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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美영사관 정체불명 소음… ‘뇌손상’ 직원들 잇따라 귀국

중국 광저우 주재 미국 영사관에서 정체불명의 소리에 노출돼 뇌손상을 입은 외교관이 추가로 발생해 미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주광저우 총영사관 소속 외교관과 부인이 이상한 소리에 시달리다 외상성 뇌손상(TBI) 증세를 보여 세 살짜리 아이를 포함해 일가족을 본국으로 대피시켰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의료팀을 광저우 현지로 보내 영사관 직원 및 가족들을 진료하고 있다. 국무부 관리들은 귀국 조치해야 할 직원들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광저우 총영사관 소속 외교관과 직원들은 지난해 말부터 이상한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해 왔다. 지난 5월에는 뇌진탕 또는 가벼운 뇌손상 유사 증세를 보인 한 직원이 미국으로 송환됐다. 앞서 2016년 쿠바에서도 미국 대사관 직원들이 소음 공격에 시달리다 24명이 비슷한 증세를 보여 철수하기도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5월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광저우 영사관 직원의 증세가 주쿠바 미 대사관 직원들의 증세와 매우 유사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미 본토를 사정권으로 둔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41을 시험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중 간 군사적 긴장도 높아질 태세다.

중국 관찰자망은 미국 매체를 인용해 중국이 지난달 27일 북부 타이위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최신형 전략핵 미사일 둥펑-41을 시험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둥펑-41 미사일은 2000여㎞ 떨어진 중국 서부 고비사막의 과녁을 명중시켰다. 이번 둥펑-41 시험발사는 10번째다. 이 미사일은 올 상반기 중 정식으로 실전배치될 전망이다.

대만에서는 남중국해 섬을 아예 미군기지로 빌려주자는 주장까지 나와 중국과의 갈등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대만의 한 싱크탱크는 대만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남중국해에서 실효지배 중인 타이핑다오섬 일부를 미국에 임대해 이곳에 미군기지를 세우게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중화권 매체들이 전했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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