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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크로스오버·국악… “새해 시작을 신년음악회와 함께”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새로운 시작을 축복하고 행운을 기원하는 신년음악회(New Year’s Concert)가 곳곳에서 열린다. 매년 1월 1일 오전에 열리는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가 유명하지만 서구에서는 새해 전날 카운트다운 파티를 즐기기 때문에 대체로 전야 콘서트(New Year’s Eve Concert)가 열린다. 이에 비해 한국에서는 1월 초순부터 중순 사이에 전국 주요 공연장에서 신년음악회가 열린다.

올해 신년음악회는 코로나19의 본격적인 엔데믹화(풍토병화) 분위기 속에 지난해보다 한층 다채로워졌다. 클래식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서울에서는 국악,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채워진 신년음악회도 여럿 예정돼 있다.

시작을 알리는 것은 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신년음악회 ‘왈츠와 폴카’(왼쪽 포스터)다. ‘남국의 장미, 왈츠’, ‘북해 풍경, 왈츠’, ‘황제, 왈츠’ 등이 연주된다. 서울 시민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티켓 가격은 전석 1만원으로 책정됐다.

같은 날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는 올해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피아니스트 김수연의 첫 무대로 꾸려진다. 지난해 동양인 최초로 몬트리올 콩쿠르 우승을 차지한 김수연은 ‘스케치’라는 부제 아래 바흐, 모차르트, 쇼팽의 작품들을 들려준다.

대원문화재단은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신년음악회를 3년 만에 재개한다. 국내 대표적 여성 지휘자 성시연의 지휘로 KBS교향악단이 슈베르트의 ‘아다지오’, 라벨의 ‘볼레로’를 연주하며,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협연자로 참여해 브람스 피아노협주곡 제1번을 들려줄 예정이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6일부터 14일까지 국립 예술단체들의 신년음악회가 잇따라 열린다. 국립오페라단이 6~7일 신년음악회 ‘희망의 소리’로 포문을 연다. 6일에는 ‘카르멘’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 유명 오페라들의 아리아와 합창곡을 연주하며, 7일에는 올해 국립오페라단이 선보일 ‘나부코’ ‘맥베스’ ‘라 트라비아타’ 등 정기공연의 일부를 맛보기 형태로 준비했다.

10일에는 올해 창단 50주년을 맞는 국립합창단이 ‘위로의 합창’과 ‘한국의 현대합창’을 주제로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 대금·장구·소리북의 반주와 함께하는 ‘새야 새야’ 등 한국의 현대 가곡 등을 들려준다. 12일에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발레 무용수와 소리꾼이 함께 하는 신년음악회 ‘2023시즌 오프닝 콘서트’를 준비한다.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의 지휘로 프로코피예프의 발레곡 ‘로미오와 줄리엣’ 서곡을 윤별발레컴퍼니 무용수들의 춤과 함께 선보이며, 소리꾼 고영열은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를 국립심포니의 오케스트라 편곡에 맞춰 부른다. 그리고 마지막 14일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첼리스트 홍진호,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 등과 협연을 통한 국악관현악 레퍼토리들을 전한다.

이외에 조수미가 7일 대학로에 새로 문을 연 링크아트센터에서 ‘드림 위드 미’(오른쪽)라는 타이틀의 신년음악회를 연다. 소프라노 박소영, 테너 김민석, 바리톤 김기훈이 코리아쿱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신년음악회 ‘비엔나 인 서울’도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요한 슈트라우스 일가의 경쾌한 관현악곡과 비엔나 오페레타 등을 들려준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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