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생명의 근원을 지키자



우리는 원하건 원치 않건 나름대로 무언가를 의지하며 살아갑니다. 자신의 능력을 의지하고 재물을 의지하며 권력과 명예, 외모를 의지합니다. 자녀나 부모를 의지하기도 합니다.

조금만 깊이 생각하면 우리가 피상적으로 의지하는 것들은 변화하기에 십상입니다. 영원성이나 불멸성이 없습니다. 의지하던 게 사라지거나 흔들리면 자신도 흔들립니다. 성공회 주교였던 제임스 파이크는 “모든 불안은 궁극적으로 의지할 가치가 없는 것을 의지하는 데서 온다”고 했습니다.

불안하신가요. 혹시 의지할 가치가 없는 걸 붙들고 있는 건 아닌지요. 성경에선 의지할 가치가 없는 걸 세상에 속한 것이라 정의합니다. 바로 눈에 보이는 것들인데 보이지 않게 되면 극도의 불안감을 갖게 됩니다. 이와 대비되는 건 보이지 않지만 영원한 것, 즉 하늘에 속한 것입니다. 영원하신 성령님의 역사하심입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지켜야 할 게 참 많습니다. 국가와 법질서를 지켜야 하고 가정과 자녀도 지켜야 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우리가 지켜야 할 첫 번째로 마음을 얘기합니다. 보초를 서면서까지 마음을 지키라고 합니다. 바울 사도는 ‘성령을 따라 행하는 삶’을 마음을 잘 지키는 상태라고 합니다.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갈 5:16)

그러므로 우리는 대문을 잘 잠그듯 우리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빼앗아 가지 못하게 늘 성령 충만해야 합니다. 빌립보서 2장 5절 말씀처럼 우리 안에 품어야 할 마음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은 돈이 없다고 우울해하지 않습니다. 권력에서 물러났다고 기죽지도 않습니다. 세상에서 비난받고 실패했더라도 절망하지 않습니다.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니 세계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위기가 엄습해 오며 우울하고 답답하게 합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더 담대하고 기대하며 확신하는 건 한 번도 우리를 실망하게 하지 않으시며 지금도 살아서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임재하심 때문입니다.

구약 시대 제사의 제물은 상하거나 눈멀고 병들거나 절뚝거리는 건 받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제물은 항상 처음 것이며 정결한 것이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정결한 마음과 깨끗한 양심입니다.

거룩한 산 제사는 우리 몸을 정결하게 하나님께 드리라는 말씀입니다. 지금 나의 마음과 삶이 하나님이 받으실만한 정결한 마음과 삶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아름다운 말을 하지 못하는 입술도 더러운 제물이며 남을 비방하고 헐뜯는 것도 더러운 제물입니다. 자기중심적으로 말하는 입술 역시 온전한 제물이 아닙니다.

성경에는 우리가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가르침이 있습니다(엡 4:22~24).

또 이 같은 생활을 위해 구체적인 내용을 계속 강조합니다. 거짓을 버리고 마귀로 하여금 마음에 틈을 타지 못하도록 하라는 겁니다. 모든 틈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않고 자기주장, 자기 생각을 앞세우는 데서 시작됩니다. 자기 기분대로 신앙생활을 한다거나 자기 기준으로 판단하는 게 문제입니다. 그렇게 되면 옳고 그름에 관한 판단조차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마음을 새롭게 한 빛의 자녀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생명을 지킨다는 건 주님을 사랑하는 첫 마음을 지킨다는 뜻입니다. 흔들리는 갈대처럼 꺼져가는 심지 같은 심령들을 주의 말씀을 통해 지킴으로 축복과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예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전옥표 충만한교회 목사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카이캄) 소속인 충만한교회는 부모를 세우고 자녀를 세우고 가정을 살리는 교회, 말씀·성령·기도로 민족을 깨우는 교회가 되려고 한다. 예수님 중심의 복음 전파와 영혼 구원, 제자 삼는 교회를 위해 묵묵히 주님의 지상명령을 실천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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