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팬데믹 혼돈 속에도… 성서 지난해 1억7000만부 반포



대한성서공회는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2021년 세계 성서 반포 현황’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신구약 성경전서 3260만부를 포함해 단편 성서와 인터넷 다운로드까지 총 1억6980만부의 성서가 반포됐다고 13일 밝혔다.

마이클 페로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사무총장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소망이 우리 영혼의 닻이 되는 것처럼, 성서공회들은 세계적 팬데믹이란 폭풍우 속에서도 굳건했다”며 “누군가의 손에 놓인 한 권의 성경은 삶을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하게 하고 소망을 주시고 믿음을 강하게 해 주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는 중남미 파나마의 경우 2020년과 2021년 사이 성경 반포가 4배 성장했으며, 아프리카 서부 베냉에선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남동부 모잠비크에선 테러와 태풍 속에서도 두 배 이상 성경 반포가 늘었다고 했다.

특히 기독교 인구가 1% 미만이어서 성도들이 박해를 받고 있는 이라크에선 지난해 10만부 넘는 성서 품목이 반포됐는데, 직전 해에 비해 8배 늘어난 수치라고 연합회는 전했다. 박해 우려로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이라크성서공회 총무는 “최근 기독교인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IS 부대원이 떠난 카라코쉬 같은 도시로 귀향하고 있는데, 그곳 교회에 성경이 필요해 반포가 늘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회는 쿠바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과테말라 파라과이 페루 등 중남미에서 160만부의 신약성서가 무상 보급됐다고 덧붙였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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