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우영우 변호사가 준 깨달음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 종영했습니다.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갖고 있지만 서울대 로스쿨을 수석 졸업하고 대형 로펌에 입사한 천재 변호사입니다. 그러나 정작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의 부모님 중엔 아픈 마음으로 드라마를 보신 분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 자폐장애를 지나치게 미화해 현실성이 없다는 겁니다. 실제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 넓게 규정해 발달장애인의 현실은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습니다.

지난 주간, 한 어머니가 35개월 된 자신의 아이가 자폐 판정을 받자 아이를 죽이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슴 아픈 사건이 있었습니다. 자폐장애인 부모가 직면한 삶의 무게를 느끼게 합니다. 우리 교회는 발달장애인 주간보호센터인 ‘겨자씨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영우 변호사 같은 천재는 없지만 네 분의 발달장애인이 활동보호사들과 함께 현실의 행복을 가꾸고 있습니다. 그래서 ‘겨자씨센터’는 장애인에게도 부모님에게도 희망의 공간입니다. 평범한 장애인이 행복을 누릴 더 많은 공간과 환경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우리 사회를 향해 던진 진정한 교훈일 것입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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