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15일] 죄의 수렁에서 벗어나라



찬송 : ‘나 행한 것 죄뿐이니’ 274장(통 33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일서 1장 8~10절

말씀 : 사람을 황폐하게 만드는 원인은 교육이나 물질, 사회제도가 아닌 죄입니다. 사람이 죄를 짓는 경우를 봅시다.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 탐욕에 눈이 멀거나 이기심으로 귀가 닫힌 경우가 적잖습니다.

사람이 죄를 지으면 두 가지 현상이 나타납니다. 첫째로 타인을 굉장히 의식합니다. 혹시 내 죄를 알고 있을까 싶어 주변 사람의 입을 막으려고 합니다. 하나님보다 사람이 두려운 것입니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으니 겁이 나지 않습니다. 죄를 지으면 이를 들키지 않으려고 증거를 없애거나 조작하려 드는데, 그 과정에서 타인에게 더 큰 범죄를 저지릅니다.

둘째로 마음이 딱딱하게 굳습니다. 죄가 들어오면 양심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자존심이 매우 강해져 타인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자기 입으로 죄를 절대 인정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고 합니다. 나아가 죄를 덮으려고 또 다른 죄를 짓습니다. 그렇게 하나의 죄는 계속 새끼를 치며 커져만 갑니다. 이것이 죄의 수렁입니다.

하나님의 사람 다윗도 이러한 죄의 수렁에 빠졌습니다. 충성스러운 부하의 아내 밧세바를 탐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밧세바의 남편인 부하는 전쟁터에서 죽게 만듭니다. 이후 다윗은 하나님을 피합니다. 자기 모습이 부끄러워 하나님 앞에 도저히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이 범한 죄를 보고도 조용히 그를 기다립니다. 다윗이 스스로 돌이키기를 바랐습니다. 그런데 일 년이 지나도 다윗은 회개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다윗의 양심이 무뎌진 것입니다.

마음이 굳어진 다윗은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버팁니다. 결국 하나님은 나단 선지자를 보내 그의 죄를 폭로합니다. 죄인은 자기 죄를 시인하려 하지 않습니다. 죄가 들통나면 심판을 받고 주변인에게 갖은 멸시와 물리적 고통을 당하기 때문입니다. 극한 정신적 억압을 받거나 결정적 증거가 나오지 않는 한 죄를 시인하려 들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겁박하고 육체적인 고통을 주지 않습니다. 왕위도 빼앗지 않았습니다. 그의 인격을 존중해 선지자를 보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다윗 스스로 죄를 인정하고 고백하도록 해준 것입니다. 이는 사실 엄청난 특혜입니다. 다윗이 말씀의 사람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를 살리기로 작정한 것입니다. 다행히 다윗은 선지자 나단의 말을 듣고 돌이켜 회개합니다.

우리의 죄가 아직 드러나지 않은 건 하나님이 이를 몰라서가 아닙니다. 우리를 사랑하고 배려해서 기다려 주는 것입니다. 오늘이라는 기회가 있을 때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회개합시다. 오늘 자신을 돌아보며 정직하게 하나님께 나아갑시다. 미쁘고 의로운 주님은 우리를 모든 죄와 불의에서 깨끗하게 해줄 것입니다.

기도 : 거룩하고 자비한 하나님 아버지, 생명의 밝은 빛을 비춰 내 속의 어둠을 몰아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전광병 목사(화천 간동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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