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장학재단 세워 말씀 따르니… 나눔의 기적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주리라.”(눅 6:38)

필자는 자라면서 한 맺힌 사연이 있었다.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등록금 한 번 제때 내 본 적이 없었다. 그렇다고 부모님을 원망할 수도 없는 처지였다. 그분들 역시 일자무식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나를 불쌍히 여기셨던지 우리 하나님께서는 약관 20세 어린 나이에 국세공직자로 불러주시면서 경제적으로 자립케 하셨다.

비록 세금을 거둬들이는 데만 익숙한 국세공직자로 한평생 지내오면서도 늘 마음 한켠에는 나같이 가난한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기회가 왔다. 1972년 겨울 조강지처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신 후 십여년간 홀로 외롭게 살아가시던 아버지께서 1984년 그믐날에 돌아가셨다. 당시 그분 명의로 된 자그마한 단독주택을 처분한 5000여만원을 10여년간 재테크하여 모은 돈으로 드디어 2001년 12월 부모님의 가운데 이름을 따서 ‘재단법인 석성(石成)장학회’를 설립해 은행예금 이자 수입으로 장학금을 지급했다.

2005년 공직자 생활을 끝내고 뜻있는 후배들과 함께 석성장학회를 모체로 하여 석성세무법인을 설립하여 매년 발생하는 수입금액(매상액)의 1%씩을 석성장학회에 기부하도록 하여 지금껏 잘 지켜오고 있다. 여기에다 뜻있는 지인들로부터 정성껏 보내온 기부금도 더해졌다.

이렇게 설립된 석성장학회는 날이 갈수록 참으로 놀라운 기적들을 체험해오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2월에는 필자가 사랑하는 죽마고우로부터 경기도 일산에 소재한 시가 60억원 상당의 임대빌딩을 기부받아 매달 1200만원의 임대수입까지 장학기금으로 쓰이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석성장학회 재정 규모는 부동산 53억원, 현금성 자산 30억원에 달했고 매년 3억원가량을 석성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지금껏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비롯해 탈북민 자녀, 사회나 학교생활에서 갖가지 착한 일을 하고 있는 학생들 3000여명에게 30억원 상당을 지급해 왔다. 참으로 놀라운 일들이다. 이로 인해 필자를 비롯한 가까운 지인들은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나눔의 위력을 체험하고 있다. 30배, 60배, 100배보다 더 큰 위력이다.

이는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만드신 나눔의 걸작품이다. 거듭 생각이 난다. “너희가 먼저 주라, 그렇게 하면 내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너희에게 안겨줄 것이다”라고 누가를 통해 외치시던 예수님의 말씀이….

약력 △국민일보 감사 △극동방송시청자위원장 △(재)석성장학회이사장 △(사)석성1만사랑회이사장 △대전지방국세청장(전) △초대 천안함재단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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