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센트럴교회가 선보인 ‘교회음악+건전 대중가요’ 이웃초청 가을음악회

미주국민일보-국민문화재단 공동기획
<미션 현장> 뉴욕센트럴교회 이웃초청 가을음악회



지난 3일 주일, 교회본당에 지역민 초청해 복음 소개하며 이색 음악회 주최
 
뉴욕센트럴교회 엘리야 남성 중창단이 주관한 이웃초청 가을음악회가 3일 복음전도를 목적으로 성대하게 열렸다. 


전통적인 교회음악에 우리나라 건전 대중가요를 섞은 가을음악회가 뉴욕의 한 유명 한인 대형교회당에서 열려, 관심을 끌었다. 

지난 3일 주일 오후 5시, 뉴욕에 있는 한인 대형교회인 뉴욕센트럴교회는 지역민 가운데 아직 복음을 접하지 않은 이웃 주민을 초청, 가을음악회를 마련했다. 

이날 음악회를 주관한 단체는 ‘엘리야 남성중창단’(단장:신준호). 제1,2 테너와 바리톤, 베이스 총 13명의 남성 교우로 구성된 아마추어 중창단이지만, 화음만은 수준급. 반복된 연습의 결과다. 이 중창단을 이끌고 있는 지휘자 겸 디렉터 곽병국장로는 세계적인 음악학교인 줄리어드음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한 단연 정통 클래식 전문가다. 
 
정통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지휘자 겸 디렉터 곽병국장로가 중창단이 연주하는 기타반주에 맞춰 건전 대중가요를 청중들과 함께 부르고 있다. 


엘리야 남성 중창단, 교회음악과 대중가요 불러
정통클래식 전문 곽병국장로 문정원권사 준비
“복음전도 위해서는 음악장르 모두가 가치있어”


또 반주자 역시 줄리어드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문정원 권사. 곽병국 장로와는 부부 사이다. 둘 다 클래식 연주로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실력자로 정평이 나 있다. 

이날 ‘이웃초청 가을음악회’라는 제목으로 무대에 올린 곡은 총 9곡. 3개의 앵콜곡과 이날 음악회 행사 첫 무대를 장식한 이 교회 청소년 유스들의 ‘북 공연’(HCHS Hunter 북팀)까지 합하면 총 13곡이 이날 청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남성 특유 화음으로 꾸민 교회음악 

드럼소리를 조합한 ‘Hallelujah to the Saints’로 첫 화음을 선보인 엘리야 남성 중창단은 ‘On to Higher Ground’(저 높은 곳을 향하여)‘, ’사랑하는 나의 주‘(가고파), ’The Lord’s Prayer’(주기도), ‘He Looked Beyond My Fault’(내게 오셔서 늘 위로하시네)를 남성 특유의 중저음과 고음의 조화를 이루며 청중들의 마음에 정통교회 음악이 주는 경건의 울림을 더했다. 
 
짙은 단복을 입은 엘리야 남성 중창단은 무게감있는 교회음악으로 첫 무대를 장식한데 이어 나중에는 흰색 단복을 입고 건전 대중가요로 무대를 채웠다. 


하지만, 이 곡들이 마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아온 가곡과 건전 대중가요들이 쏟아져 나와 교회당 분위기는 대반전을 거듭했다. 

‘그리운 금강산’ 등 건전가요에 박수 쏟아져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 산”으로 시작하는 ‘그리운 금강산’(한상억 작사, 최영섭 작곡)을 필두로, 대중가수 조영남 씨가 부른 ‘보리밭’(박화목 시, 윤용하 작곡), 역시 대중가수인 김원중 씨가 불러 80년대 중반 가요계를 이끌었던 ‘바위섬’(배창희 작사 작곡) 그리고 영화 ‘뉴욕, 뉴욕’에서 가수 겸 배우 프랭크 시나트라가 부른 영화 삽입곡 ‘New York, New York’까지 ‘엘리야 남성 중창단’은 그 이름과 다르게 교회음악과 대중가요 등 장르를 가리지 않았다. 
 
이날 가을음악회 첫 순서를 맡은 뉴욕센트럴교회 청소년 유스의 북 공연. 


교회당을 가득 채운 청중들은 자신들의 귀에 익숙한 곡들이 연이어 소개되자 즐거움의 박수로 화답했고, 지휘를 맡은 곽병국 장로는 청중들을 향해 서며 “함께 합창”을 유도하기도 해 즐거움을 더했다. 

‘트윈 폴리오’, ‘김종환 씨’ 곡들 앵콜송 화답

준비된 곡을 모두 소개한 엘리야 남성 중창단은 쏟아지는 앵콜요청에 우리나라 통기타 대표주자인 ‘트윈폴리오’의 ‘웨딩 케익’, ‘사랑을 위하여’(김종환 작사 작곡 노래) 등을 4명의 중창단원이 직접 연주하는 통기타로 화답했다. 

이날 음악회를 준비한 곽병국 장로는 “복음을 위해서 음악의 장르를 자유롭게 선택했다”며 “정통 클래식 음악을 공부하고 연주하고 가르치고 있으나, 복음을 위해서는 모든 음악이 사용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밝혀 자신의 신앙적 음악세계를 피력했다. 
 
뉴욕센트럴교회 김재열 담임목사는 "복음을 받아들여 천국백성으로 소망을 갖고 살자"며 초청받은 지역민들을 복음영접 기도로 축복했다. 


김재열 담임목사, “복음영접하고 천국백성 되자” 강조

이날 음악회에서는 또 행사 중간에 김재열 담임목사가 무대에 올라 죄악이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진 전능자 하나님의 천지창조를 소개하면서, 진화론과 우연론의 허구성을 지적하며 창조론을 설명했다. 

이어 김재열목사는, 하지만 선한 창조 뒤에 최초 인류의 욕망 가득한 선택으로 이 땅에 죄악이 관영하여 가정이 흔들리고, 갈등과 충돌이 연이어 계속되는 가운데 그 하나님께서 아들 예수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 십자가로 심판함으로 구원을 주었다며 이 복음을 모두가 받아 천국 백성으로 살아가자고 밝혔다.  

음악장르의 경계 넘나든 ‘복음전도 열정’에 공감

한인 이민교회에서 보수개혁주의 최대 교단인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총회장을 역임한 김재열목사는 음악을 통해 복음을 소개하고자 하는 곽병국장로·문정원권사 부부와 엘리야 남성 중창단의 열정을 흔쾌히 받아들여, 음악장르의 경계를 넘어선 가을음악회를 지역주민들과 함께 한 시간 반 동안 즐겼다. 
 
'이웃초청 가을음악회'를 준비해온 지휘자 겸 디렉터 곽병국 장로(우측)와 반주를 맡은 문정원 권사. 부부인 이들은 줄리어드음대에서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전공했다. 


한편 ‘엘리야 남성 중창단’은 1988년 창단된 이래 찬양을 통한 전도와 선교, 은혜의 나눔, 지역사회 봉사에 앞장서고 있으며, 수차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기념음악회 공연과 리버사이드교회 공연 등 미국커뮤니티 초청 행사와 한인 커뮤니티 초청 행사에 두루 참여하고 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