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16일] 존귀한 사람



찬송 :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425장(통 21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빌립보서 2장 1~4절

말씀 : 자기 상태가 어떤지를 살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지금 내가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가를 보면 됩니다. 사람은 자신의 상태가 좋으면 다른 이에게 관용과 친절을 베풉니다. 다른 이가 실수해도 쉽게 이해하고 용서합니다. 자기에게 해가 되는 일을 겪어도 잘 극복하고 오히려 다른 사람을 도와줍니다. 바꿔 말하면, 타인에게 친절하고 잘해준다는 건 자기 상태와 기분이 좋다는 것입니다.

내가 성령과 기쁨이 충만하면 타인의 실수가 용납됩니다. “그럴 수 있지. 누구나 그럴 때가 있어. 저 사람의 말실수는 본심이 아닐 거야.” 마음이 넓으니 금방 화해하고 관계가 화목해집니다.(1절)

반면 마음이 침체되고 불편할 땐 남의 실수가 용납되지 않습니다. “저 사람 너무하는 거 아냐. 왜 나한테 이러는 거야. 저 사람은 원래부터 저랬다고.” 타인의 부족한 점이 너무나 큰 잘못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상대의 약점을 잡아내 공격하면서 분풀이를 합니다.

자기 기분이 나쁘면 다른 사람의 결점이 커 보입니다. 타인의 인격 전부가 심각하게 왜곡돼 보입니다. 그러면서 타인의 결점을 내가 바로잡겠다고 나섭니다. 그 과정에서 전쟁이 일어납니다.(3절)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쏟아놓습니다. 내 처지에서만 생각하니 남의 이야기는 들어오지 않습니다. 관계는 무너지고 평화가 사라지며 담장은 높아져만 갑니다.

존귀한 사람은 타인을 존귀하게 만드는 것을 즐거움으로 여깁니다. 타인이 잘 되는 걸 진심으로 바랍니다. 반대로 비천한 사람은 타인을 깎아내리고 비참하게 만들어야 자기 기분이 풀립니다.

예수님은 언제 어디에서건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고 사람을 존중했습니다. 예수님이 아기로 이 땅에 태어났다는 것 자체가 그분이 얼마나 겸손한지를 말해줍니다. 예수님은 사람의 중심을 알고 그의 처지를 이해해 적절한 치유와 응대를 해줍니다. 아버지의 넓은 마음을 가진 예수님은 영혼이 가난한 이들을 받아들이고 용서했습니다. 참 존귀한 예수님은 그분을 따르는 모든 믿는 자도 존귀한 자녀로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가정과 일터, 교회에서 봉사하는 건 먼저 자기 자신을 위하여 좋은 일입니다. 섬김을 받는 사람보다 섬기는 사람이 정신적으로 훨씬 더 건강하고 성숙합니다. 남을 위해 봉사한다는 건 그만큼 아름답고 높은 차원의 일입니다.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남을 섬기고 존중해주며, 타인의 필요를 채워주는 기쁨은 자신이 대접을 받는 것보다 훨씬 높은 차원의 기쁨입니다.(4절)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자신의 상태를 나타낸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성도 여러분, 오늘도 마음을 활짝 열어 웃고 화목하게 지내길 바랍니다. 그리스도를 닮아가길 바랍니다.

기도 : 긍휼이 풍성한 하나님 아버지, 주님을 닮아 겸손하게 살고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며 그리스도의 법인 사랑을 성취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전광병 목사(화천 간동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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