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한인동포 권익신장 ∙ 안전 위해 미 당국 관심 촉구할 것” 약속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뉴욕 맨하탄 유니버시티클럽 7층 대연회장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한인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연합뉴스 제공>

20일, 뉴욕 맨하탄서 열린 동포 간담회서 
“합당한 권리 누려야… 동포사회 발전 지원도”
찰스윤 한인회장 “대한민국 자랑스럽다” 환영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열린 한인동포 간담회에서 “동포들의 권익신장과 안전을 위해 미 당국의 관심을 촉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맨하탄 유니버시티클럽(1 West 54 Street NEW YORK , NY10019) 7층 대연회장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 영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동포 여러분이 미국사회에서 합당한 권리를 누리고 한인동포 사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로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동포간담회에서 한인들의 권익과 안전에 큰 관심을 두고, 한미동맹과 경제협력 정책 등 굵직한 현안을 설명하는 한편 재외동포청 설립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찰스윤 뉴욕한인회장<우측>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최근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노력과 더불어 양국관계가 문화공동체로 발전해 나가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세계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이곳 뉴욕의 동포 여러분이 가장 실감하고 계실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뉴욕 동포 여러분은 모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으며, 전 세계 한인 사회의 모범이 됐다”고 격려하면서 “동포 여러분의 활약이 정말 자랑스럽고 모국을 향한 관심에도 늘 깊이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 한분 한분이 모국과의 연결고리”라며 “동포 여러분께서 무한한 자부심을 갖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동포간담회에는 정병화 주뉴욕총영사와 린다 리 뉴욕시의원, 이종원 민주평통 뉴욕협의회 의장<맨좌측>을 비롯 한인단체장과 직능단체 대표 등 200여명이 20개 테이블에 나눠 앉았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자녀들에게 자신의 뿌리가 어디 있는지 교육하고자하는 재외동포 분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한국어 교육 등 차세대교육에 미흡한 부분이 있으면 빠른시일 내에 보완해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재외동포청은 제 대선 공약이었지만, 민주당의 공약이기도 했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어려움 없이 잘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찰스윤 뉴욕한인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뉴욕일원 동포들을 대표하여 만남의 시간을 만들어 주신 것에 감사한다”며 “동포사회 1세는 물론 1,.5세와 2세, 3세 모두 대한민국이 모국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어 오늘 만남은 매우 뜻깊은 자리”라고 윤 대통령 내외 방문을 환영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했다.(우측세번째부터)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 회장, 윤석열 대통령, 정철우 뉴욕한인교회 원로목사. 

찰스 윤 한인회장은 이날 미국 주류사회로 진입한 한인들의 저력에 대해 설명했다. 

“119년 이민역사를 토대로 발전하고 있다”고 전한 찰스윤 한인회장은 “미국의 금융, 법률, 기업 등 모든 분야에서 2세들이 리더로 활약하고 있고 또 뉴욕주와 뉴욕시 그리고 연방정부 곳곳에서 크게 일하고 있다”고 사례들을 열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탈북자 출신으로 미국에서 북한인권운동을 벌이는 마영애 대표와 악수하며 격려했다. 마영애 대표 우측옆 임형빈 장로. 윤 대통령 우측뒤 남태현 이승만 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뉴욕대표, 홍종학 박정희기념사업회장. 

그는 이어 한미동맹과 경제협력 정책이 한인동포사회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란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환영하면서 “재외동포청은 미 동포사회와 모국과 관계를 돈독하게 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찰스윤 한인회장은 마지막으로 “한인회가 올해 62주년을 맞았고 또 50만 뉴욕동포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모두의 힘을 모아 동포사회 발전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참석한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의회 회장도 “윤 대통령님과 영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동포간담회를 갖게되어 감사하다”면서 “재외동포청 설립문제와 한인사회 후원 그리고 내년에 개최되는 미주체전에 대한 한국정부의 관심 등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가슴 벅차했다. 

최 회장은 또 “역대 대통령과 달리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이 앉은 테이블을 일일이 찾아 악수하고 사진까지 찍었다”면서 “동포의 한 사람으로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인권운동을 펼치는 마영애 대표와 인사하며 격려했다. 마영애 대표는 탈북자 출신으로 6.25 한국전쟁 당시 국군포로의 며느리로 알려졌다.

이어 윤 대통령은 남태현 이승만 건국대통령 기념사업회 뉴욕지회 대표와 홍종학 박정희기념사업회 회장, 뉴욕한인원로자문위원회 회장 임형빈 장로 등을 만나 인사했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행사장 내 20개 테이블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단체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전했다.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영부인 김건희 여사는 흰색 저고리와 연보라색 치마로 된 한복을 입고 동포들과 인사를 나눴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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