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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가짜 기독교인 기준 제시하는 교회사 최고의 걸작

대표적 신학자 조너선 에드워즈는 ‘신앙감정론’에서 참신앙과 거짓 신앙을 구별할 수 있는 바른 기준인 적극적 증거 12가지를 제시한다.






조너선 에드워즈(1705~1758)는 2000년 교회사의 위대한 영적 거인 중 한 사람이다. 에드워즈에 대해 미국 프린스턴대학교의 4대 총장이었던 새뮤얼 데이비스는 “미국이 배출한 가장 심오한 사상가이며 위대한 신학자”라고 말했다. 역사학자 페리 밀러는 “청교도주의는 프로테스탄티즘의 진수요, 조너선 에드워즈는 청교도주의의 정수”라고 말했다.

설교자 로이드 존스는 “청교도들을 알프스 산에 비유하고 루터나 칼뱅을 히말라야 산에 비유한다면 에드워즈는 에베레스트 산에 비유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음악계의 신동 모차르트처럼 신학계의 신동이라고 할 수 있는 에드워즈는 신학자 목회자 부흥사 설교자 선교사 철학자 윤리학자 심리학자 사회학자 역사학자 등 천의 얼굴을 가졌고, 이 여러 분야에서 모두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에드워즈는 8000m 이상의 고봉을 14개나 가지고 있는 히말라야 산맥과 같은 인물이다.

필자가 1998년 부흥과개혁사를 시작한 가장 중요한 동기 중 하나는 조너선 에드워즈를 한국교회에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위해서였다. 필자는 99년 에드워즈의 결심문 일기 자서전을 분석하고 소개하는 ‘조나단 에드워즈처럼 살 수는 없을까?’라는 책을 통해 에드워즈를 알리기 시작했다. 2003년에는 에드워즈 탄생 300주년을 기념해 그를 평생 스승으로 삼고 에드워즈에게서 삶과 신학과 목회에 큰 영향을 받은 존 파이퍼의 에드워즈 안내서인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하나님의 열심’을 소개했다.

2005년부터는 미국 예일대 출판부의 에드워즈 결정판 전집 26권(1957~2009)의 한글판을 출간하기 시작했다. 에드워즈 전집은 현재까지 5권이 발간돼 있다. 또 에드워즈 단행본들과 에드워즈의 평전과 각종 에드워즈 연구서 수십 권을 한국교회에 소개했다. 아마 한국에서 나온 에드워즈 관련 서적들 가운데 중요한 책들은 대부분 부흥과개혁사에서 발간한 관련 도서들일 것이다.

‘신앙감정론’은 예일판 에드워즈의 전집 2권에 해당한다. 한글판 에드워즈 전집에서는 1권으로 발간된 에드워즈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교회사에서 수많은 사람이 ‘참 신자는 누구인가. 기독교 신앙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중요한 주제를 다루어 왔지만 에드워즈의 이 책은 단연 군계일학이다.

이 책은 원래 1742~1743년 뉴잉글랜드의 노댐프턴교회에서 베드로전서 1장 8절을 본문으로 연속 설교한 것을 1746년 책으로 발간한 것이다. 에드워드의 ‘신앙감정론’은 크게 3부로 구성돼있다. 1부는 감정의 본질과 신앙에 있어서 감정적 요소의 중요성에 대해 다루고 있다. 2부는 참신앙과 거짓 신앙을 구별하는 기준이 될 수 없는 소극적 증거 12가지를 다루고 있다. 이러한 소극적 증거들은 거듭난 참 신자에게 일어날 수도 있고, 아직 거듭나지 못한 상태에서 교회에 다니고 있는 명목상의 신자에게서도 일어날 수 있는 것들이다. 감정의 강도, 감정의 정도, 감정의 체험 순서, 감정의 자가 생산 여부, 몸의 격렬한 반응, 신학에 대한 관심, 성경(말씀)이 갑자기 떠오름, 사랑의 피상적 표현, 종교적 행위와 의무의 피상적 실천, 찬송을 열심히 부름, 자신의 구원 확신, 타인에 의한 구원의 확신 등이다.

그리고 마지막 3부에서는 참신앙과 거짓 신앙을 구별할 수 있는 바른 기준인 적극적 증거 12가지를 제시한다. 적극적인 증거들은 거듭난 참신자에게 반드시 있어야 하는 증거들이다. 성령의 내주,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에 대한 인식, 하나님의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 하나님을 아는 지식, 진리에 대한 깊은 확신, 참된 겸손, 성품의 변화,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감, 하나님을 두려워함, 신앙의 균형, 하나님을 향한 갈망, 행위로 나타나는 신앙 등이다.

에드워즈의 ‘신앙감정론’은 세 가지 점에서 우리에게 매우 유익하다. 첫째, 이 책은 참 기독교와 거짓 기독교, 참 교회와 거짓 교회, 참 성도와 거짓 성도, 참 신앙과 거짓 신앙을 구별하는 기준이 무엇인지를 말해준다. 에드워즈가 제시하는 이러한 분별 기준은 아무런 회심의 증거 없이 부모가 예수 믿는다는 것, 어릴 때부터 교회학교를 다녔다는 것, 교인 명부에 등록되었다는 것, 현재 교회의 직분을 가지고 있다는 등의 근거로 자신이 구원받은 성도라고 잘못 믿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인 폭탄선언이 될 것이다.

둘째, 이 책은 참된 기독교 신앙의 핵심과 절정이 무엇인지를 알려 준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거듭난 성도, 회심한 성도, 구원받은 성도가 이 세상에서 어디까지 거룩해질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성화 되어 갈 수 있는지를 보게 된다.

셋째, 이 책은 목회자들에게 성경 해석의 깊이와 신학의 풍성함 그리고 설교에 대해 도전을 준다. 목회자들은 이 책을 통해 성경과 신학에 대한 이해의 깊이와 설교의 깊이를 보게 된다. 이로써 자신의 성경 이해와 설교가 얼마나 가벼운지를 진지하게 반성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한 권의 책이 우리 인생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 우리는 이런 책을 인생 책이라 한다. 조너선 에드워즈의 ‘신앙감정론’은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읽고서 내 인생의 책이라고 말할 수 있는 고전이자 명저다.

백금산 독서클럽 ‘평공목’ 대표·예수가족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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