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들, 이용남 부총리 따로 면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18일 평양을 방문하는 특별 수행원단의 일정도 관심을 끈다. 특별 수행원단에는 정당 대표와 재계, 학계, 노동계, 시민사회, 종교계, 문화예술체육계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양측 정상의 회담과는 별개로 특별 수행원들이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남북 교류의 물꼬를 어떻게 틀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도 17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함께 동행하는 각계 인사들도 분야별로 북측 인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 수행원단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정당 대표들이 포함된 만큼 국회나 정당 차원의 남북 교류가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별로 개별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인 17명은 이용남 북한 내각부총리를 따로 만나 남북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다른 수행원단의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분야별로 북측 관계자들과 접촉할 예정이다.

특별 수행원단은 19일 오후에는 문 대통령과 함께 평양의 주요 시설을 참관한다. 대동강변에 있는 미래과학자거리나 여명거리, 문수물놀이장 등이 후보지로 꼽힌다. 미래과학자거리는 초고층 빌딩이 밀집해 있는 김정은 시대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며, 여명거리도 최근 조성된 번화가다.

한편 이산가족상봉 때 할아버지를 통해 북에 사는 큰할아버지에게 손편지를 전한 일로 이번에 특별 수행원으로 선정된 김규연(16)양의 방북이 돌연 취소됐다. 북한 측 사정으로 큰할아버지와 김양의 만남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날 김양이 빠지고 마술사 최현우와 가수 알리가 추가돼 특별 수행원은 53명이 됐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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