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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길] 두뇌는 평생 동안 끊임없이 변하는 신비로운 기관
온라인 서점에 접속해 ‘우울할 땐 뇌 과학’을 검색하면 이런 내용의 글을 만날 수 있다. 출판사가 이 책의 장점으로 꼽은 4가지 항목이다. ①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다. ②기초지식이 없어도 쉽게 읽을 수 있다. ③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④결국 안심하게 해준다. 상투적인 홍보 문안으로 여길 수 있겠지만 저 소개글은 얼마간 맞는 말이다. 특히 ②번이 그렇다. “기초지식이 없어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과학책이다. 그동안 뇌 과학 분야 서적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는 독자라면, 이 책이 굉장히 흥미로울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이렇...
입력:2018-03-15 16:10:01
[책과 길] 공감능력, 왜 리더의 중요한 덕목인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리더라면 자신이 이끄는 사람들의 자신감을 키울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리더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말했다. 나델라가 지난해 9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IT 개발자 콘퍼런스 ‘이그나이트 2017’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제공 혁신과 공감. 서로 어울리지 않는 듯 보인다. 고래와 사과처럼 선뜻 나란히 떠올리기 어려운 조합이다. 0과 1로 일으킨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고경영자(CEO)에게서 나온 말이라 의아하기까지하다. 2014년 C...
입력:2018-03-15 16:10:01
[책속의 컷] “속도와 높이를 바꾸면 세상이 다르게 보여요”
지난해 3월 17일이었다. 서른여섯 살 동갑내기 부부가 집을 버리고 캠핑카에서 살기 시작한 것은. 무모한 결정을 내린 건 캠핑카에서 여행하듯이 사는 ‘밴라이프(Vanlife)’가 부부의 버킷리스트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버킷리스트에 대한 정의가 남들과는 달랐다. “버킷리스트란 죽기 전에 치러야 할 인생의 밀린 과제가 아니다. 인간은 누구나 언제 죽을지 모르니 간절히 하고 싶은 일은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였다.” 책에는 캠핑카를 타고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닌 부부의 지난 1년이 담겨 있다. 저 사진을 찍은 장소는 경...
입력:2018-03-15 16:10:01
[지구촌 베스트셀러] 요시노 겐자부로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최근 일본에서는 80년 전에 출판된 청소년 소설의 만화판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발매 3개월 만에 70만부를 돌파한 이후 지난 2월 초 170만부를 돌파했다. 그런데 이 만화판을 구입하는 주 독자층이 청소년이 아닌 성년이라는 사실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작품은 1930년대 원작 내용을 현 시대에 맞게 조금 수정한 점 이외에는 기본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했다. 중학교 2학년 코페르는 근처에 사는 삼촌과의 교류를 통해서 이지메 빈곤 등에 관해 진지하게 성찰하게 된다. 특히 친구를 배신한 사건을 계기로 인간이 가진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
입력:2018-03-15 16:10:01
[200자 읽기] 시장을 뒤흔드는 게임의 법칙을 바꿔야
경제 규칙 다시 쓰기/조지프 스티글리츠/열린책들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저자가 불평등의 진실을 파헤친 역작이다. 핵심은 오늘날의 ‘경제 규칙’이 부자들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작동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을 뒤흔드는 게임의 법칙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김홍식 옮김, 368쪽, 1만5000원.  
입력:2018-03-15 05:05:01
[지구촌 베스트셀러] 숀 레인 ‘중국의 지갑을 향한 전쟁’
중국은 외국 기업들이 군침을 흘리는 거대한 시장이지만 진입장벽도 높고 유형·무형의 규제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와 국민의 정서를 잘못 건드리면 곧바로 응징을 당해 살아남기 힘들다.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은 자국의 힘을 바탕으로 무역에서도 당근과 채찍 전략을 활용한다. 중국에 우호적인 정도에 따라 ‘차가운’ ‘따뜻한’ ‘뜨거운’ 파트너 세 부류로 구분해 대응한다. 중국에 우호적이거나 전략적으로 필요한 국가들에는 적극 구애를 하지만 중국의 핵심 이익에 반하는 나라에는 가차없다. ...
입력:2018-03-08 16:10:01
[지구촌 베스트셀러] 크리스틴 한나 ‘홀로 위대하게’
미국에서 400만부가 팔린 ‘나이팅게일’의 작가 크리스틴 한나의 새 소설 ‘홀로 위대하게(The Great Alone)’가 출간되자마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했다. 이번 소설은 잇따라 한계상황으로 몰리는 가족들의 사랑과 상실을 다룬 이야기다. 1974년 베트남 전쟁에서 살아 돌아왔으나 사회적응에 실패한 아버지가 가족을 데리고 알래스카로 떠나면서 소설이 시작된다. 베트남 전쟁은 인간이 만들어낸 극단의 한계상황이고, 알래스카는 자연이 빚어내는 또 다른 극단의 한계상황이다. 밝고 낙천적인 자동차 수리공 언트 올브라이트...
입력:2018-03-01 16:10:01
[지구촌 베스트셀러] 한나 아렌트 ‘자유로울 수 있는 자유’
우리에게 자유란 어떤 의미인가. 단지 두려움과 제약이 없는 상태가 자유인가. 저명한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독일인으로 태어났지만 나치 치하에서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시민권을 박탈당하고 미국으로 망명했다. 자유의 개념은 그녀의 정치적 사유의 중심에 서 있다. 아렌트는 우리의 인생처럼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자유라고 말한다. 즉 아렌트에게 자유는 다원적인 인간 공동체를 설정할 때에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정치적 차원의 것이며 프랑스혁명처럼 권리를 확대하기 위한 과정, 구체적인 실천 및 경험을 바탕으로 획득될 수 있는 것이다. ‘자유로울 ...
입력:2018-03-07 01:21:06
[지구촌 베스트셀러] 사토 가츠아키 ‘돈 2.0’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열풍과 주요국 정부의 강력 규제 움직임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달 26일 일본 2위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체크’가 해킹당해 580억엔(약 5764억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유출되면서 큰 사회적 이슈가 됐다. 그런데 일반인은 물론 상당수 전문가도 가상화폐를 정확히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저자 사토 가츠아키는 이 책에서 핀테크 블록체인 등 가상화폐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용어들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성공한 스타트업 CEO이자 천재사업가로 불리는 자신의 비즈니스 경험이 녹아있다. 저자는 &l...
입력:2018-02-08 16:05:01
[지구촌 베스트셀러] 주원취안의 ‘도서전쟁론’
현재 전 세계에서 410개 정도의 섬(반도, 암초)에서 영유권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는 85개 국가와 지역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2차대전 이후 수십년 동안 해상 국지전과 무력충돌이 200여 차례나 발생했다. 지중해와 인도양, 남중국해, 동중국해, 북방 쿠릴열도 등 세계 곳곳의 해양에선 영유권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과 모리셔스의 차고스제도를 둘러싼 영토분쟁, 영국과 스페인의 지브롤터 반환 논쟁도 진행 중이다. 인도와 방글라데시가 다퉜던 무인도 ‘뉴무어섬’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사라졌다. 지구의 극단인 북극도 각...
입력:2018-02-01 09:45:01
[지구촌 베스트셀러] 다니엘 H. 핑크의 ‘When’
‘완벽한 타이밍의 과학적 비밀’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이 책은 같은 일이라도 언제 하는 것이 나은지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려는 일종의 자기계발서다. 저자는 이를 위해 행동과학, 시간생물학, 사회심리학, 고고학 등의 지식과 연구결과를 동원한다.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저자는 동기부여와 업무 관리 분야에서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갖고 있다. 사람은 몸속에서 작동하는 생물학적 시계가 있어서 하루 중 시기에 따라 기분이 달라진다. 대개 아침에는 긍정적인 기분이 일어나고, 오전까지 상승곡선을 탄다. 오후 들면 감정의 곡선이 하락하다가 ...
입력:2018-01-25 16:05:01
[지구촌 베스트셀러] 우테 프레베르트의 ‘모욕의 정치: 권력과 무기력의 장’
2010년 아랍권 정치 격변의 발원지가 된 한 튀니지 청년의 죽음은 모욕에 대한 항거에서 비롯됐다. 최근에는 미국 사법체계에서 이른바 ‘모욕주기 처벌(shame sanction·범법자의 명예에 타격을 주는 데 초점을 맞춘 사법적 처벌)’이 자주 거론된다. 공공장소에서 자기 과실이 적힌 피켓을 들고 서 있는 식의 처벌이다. 또한 역사적으로 국가 간의 모욕은 1·2차 대전을 비롯한 수많은 전쟁의 원인을 제공했다. ‘모욕의 정치: 권력과 무기력의 장’의 저자 우테 프레베르트는 개인에게 사회적 소외를 넘어 자살에까지 이르게 하는...
입력:2018-01-18 06:35:01
[지구촌 베스트셀러] 후쿠오카 신이치의 ‘동적 평형 다이어로그’
일본에서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즈오 이시구로 열풍이 뜨겁다. 그의 소설뿐 아니라 그와 조금이라도 연관된 저작의 출판이 잇따르고 있다. 아주 짧은 에세이부터 대담집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그런데 이 책 ‘동적 평형 다이어로그’는 그 많은 출판물 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하다.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양식과 관련된 생각이나 그의 철학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이외 일본사회 각 분야 유력 인사들의 통찰력 있는 세계관도 알아볼 수 있다. 저자 후쿠오카 신이치는 전작 ‘동적 평형’에서 동적 평형이라는 관점에서 분자생물...
입력:2018-01-11 16:10:01
[지구촌 베스트셀러] 저우훙이의 ‘전복자’
중국 사이버보안 회사 ‘치후360’ 설립자인 저우훙이(48) 회장은 중학교 때까지 말썽꾸러기였다. 수업 중 친구들과 잡담하고 재미로 선생님의 캐리커처를 그리던 학생이었다. 저우는 1985년 처음 컴퓨터 수업을 받고는 컴퓨터에 푹 빠졌다. 당시 컴퓨터는 기술적으로 신기한 영역이었다. 미국 IBM사는 81년 처음 퍼스널 컴퓨터를 만들었다. 저우는 고교 시절 친구에게 자신의 꿈을 얘기하며 “나는 세상을 바꿀 기기를 개발하는 프로그래머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3년간 인터넷 회사에서 일하다 98년 중국 도메인 이름 서비스 업...
입력:2018-01-04 16:10:01
[책속의 컷] 19세기 말 뉴욕 하층민의 삶 담은 르포르타주
덴마크 출신 미국 저널리스트인 제이컵 A. 리스(1849∼1914)는 대단한 기자였다. 지금도 그의 이름 앞엔 ‘포토저널리즘의 선구자’ ‘사진의 아버지’ 같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이토록 엄청난 명성을 쌓은 데는 이 책 ‘세상의 절반은 어떻게 사는가’의 영향이 컸다. ‘세상의 절반은…’은 19세기 말 미국 뉴욕 하층민의 삶을 담은 르포르타주다. 지금의 뉴욕은 마천루가 즐비하고 ‘세계의 수도’로 통할 만큼 위세가 대단하지만 과거엔 그렇지 않았다. 전염병의 온상이었고 범죄의 소굴이었다. 더럽...
입력:2017-11-23 1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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