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언더파… 우즈, 오랜만에 ‘황제 샷’



마치 전성기의 ‘골프 황제’를 보는 듯했다. 드라이버 샷은 호쾌했고, 퍼팅은 정교했다. 구름처럼 몰려든 갤러리들은 타이거 우즈의 놀라운 플레이에 탄성을 내질렀다.

우즈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셋째 날 65타를 치며 올해 최고의 경기력을 뽐냈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718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 냈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 2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기록해 가까스로 컷을 통과한 우즈는 3라운드에서 자신의 플레이어스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 우즈의 플레이어스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은 66타였다.

이날 1번홀(파4)과 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우즈는 3번홀(33)에서 이븐파를 쳤지만 4번홀(파4)과 5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 행진을 벌이며 기세를 올렸다. 우즈는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를 6개나 낚았다. 우즈는 14번홀(파4)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우즈는 3라운드를 마친 뒤 “라운드 초반에 버디를 많이 잡으면서 좋은 출발을 했다”며 “드라이버가 많이 편해져 공격적으로 티샷을 할 수 있었다”고 놀라운 경기력의 비결을 설명했다.

한편 중간 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한 ‘디펜딩 챔피언’ 김시우는 공동 55위로 내려갔다. 웨브 심프슨은 중간 합계 19언더파 197타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한국명 이진명)는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2위로 올라섰다.

김태현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