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 CCC 주선 기독청년 소개팅 오세요”

기독청년들이 지난해 줌(Zoom)으로 열린 ‘CCC싱글즈-온라인 그룹매칭’에 참여하고 있다. CCC패밀리라이프 제공




한국대학생선교회(CCC·대표 박성민 목사)가 오는 3월 기독청년을 위한 특별한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기독청년 소개팅 프로그램인 ‘CCC싱글즈’다. 남녀 기독청년 각각 100명을 모집해 소개팅 매칭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23세 이상의 CCC 졸업반, 나사렛(CCC 출신 졸업생), CCC 간사의 추천을 받은 기독청년이라면 누구든지 신청할 수 있다.

CCC에서 가정사역을 담당하는 패밀리라이프는 지난해 상·하반기에 걸쳐 1·2기를 진행했다. 청년세대 사이에 퍼져 있는 비혼주의 문화를 경계하고 믿음을 통한 만남의 장을 만들어 주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참가자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1기 모집에는 400여명이 몰리면서 4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두 차례 진행된 소개팅 프로그램에서 총 24쌍의 커플이 탄생했고, 이 가운데 두 쌍은 올봄 결혼을 앞두고 있다.

CCC싱글즈 1기에서 연인을 만나 다음 달 결혼을 앞두고 있는 김호승(36)씨는 24일 “신앙의 결이 맞고 검증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프로그램 구성이) 결혼정보회사나 타 기독교 데이트 주선단체보다 더 꼼꼼하다”고 말했다.

CCC 패밀리라이프의 백승엽 목사는 최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취업 준비, 학점 관리, 교회 내 성비 불균형 등 여러 이유로 이성 교제가 삶의 우선순위에서 밀리다 보니 만남의 기회를 얻지 못한 청년이 적지 않다”면서 “청년들에게 안전하고 증명된 만남의 장을 열어 주고 싶어 ‘CCC싱글즈’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CCC싱글즈 프로그램의 매칭 방법은 다양하다. 신청자 각자의 프로필 공개를 통해 연결되는 ‘프로필 매칭’과 줌(Zoom)으로 이성과 일대일 대화를 나눈 후 후속 매칭이 이뤄지는 ‘온라인 그룹매칭’이 있다. 또 강의와 소그룹 모임을 거쳐 후속 매칭이 진행되는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한다는 신조어) 매칭’ 등을 통해 마음에 드는 이성과 만날 수도 있다.

김은철 담당 간사는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표는 믿음 안에서 올바른 가정을 세워가는 것”이라며 “청년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건강한 이성 교제를 나눴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CCC싱글즈 3기 모집은 다음 달 15일까지다. 현재까지 100명 이상의 청년이 신청을 마쳤다. 3월 중순에는 결혼예비학교가 개강 예정이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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