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최성권 (8) 8% 전기 절감 효과 입증… 전 세계로 하나님의 비전 펼쳐

최성권 선교사가 2015년 멕시코의 ‘식스 플래그 놀이공원’ 전기실에서 현지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하나님과 동업하는 선교 일꾼의 자세로 삶과 기업 통해 주님께 영광 돌리고 싶어 전혀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 하나님께서는 자녀로 삼으시고 기도로 교제하기를 원하셨다. 그리고 연약한 나를 개발의 도구로 삼으셔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하시고 그 많은 경험을 통해 사업의 영역을 확장하도록 인도하셨다.

포스코에서 3년의 테스트를 거쳐 개발한 결과물이 8% 전기 절감 효과가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소식을 한 번도 광고하지 않았는데 금세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에서도 우리 회사를 찾아왔다. 외형적으로는 보잘것없는 규모의 회사였지만 절대 얕보지 않았다. 그리고 당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전기 절감이 절실한 것은 일본의 현실적인 문제였다. 이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국내선 비행기를 탈 일도 없었다. 그랬던 나에게 하나님께서는 한 달에도 몇 차례씩 해외 출장을 위해 국제선을 타도록 만드셨다.

우리는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은 우리 기도에 100% 응답하신다. 다만 조건이 있다면 내가 응답의 기간을 정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때까지 그분의 뜻에 따라 기도하기만 하면 반드시 응답이 이뤄질 것이다.

오늘도 우리는 자신을 통해 일하시며 영광 받으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찜질방을 전전하던 나를 하나님께서는 기도의 제물로 삼으셨다. 그리고 3~4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개발을 시작해 작은 지하 공장으로 이전시키셨다. 그런 다음 하나님께서는 전 세계를 향해 하나님의 비전을 갖고 전기 절감 장치를 들고 나가게 하셨다. 나는 단지 제품을 판매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를 성장시키시는 위대하신 하나님과 동업하는 선교의 일꾼이다. 그래서 나는 자신의 삶과 기업을 통해 하나님께 최고의 영광을 돌리고 싶은 마음으로 늘 기도한다.

이와 더불어 내가 출석하는 교회의 장덕봉 담임목사님께서 침례신학대학교의 겸임교수로 강의할 때의 일을 이야기하고 싶다. 장 목사님은 그 대학의 총장님과 함께 공군사관학교 수요예배에 간 적이 있었다고 한다. 신학대 총장으로서는 흔치 않은 초청을 받았기에 흐뭇한 일이었을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논리정연한 신학자답게 은혜로운 메시지로 긴장된 생도들의 영혼을 일깨웠다고 했다.

이날 돌아오던 길에 장 목사님이 총장님께 이런 제안을 했다. “총장님, 제가 겸임교수로서 이럴 때에 1억원을 기부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10년에 걸쳐 1억원 이상의 기여 효과를 낼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자 총장님이 “그게 무슨 말입니까”라며 관심을 표하셨다.

장 목사님은 “우리 교회에 전기 절감 장치를 개발하는 일을 교인이 있는데요. 우리 신학대에도 설치하면 그만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랬더니 총장님이 “어떤 방식으로 하는데 그게 가능하냐”면서 자세히 알고 싶어하셨다. 장 목사님은 “제가 알기로는 저항을 감소시키는 방식이랍니다”라고 답했고 총장님은 “그럼 조만간 목사님과 함께 제 방으로 오시지요”라고 하셨다.

정리=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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