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된 선교 전문가 양성… ‘K선교’ 로 하나님 나라 확장할 것”

주승중 주안대학원대학교 이사장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선교 전문가를 많이 배출해 세계교회 부흥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주안대학원대학교 제공


지난달 인천 미추홀구 학교에서 열린 학술세미나 모습. 주안대학원대학교 제공


주안대학원대학교 전경. 주안대학원대학교 제공


주안대학원대학교가 내년 1월 9일까지 신입생과 편입·재입학생을 모집한다. 2011년 설립된 주안대학원대학교는 선교학 전문 대학원으로 헌신된 선교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최근 주승중(주안교회 목사) 이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학교의 비전에 대해 들었다. 다음은 주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주안교회가 대학원을 설립하고 지원하는 게 독특하다. 학교의 설립 목적은 뭔가.

“교회의 존재 목적은 영혼을 구원하는 선교(전도)와 창조주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로 요약할 수 있다. 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기기 위해 주안복지재단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고 세계 복음화를 위해 수백명의 선교사를 후원하고 있지만, 장기적이고 큰 틀에서 선교의 방향을 이끌고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검증된 선교 지도자를 양성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선교학의 최고 학위를 공식 수여할 수 있는 초교파 선교전문대학원대학교을 설립한 것은 한국 선교의 미래를 내다본 결과다. 주안대학원대학교는 주안교회 교우들이 헌신한 결과이자 하나님의 선물이다.”

-다른 신학대와의 차별점이 있다면.

“대부분의 신학대는 목회자 양성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주안대학원대학교는 선교전문대학원으로 ‘선교하는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는 정체성을 선명하게 가지고 있다. 해외 선교에서 국내선교, 다문화가정을 위한 선교로 바뀌어 가는 선교의 방향성을 한국교회에 제시하면서 헌신할 수 있는 선교사와 학자를 배출하고 있다. 이미 35명의 선교학 박사를 배출했는데 이는 단일 교육기관 중 가장 많은 수다.”

-어떤 교수들이 강의하는지 소개해 달라.

“선교학 자체가 실천 학문이기에 현장 경험과 이론을 연결하는 게 중요한데, 주안대학원대학교의 교수진 대부분은 선교 현장에서 10년 이상 사역한 경험이 있다. 또 미국과 유럽 등의 손꼽히는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신 학자들이다. 지난 8년 동안 윤순재 총장님이 대학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내실을 잘 다져주셨다. 이제는 주안대학원대학교가 세계를 향해 더욱 도약해야 할 시기다. 세계 선교에 참여하는 한국 선교사들의 질적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주안대학원대학교의 국제적인 활동을 강화하고 이를 뒷받침할 재정을 확충하는 일, 장기적인 발전계획을 실현할 역량을 갖춘 총장을 모시기 위해 기도하고 있다.”

-장학 제도와 교육과정의 특징은 무엇이 있나.

“선교 현장을 경험한 교수들이 많은 건 물론이고 학생의 절반도 현장 선교사다. 선교사들의 애로사항을 공감하며 현장을 깊이 연구하고, 선교 활동을 체계적으로 이론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돕고 있다. 선교지와 사역 종류, 선교사의 전공과 학력 수준, 개별 형편이 반영된 맞춤 교육 시스템이 우리 학교 교육과정의 강점이다. 수업료는 처음부터 낮게 책정했다. 물론 다양한 장학 제도가 있다. 학생 전원에게 주는 일부(35%) 감면 장학금 외에도 다양한 외부장학금이 있으며 기숙사 시설도 준비돼 있다.

선교사뿐 아니라 국내 목회자들도 선교와 문화를 이해하지 않고는 목회하기 어려운 시대다. 또한, 평신도 전문인 사역의 중요성도 커졌다. 주안대학원대학교는 목회자들에게 가장 시급하게 요청되는 선교와 설교, 전도학 그리고 다음세대 교육 분야 교수를 보강했다. 최근 미국 오럴로버츠대학교(ORU)와 공동으로 개설한 ‘영성 경영-최고경영자 과정’(SM-AMP)은 선교의 미래 트렌드를 반영한 교육과정이다.”

-코로나로 선교현장도 크게 달라졌다.

“코로나로 선교는 전반적으로 재편되고 있다. 후원이 줄었을 뿐 아니라 사역의 변화도 눈에 띈다. 지난 10년 동안 한국 선교사들이 근거리, 타문화, 미전도 지역, 저비용 지역으로 이동하는 추세가 뚜렷해졌다. 유럽과 중남미 사역 비중이 줄고 이보다 가깝고 비용이 덜 드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비중이 높아졌다. 선교지에서도 현장의 필요에 부응하는 자질을 갖춘 준비된 선교사를 요청하고 있다. 한국교회에서도 선교 활동의 구조 조정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한다. 주안대학원대학교가 선교 지도력을 개발하는 일에 더 큰 역할을 감당하겠다.”

-동문들이 선교 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길 바라나.

“선교사는 한국교회의 희망이다. 현장에서 생명을 구원하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본연의 역할 뿐 아니라, 성령의 역사를 한국교회에 전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한국인의 강점이 선교 활동에 반영돼 한국어와 한국문화와 같은 한류와 한국적 삶의 양식을 통해 선교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과 세계교회가 협력해 예수님의 지상 명령을 완수하는 일에 쓰임 받기를 바라며 이 일에 주안교회와 주안대학원대학교가 기여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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