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발자취 따라 맡겨진 사역 잘 이어갈 것”

이영훈(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 목사와 조민제(여섯 번째) 회장, 영목회 목회자들과 CGI 이사진이 8일 경기도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 마련된 ‘조용기 목사 기념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용기 목사가 생전 읽었던 성경과 메모, 성도들의 상담 내용에 답변한 상담카드(오른쪽).


영산 조용기(1936~2021)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생전 사역과 목회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조용기 목사 기념관’이 경기도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원장 김원철 목사)에 마련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8일 이곳에서 기념관 개관식을 진행했다.

개관식에는 이영훈 목사와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조 목사 제자들로 구성된 영목회(회장 전호윤 목사) 목회자들, 25개국 목회자와 교회성장학자로 구성된 국제교회성장연구원(CGI) 이사진 등이 참석했다.

이 목사는 기념관 개관 취지를 설명하며 “조 목사님이 생전 펼쳐 오신 주님의 귀한 사역, 신학과 신앙을 잘 계승해 나가고자 기념관을 개관하게 됐다. 조 목사님이 걸어가신 발자취를 따라 맡겨진 사역을 잘 이어가는 우리가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조 목사의 차남 조 회장도 “강대상에 오르기 전 기도로 무장하지 않으면 은혜로운 설교를 할 수 없고, 목사는 메시지로 승부해야 한다고 늘 말씀하신 아버지께서는 설교를 준비하시려 매주 기도원을 찾으셨다”며 “그런 소중한 장소에 기념관이 세워졌으니 이곳을 방문하는 많은 이들이 애끓는 기도를 하시던 조 목사님의 흔적을 찾고 은혜받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개관식 후 참석자들은 기념관을 둘러보며 조 목사가 남기고 간 신앙 유산을 하나씩 살펴봤다. 특히 이 목사와 조 회장, 영목회 목회자들은 과거 조 목사의 목회 영상과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발자취를 둘러보며 조 목사와의 추억을 되새겼다. 특히 조 목사의 손때가 남겨진 책상 등 집기들을 가져와 집무실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을 보며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기념관 개관식에 앞서 기도원 내에 자리 잡은 조 목사의 묘소도 찾았다.

미국 세계복음화기도센터 밥 로저스 목사는 “CGI 이사로서 함께 전 세계 목회 현장을 누비며 진정한 우애를 나눴던 조 목사님은 매우 겸손한 목회자셨다. 그런 그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가나자와크라이스트교회 유키오 푸나츠 목사는 “일본을 자주 찾으시며 하나님 사랑과 복음을 전하셨던 조 목사님은 예수 사랑을 실천한 사랑의 목회자셨다. 많은 이에게 힘을 주고, 많은 열매를 맺은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추모사를 했다.

이 목사는 “우리는 다음세대를 위해 늘 기도하며 조 목사님께서 남기신 영적 유산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며 “조 목사님의 영성은 우리 공동체와 목회 사역에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조 목사의 사역과 목회 철학을 담은 책 ‘희망의 목회자:영산 조용기 목사 평전’ 출판기념회가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12층에서 열렸다.

책은 조 목사의 생애를 여섯 시대로 나누고 신학 사상을 다섯 개의 범주로 구분해 정리했다. 무엇보다 정확한 사료와 증언을 기반으로 조 목사의 삶과 신학을 반추했다.

파주=글·사진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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