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3일] 가장 귀한 보화



찬송 :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94장(통 10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3장 44절


말씀 : 보물찾기는 소풍 가면 항상 마지막에 있는 최고의 놀이였지요. 그 시간에는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다 달려들어 높은 곳, 깊은 곳을 샅샅이 뒤지곤 했습니다. 그리고 보물을 찾았을 때의 그 기쁨, 애써 찾았지만 ‘꽝’이 나왔을 때의 그 허망함에 대한 기억들이 다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것은 그저 하나의 놀이만이 아니라 삶의 모습을 재현하는 놀이이기도 합니다. 일확천금은 남녀노소 누구나 종종 가져보는 막연한 꿈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은 예나 지금이나 이런 일들로 사람을 유혹합니다.

19세기 미국에서는 서부 금광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던지 30만명 넘는 사람이 몰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 주변에서도 비트코인이다, 아파트 투기다, 그림 투자다 해서 소란스러웠었지요. 세상은 보화가 여기 있다, 저기 있다 떠들며 사람들을 부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대열에 끼지 못하면 큰일 날 것처럼, 뒤처지는 것처럼 긴장하지요.

예수님께서는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가장 귀한 보화가 무엇이고, 그 보화를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금은보화만 보물인 건 아닙니다. 그것과 비교할 수도 없는 차원의 다른 값진 보물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길 “하나님 나라는 감추인 보화와 같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 가운데 있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라고 해서 장차 죽어서 누릴 나라만을 말씀하시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지금 여기서 누릴 나라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 나라는 찾아 발견하고, 가지고 누릴 수 있는 가장 값진 보화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땅속에 묻힌 보화를 발견한 다음에는 그 밭을 사기 위해 돌아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 팔아야 함을 말씀하십니다. 땅속에 묻힌 보화를 캐내기 위해서는 그저 생각만 하고 바라만 보아서는 안 됩니다. 열심과 열정을 가지고 보화를 캐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초대교회 교부들은 이 천국의 비유 말씀을 기도에 대한 가르침으로 삼기도 했다고 합니다. 기도가 천국과 같은 가치를 지녔다고 본 것입니다. 기도를 자칫 하나님께 무엇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기 쉽지만, 사실 기도는 그 자체가 목적이기도 함을 알아야 합니다. 기도는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대면하는 것이고, 하나님과 나누는 대화입니다.

고(故) 하용조 목사님은 ‘기도하면 행복해집니다’라고 했는데 이는 기도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고, 기도를 누릴 줄 알아야만 할 수 있는 고백입니다. 이처럼 기도는 땅속에 묻힌 보화이면서 동시에 보화를 캐내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늘 열심과 열정으로 기도드려야 합니다.

우리는 가장 값진 보화, 곧 하나님 나라를 찾기 위해 광야로 나갈 필요가 없습니다. 바닷속을 뒤질 필요도 없습니다. 가능성이 거의 없는 꿈을 좇아 길게 줄을 설 필요도 없습니다. 채굴을 위해 공장을 세울 필요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내게 주어진 것, 지금 여기서 찾고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좋은 계절에 열심과 열정으로 기도하면서 하나님 나라를 캐는 우리 가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도 : 가장 값진 보화가 하나님 나라인 것을 잊지 않고, 기도함으로 이 보화를 발견하고 누리는 복된 믿음의 가정이 되게 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효석 목사(서울 무지개언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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