200여명의 전임 사역자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한국대표는 2013년 7월 12일에 제9대 한국대표로 취임한 서영석 목사가 9년째 대표로 사역하고 있다. 서 목사는 개신대학원대학교와 백석대학교 목회대학원에서 신학 공부를 했고, 미국 달라스 침례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영석 목사(한국어린이전도협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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