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구리아 OECD사무총장 접견 “北 제재 해결 협력 요청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향후 문 대통령이 판단하기에 북한에 대해 지원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OECD가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병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을 만나 “북한에 대한 제재 문제가 해결돼야 하겠지만 OECD가 역할을 할 단계가 되면 언제든 협력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제6차 OECD 세계포럼 참석차 방한한 구리아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이뤄온 성과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면서 “향후 OECD가 북한에 대해 지원할 수 있는 분야가 있으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를 이뤄 제재 문제가 해결되면 OECD가 협력하겠다는 말씀에 감사드린다”며 “기회가 되면 이 말을 북측에 전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OECD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올해 2.7%, 내년 2.8%, 2020년 2.9%로 성장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중 통상마찰은 전 세계에 파급효과가 큰데 한국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적극 제기하고 OECD와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자유무역주의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어 “경제성장과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서 삶의 질이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이 점을 전 세계가 인식하도록 OECD가 더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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