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8일] 나는 성도다



찬송 : ‘나 어느 곳에 있든지’ 408장(통 46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베드로전서 4장 7~11절


말씀 : 일본 작가 우에니시 아키라는 ‘내가 나에게 하는 말이 내 삶이 된다’는 책을 통해 혼잣말의 힘을 알려줬습니다. 스토리텔러 킨드라 홀은 ‘히든 스토리’에서 자기가 자기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인생의 장애물이 되기도, 인생의 무기가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중년 이후 남성에게 최고 인기 있는 TV 프로그램이 ‘나는 자연인이다’라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모습이 그리워서 아닐까요. 도시 속에서 살 때는 자유도 없고, 사람에게 속고, 건강도 잃고, 비교하며 끝없는 욕망에 휘둘리게 마련인데, 자연인이 있는 그대로 만족하며 즐겁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던 것이겠지요.

그런데 그들이 깊은 산중 생활을 하면서 만났던 숱한 어려움을 이기고 행복한 자연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저절로, 세월이 가니 그렇게 된 것은 아닙니다. 그 바탕에는 바로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의식이 있었고, 그것을 끊임없이 혼잣말로 했고, 그 히든 스토리를 무기로 삼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혼잣말, 자기에게 들려주는 히든 스토리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에 얽매여 비교하고 갈등하며, 끝없는 욕망에 붙들려 끌려가고, 때로는 교만에 빠지기도, 때로는 자존감을 버리기도 하면서 흔들리고 말 것입니다. 바울처럼 “이제 나는 나의 형편이 어떠하든지 간에 정말로 만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적은 것을 가지고도 많은 것을 가진 것처럼 행복하고, 많은 것을 가지고도 적은 것을 가진 것처럼 행복합니다. 나는 배부르거나 굶주리거나, 많이 가졌거나 빈손이거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비결을 찾았습니다. 주님 안에서(빌 4:11, 메시지 성경)”라고 자신 있게 고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말씀은 ‘너희는’이라고 하면서 성도 의식을 불러일으킵니다. 우리는 누구입니까. 우리는 성도입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백성이고, 하나님의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입니다. 바로 이런 성도 의식, ‘나는 성도다’라는 의식이 그리스도인의 혼잣말이 되고 히든 스토리가 돼야 합니다. 이런 의식과 고백이 죄와 유혹을 이기게 합니다. 낙심을 이기게 합니다. 욕심을 떨치게 합니다. 믿음, 소망, 사랑이 넘치게 합니다.

베드로 사도는 오늘 말씀을 전하면서 성도 의식을 가지고 사는 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먼저,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는 것입니다(8절). 그리고 뜨겁게 사랑하는 것입니다(8절).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이 됩니다(11절). 오늘도 ‘나는 성도다’를 혼잣말로 외치고, 성도답게 살아가는 가족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 성도로 부르시고 세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성도임을 늘 새롭게 자각하고 고백하며 살아가는 가족들 모두가 되게 해 주세요. 아멘

주기도문

최효석 목사(서울 무지개언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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