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남북 모두에 강력한 조치 취할 수도”

사진=AP뉴시스


문재인정부가 미국의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더욱 강화하면서 독자적으로 행동하려는 데 대해 미 정부 내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WP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주도하는 외교적 노력이 진전을 거두지 못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주 내에 남북 모두를 겨냥해 미국과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강력한 조치를 승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WP의 외교전문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칼럼에서 북한 비핵화 협상을 둘러싸고 그동안 설만 무성했던 한·미 간 불협화음을 공개적으로 부각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은 물론 남한을 향해서도 공세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한반도 정세는 예측하기 힘든 격랑에 휘말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WP에 따르면 북·미 회담에 관여하는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스탠퍼드대의 한반도 전문가 대니얼 스나이더에게 “우리는 한국과 공동보조를 취하는 데 큰 문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단호하게 밀고 나가려 결심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그들(한국)은 더 이상 우리와 발맞춰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문재인정부는 다른 남북 협력사업과 함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를 검토 중이다. 남북은 또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해 경의선 동해선 철도·도로 협력, 아시안게임 등 체육 협력, 산림협력, 민간교류 등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비핵화 협상은 멈춰 있는 상황에서 남북 관계 개선 속도가 너무 빠른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WP는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초강경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편에 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을 통해 북한의 핵리스트 신고와 미국의 종전선언을 교환하는 방안을 협상하려고 했으나 볼턴 보좌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이 반대했다고 한다. 볼턴 보좌관은 미국의 양보가 북한에 미국이 약하다는 신호로 비쳐질 것을 우려했고, 매티스 장관은 종전선언이 한·미 군사 대응 태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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