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27일] 혼란스러운 세상, 우리가 사는 법



찬송 : ‘겸손히 주를 섬길 때’ 212장(통 34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히브리서 12장 2~3절

말씀 :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의 세상은 혼란 그 자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115년 만에 폭우가 내렸을 때, 유럽은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을 겪었습니다. 중국의 어떤 곳에서는 달걀만한 우박이 내렸다고 합니다. 요즘 종종 듣는 말이 ‘경험해 보지 못한 재난’이라는 표현입니다. 얼마 전 일본 열도를 강타한 14호 태풍 닌마돌은 한 해에도 수많은 태풍을 만나는 일본인들도 ‘경험해 보지 못한 태풍’이었다고 했었죠. 전 세계인이 아직도 겪고 있는 코로나19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현상의 공통된 원인은 환경문제라고 합니다. 그뿐 아니라 세계는 지금 전쟁으로 갈라져 있고,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사람들 소식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도인 우리는 이런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어떻게 살아야 믿음을 잃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견디며 승리할 수 있을까요? 히브리서는 당시 배교의 위협 앞에 있던 그리스도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기록된 말씀입니다. 초대교회 교인들에게 배교의 위협은 혼란스러움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의 말씀이 혼란한 세상을 살아가야 할 우리에게 사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말씀은 ‘주님을 바라보라, 주님을 생각하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주님과 더 깊고 풍성한 관계를 맺으라는 것입니다. ‘바라보라(아포론테스)’는 ‘한 초점을 향하여 계속적으로’ ‘매 순간 한눈팔지 말고’라는 뜻이고 ‘생각하라(아날로기사스데)’는 ‘계산하다, 계산을 통해 그 가치를 평가하듯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진정한 가치를 평가해 보라는 뜻’입니다. 혼란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물음에 대한 바울 사도의 가르침은 마음과 생각을 주님께 두라는 겁니다. 그래야 영적 중심을 잃지 않고 믿음의 길을 달려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적인 훈련을 통해 가능한 것입니다. 먼저, 매 순간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마음의 확신과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일의 결과 때문에 일희일비하는 믿음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믿는 믿음을 말합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는 약속’(롬 8:28)을 믿어야 합니다. 로버트 모건은 이 약속의 말씀을 ‘하나님의 새끼손가락’이라고 불렀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현재적인 돌보심을 믿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바울은 “너희는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음”(골 3:3)을 믿으라고 합니다. 감추어졌다는 말은 손이 꽃봉오리 부드럽게 감싸 안듯이, 하나님의 손이 우리를 부드럽게 붙잡고 계심을 의미합니다. 이보다 더 안전한 장소는 세상에서 없을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아무리 혼란스러운 세상일지라도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을 생각하며 살아가게 하여 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효석 목사(서울 무지개언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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