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마음을 지키라



“이스라엘 무리 중에 왕께 재판을 청하러 오는 자들마다 압살롬의 행함이 이와 같아서 이스라엘 사람의 마음을 압살롬이 훔치니라.”(삼하 15:6)

다윗의 아들 압살롬은 아버지 다윗을 왕위에서 몰아내고 자신이 왕이 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 방법은 백성들의 마음을 훔치는 일이었습니다. 압살롬은 4년간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에게 재판을 청하러 올 때 그들을 붙들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압살롬이 그에게 이르기를 보라 네 일이 옳고 바르다마는 네 송사를 들을 사람을 왕께서 세우지 아니하셨다 하고 또 압살롬이 이르기를 내가 이 땅에서 재판관이 되고 누구든지 송사나 재판할 일이 있어 내게로 오는 자에게 내가 정의 베풀기를 원하노라 하고.”(삼하 15:3~4)

압살롬은 이렇게 다윗을 험담하며 친절을 베풀면서 백성들의 마음을 훔치는 일을 했습니다. 압살롬의 간교한 꾀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이 압살롬에게 기울게 되었습니다.

사무엘하 15장 6절은 ‘압삽롬은 이렇게 하여 이스라엘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라고 기록합니다만, 사실 이런 행위를 통해 백성들의 마음을 도적질 한 것입니다. 압살롬이 마음을 훔치는 목적은 백성들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압살롬이 백성들의 마음을 훔치는 목적은 왕의 자리를 훔치려는 반역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어리석은 백성들의 마음을 훔친 뒤 백성들을 이용해 왕의 자리를 빼앗으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가 놀랄 만큼 급속한 산업화, 즉 경제 발전을 이뤘습니다. 이에 따른 부작용도 상당합니다. 치열한 경쟁 과정에서 낙오된 사람들의 좌절감과 부의 축적에 따르는 윤리 의식 부재가 퍼졌습니다. 이로 인해 알코올 흡연 마약 인터넷 스마트폰 게임 도박 등 각종 중독 현상들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중독은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많은 국민에게 큰 고통과 아픔을 안겨줍니다. 최근 급증하는 청소년들의 스마트폰·불법 도박·게임·마약·성 중독 문제는 기존의 알코올·흡연 중독보다 더 많은 부작용을 초래합니다.

중독자들은 대부분 중독 대상에 자신의 마음을 빼앗긴 사람들입니다. 중독 대상이 중독자들의 마음을 훔친 것입니다. 각종 중독에 마음을 빼앗기면 평생 중독자로 살아야 합니다. 어느 대상에 한 번 중독되면 회복하는 데 어려움이 많고 뼈를 깎는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이미 마음을 빼앗겼기에 평생 해당 분야의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 성경은 ‘마음은 생명의 원천이며 우리가 지켜야할 대상’이라고 말합니다. 마음을 지키면 우리 삶의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마음과 일치가 될 것이며, 우리 삶은 하나님을 즐거워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 마음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딤전 4:5)

우리는 우리 힘으로 중독을 이겨낼 수 없습니다. 각종 중독의 위험으로부터 우리 마음을 지키고 하나님을 대신한 어떤 대상에도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말씀을 읽고 기도해야 합니다. 오직 말씀과 기도의 능력으로만 승리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과 기도 생활로 새해에 승리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홍호수 목사(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 이사장)

◇사단법인 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는 중독 없는 건강한 사회와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2019년 세워진 기독 시민단체다. 각종 중독으로 고통받는 가정들을 중독의 폐해로부터 구해내는 국민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특히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이 각종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교육·캠페인·정책 사업 등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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