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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도 막내도 승선… 벤투호, 꿈 ★ 안고 카타르로

손흥민이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 경기에 앞서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안면 부상 뒤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다친 왼쪽 눈 주위가 살짝 부어있지만 밝은 표정이다. 로이터연합뉴스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 앞에 월드컵 트로피 모형이 세워져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2022 카타르월드컵을 목표로 4년을 달려온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어떤 결실을 거둘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결전지인 카타르로 떠났다.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린 26인의 태극전사들은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에 도전하게 된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카타르로 출발했다. 국내파, 중동파 등 16명의 선수들은 벤투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과 함께 카타르에 입성한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마요르카), 김민재(나폴리) 등은 개별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해외파 중에선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가장 빨리 합류하고, 안와골절 부상으로 최근 수술을 받은 손흥민이 16일 카타르에 입성하게 된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카타르 입성 후 막판 담금질을 하게 된다. 지난 4년간 준비해온 전술을 실전에서 활용하기 위한 맞춤식 훈련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이 끝난 K리그 선수들에겐 체력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하고, 이후 몸 상태를 끌어 올리기 위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손흥민과 김진수 등 부상자들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만큼 ‘플랜B’를 준비할 가능성도 있다.

전날 벤투 감독은 카타르월드컵에 나설 26인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깜짝 발탁은 없었다. 기존 A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들이 대부분 뽑혔다. 부상 중인 손흥민이 예고대로 포함됐고, 이강인도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오현규는 최종명단에는 들지 못했지만, 예비 선수로 카타르에 함께 가게 됐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을 위해 긴 시간 준비해왔다”며 “강팀을 상대로 최대한 경쟁해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가장 중요한 경기로는 첫 경기를 꼽았다. 그는 “주된 목표는 최대한 잘 준비하는 것”이라면서 “첫 경기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H조에 속한 세계랭킹 28위 한국은 우루과이(14위), 가나(61위), 포르투갈(9위)과 16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 28일 오후 10시 가나, 3일 오전 0시 포르투갈을 만나게 된다.

벤투 감독은 “주된 목표가 월드컵 본선 진출이었기에 이것을 이뤄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젠 프로답게, 겸손한 자세로 가장 큰 대회를 즐기면서 임하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이날 안면 부상 뒤 처음으로 홈구장인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열린 리즈 유니이티드전에 검은색 폴라티, 체크무늬 카디건 차림에 뿔테 안경을 쓴 손흥민은 앞쪽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전하며 동료들을 응원했다. 손흥민은 다친 왼쪽 눈 주위가 살짝 부어있었지만 밝은 표정이었다. 경기 뒤에는 그라운드에 들어가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자신을 부르는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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