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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요정’ 빙어의 유혹 인제빙어축제 20일 개막



‘겨울호수의 은빛요정’으로 불리는 빙어가 3년 만에 겨울축제로 다시 찾아온다. 제23회 인제빙어축제(사진)가 20일부터 10일간 강원도 인제군 남면 빙어호 일원에서 열린다.

인제군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는 올해 축제의 주제는 ‘대자연과 함께하는 겨울놀이 천국’이다. 빙어 얼음낚시를 비롯해 눈·얼음 썰매 얼음축구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축제 메인 프로그램은 빙어 얼음낚시다. 다른 겨울축제와는 달리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빙어낚시터 면적은 2만4000㎡로 얼음구멍 1400개가 뚫린다.

눈과 얼음이 가득한 자연 속에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볼거리도 마련돼 있다. 눈과 얼음 조각으로 만들어지는 스노빌리지는 인제 옛 산골 마을을 재현한 이색 공간이다. 1960년대 강원도 산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이색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윈터 서든워 대회는 초등학생부터 참여할 수 있다. 레이저 총과 센서가 달린 헬멧을 착용하고 팀별로 나눠 전투를 펼치는 레포츠 게임이다. 또 증강현실(AR) 가상체험을 즐길 수도 있고 빙판 위에서 사륜오토바이(ATV)를 타는 체험도 할 수 있다.

26~29일 빙어호 내 얼음축구장에서는 제23회 강원도지사배 전국얼음축구대회가 열린다. 겨울철 얼음판 위에서 즐기던 산촌 지역 민속놀이에 축구 경기규칙을 접목한 경기다. 2000년 첫 시작 후 많은 동호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학생부와 일반부 군인부 인제군 읍·면 대항전 등으로 나눠 기량을 겨룬다.

빙어축제는 1998년 인제군 남면 소양호 최상류 얼음판 위에서 처음 시작됐다.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2003년에는 전국 3대 우수축제로 선정됐고, 2009년에는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이 100만명을 돌파했다. 2021년과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않았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16일 “어느 때보다 안전하고 누구나 찾고 싶은 축제, 지역축제의 한계를 극복한 성공한 축제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인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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