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라이프] 고마움을 한 송이씩… 5월 ‘DIY 꽃바구니’ 만들기

①뚜껑 있는 상자, 물에 적신 플로럴 폼, 비닐, 포장지, 리본 테이프, 카네이션 3송이와 스파이더 거베라 1송이, 유칼립투스·무늬호엽란 등 녹색소재 약간씩, 스프레이카네이션·왁스플라워 등 작은 꽃들 약간씩. ②포장지를 상자 밖으로 보기 좋게 나오게 펴준 다음 비닐을 깔고 플로럴 폼을 넣어준다. 유칼립투스와 루스커스를 바닥을 메우듯 고루 꽂은 다음 뚜껑을 비스듬히 올리고 리본 테이프로 묶어 준다. ③카네이션 등 얼굴이 큰 꽃을 적당한 간격으로 꽂아 자리를 잡아 준 다음 왁스플라워 등 작은 꽃들을 사이사이 꽂아준다. 호접란 등 녹색소재로 포인트를 주면 꽃바구니(④)가 완성된다. 최종학 선임기자
 
과일과 꽃으로 만든 선물바구니. 수수가든 카페 제공


올해 어버이날에는 간단한 꽃바구니를 손수 만들어보자
손재주 없어도 괜찮아
햇박스에 플로럴 폼 넣고 카네이션·유칼립투스 두 종류만 꽂아도 멋진 꽃바구니 완성


“이번 어버이날에는 언제나 우리 편인 부모님을 위해 정성스럽게 직접 만든 꽃바구니를 선물해보세요.”

지난 26일 롯데 은평점 2층 수수가든 카페에서 만난 플로리스트 김진홍 작가는 “꽃은 사랑”이라고 했다. 그는 “어버이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자녀, 배우자에게도 직접 만든 꽃바구니를 선물하면 활짝 웃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이날 수수가든 카페에서 어버이날 꽃선물을 주제로 한 원데이 클라스를 진행했다. 10여명의 수강생들을 위해 김 작가가 준비한 디자인은 햇박스(Hat Box). 김 작가는 “박스에 뚜껑을 모자처럼 씌워 완성하는 햇박스는 꽃을 조금만 꽂아도 풍성해보여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멋스럽다”고 소개했다.

직접 만든 꽃바구니를 사랑하는 가족에게 선물하면 좋지만 손재주가 없는 이들은 선뜻 마음 먹기가 쉽지 않다. 김 작가는 “플로럴 폼을 활용하면 손쉽게 플라워박스를 만들 수 있다”면서 이번 가정의 달에는 한번 도전해보라고 권했다. 흔히 오아시스로 불리는 플로럴 폼은 꽃시장이나 꽃가게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물에 담가 흠뻑 물을 먹게 한 뒤 꽃을 꽂으면 된다. 이때 손으로 누르지 말고 플로럴 폼이 저절로 가라앉으면서 물을 흡수하게 놔둬야 한다.

김 작가는 우선 카네이션을 주인공으로 한 햇박스 꽃꽂이 방법을 자세히 알려 주었다(사진 참조). 그는 “햇박스를 직사광선이 들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면 드라이플라워가 돼서 오래도록 간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10가지 이상의 소재를 잘 어우러지게 꼽기가 버겁게 느껴진다면 녹색소재인 유칼립투스와 카네이션만으로 햇박스를 채워도 멋스럽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또 꽃을 곁들인 과일바구니를 만들어도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과일꽃바구니는 꽃바구니보다 만들기가 외려 싶다. 적당한 크기의 바구니에 포장지를 깐 다음 물이 새지 않도록 비닐을 깔고 그 위에 물을 먹인 플로럴 폼을 바닥에 넣고, 유칼립투스 등 녹색소재를 꽂아 준다. 그리고 바나나 등 큰 과일을 먼저 넣고, 배 오렌지 등은 색색의 셀로판지로 감싸서 보기 좋게 넣어주면 된다. 그런 다음 카네이션이나 장미 등을 서너 송이 꽂아주고 리본을 매서 마무리하면 된다.

과일꽃바구니도 어렵게 느껴진다면 넙적한 나무상자나 종이상자에 포장지를 깔고 작은 미니 화분을 몇 개 사서 보기 좋게 담기만 해도 된다고 김 작가는 귀띔했다. 미니카네이션 등 꽃화분과 산호수 아이비 등 녹색소재 화분을 적절히 섞어 담으면 된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사진= 최종학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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