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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포트] 착한 성분에 발림성·진정·보습까지 잡은 ‘아로마티카’ 1위









화장품을 많이 바르는 것을 꺼리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아이템 가운데 ‘페이스 오일’이 있다. 성분이 단출하고 몇 방울로도 보습 효과를 내기에 적합한 페이스 오일은 어떤 제품이 좋을까. 국민컨슈머리포트는 찬바람으로부터 피부의 수분을 지켜주는 페이스 오일 베스트셀러 제품 5가지를 선정해 전문가들과 함께 평가했다.

‘페이스 오일’ 인기 제품은…

국민컨슈머리포트는 매월 주요 유통채널에서 베스트셀러를 추천받아 평가한다. 헬스 앤드 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 오픈마켓 11번가, 백화점에서 베스트셀러(표 참조)를 추천받은 뒤 5개 평가제품을 선정한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 최저가·최고가 제품이 기본 평가 대상이다.

이번 페이스 오일 평가에서는 올리브영 1위 제품인 ‘눅스 윌 프로디쥬스 멀티 드라이 오일’(50㎖·3만2000원), 백화점 베스트셀러 1위인 ‘클라란스 페이스 트리트먼트 오일’(30㎖·7만2000원), 11번가에서 가장 많이 팔린 ‘나이미 유기농 호호바 오일’(125㎖·1만8000원)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최고가 제품인 ‘시슬리 블랙 로즈 프리셔스 페이스 오일’(25㎖·25만5000원)도 평가 대상이 됐다. 11번가 1위 제품이 최저가 제품이기도 해서, 온라인과 올리브영에서 두루 많이 판매되는 ‘아로마티카 티트리 그린 오일’(30㎖·2만5000원)을 평가 대상으로 추가했다. 제품 가격은 판매처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국민컨슈머리포트는 매번 평가 제품을 직접 구매한다. 페이스 오일을 서울 송파구 일대 백화점과 올리브영, 11번가에서 샀다. 평가자들이 브랜드에 따라 편견을 갖지 않도록 ①~⑤ 번호가 붙은 통에 옮겨 담아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했다. 페이스 오일 평가에는 고진영 애브뉴준오 원장, 김미선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 김정숙 장안대 뷰티케어과 교수, 최윤정 ‘생활 미용-그동안 화장품을 너무 많이 발랐어’(에프북) 저자(이상 가나다순)가 참여했다.

평가자들은 발림성, 흡수력, 영양감, 보습력, 효능감 등의 5개 항목에 먼저 점수를 매겼다. 항목별 평가 결과를 토대로 1차 종합평가 점수를 낸 뒤, 각 제품의 전성분과 10㎖당 가격을 고려해 최종 평가했다. 평가는 최고 5점, 최저 1점의 상대평가로 진행된다.

가성비보다 성분·성능 좋은 제품에 호평

1위는 ‘아로마티카 티트리 그린 오일’(3.75점)이 차지했다. 아로마티카 제품은 발림성과 전성분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았고, 흡수력과 효능감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김정숙 교수는 “가볍게 발리고 바른 후에는 흡수가 빠르고 끈적임이 별로 없다. 오일이지만 사용감이 뛰어난 제품”이라며 “많이 바른 뒤에는 다음날 피부가 따끔거릴 수 있으니 소량을 발라주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최윤정씨는 “비건 화장품이고, 성분을 살펴보면 티트리잎 오일이나 병풀 추출물 등이 있어 보습뿐 아니라 피부 진정에도 도움이 되는 제품”이라며 “항염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여 트러블과 건조함이 모두 고민인 사람에게 적합할 것”이라고 했다.

공동 2위가 나왔다. ‘클라란스 페이스 트리트먼트 오일’과 ‘나이미 유기농 호호바 오일’이 각각 3.5점을 받았다. 클라란스 제품은 보습력, 영양감, 효능감에서 호평을 받았고 나이미 제품은 영양감, 보습력, 전성분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클라란스 제품에 대해 고진영 원장은 “오일이지만 발리는 느낌이 무겁지 않고 잘 흡수되는 편이라 밤에는 물론이고 낮에도 매일 바르기에 부담이 없었다”며 “촉촉하게 보습되는 효과가 좋은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최윤정씨는 “토코페롤이 함유돼 있어 건성피부에 좋을 것”이라며 “영양감과 보습력은 좋지만 향료가 많은 점은 아쉽다”고 했다.

나이미 제품은 ‘유기농 호호바 씨앗오일 100%’ 제품이다. 이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렸다. 김정숙 교수는 “처음에는 겉도는 느낌이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가 매우 부드러워진다. 많이 바르면 오히려 피부가 부분적으로 거칠어지니 소량을 다른 제품에 섞어서 쓰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최윤정씨는 “민감한 피부와 건조한 피부에 추천할 만하다”며 “방부제 성분이 없으니 금방 산화될 우려가 있다. 산화되기 전에 빨리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김미선 원장은 “다른 합성성분이 없어서 안전할 수 있지만, 화장품의 편안한 사용감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4위는 ‘시슬리 블랙 로즈 프리셔스 페이스 오일’(2.25점)이었다. 흡수력, 효능감에서 최고점을 얻고 항목별 평가에서 두루 호평받으며 1차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가격 탓에 최종 4위가 됐다. 김미선 원장은 “가성비가 아쉽지만 흡수력, 보습력, 발림성 등 모든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고진영 원장은 “적당히 무게감 있고 보습 효과가 뛰어나고 촉촉함이 오래 지속돼 건조한 피부에 적당하지만, 너무 비싸다”고 했다. 최윤정씨는 “아로마테라피 효과를 낼 만한 성분이 들어있다. 묽은 편이라 눈 주위를 바를 때 조심하고 극소량을 바르길 권한다”고 말했다.

5위는 ‘눅스 윌 프로디쥬스 멀티 드라이 오일’(2.0점)이었다. 김정숙 교수는 “향이 너무 강해 얼굴에 바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했고, 최윤정씨도 “향료가 너무 많아 페이스오일이라기보다 퍼퓸 오일로 적합하다”고 했다. 고진영 원장은 “가볍게 발리지만 보습 효과도 뛰어나지 않다”고 평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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