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미 기자의 Song Story] “오직 성경” 철학 담아 말씀으로 가사 지어





아이자야씩스티원(Isaiah6tyOne)은 찬양 사역단체라고만 정의하기엔 좀 부족합니다. 앨범을 내고 찬양사역도 하고 있지만 여기에 국한하지 않고 예배 교육 선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6년 결성된 아이자야씩스티원은 매년 예배 인도자 콘퍼런스와 집회를 열고 있고, 대안학교를 세워 다음세대를 양육하고 있으며 필리핀 일로일로를 꾸준히 방문해 복음도 전하고 있습니다.

조성민(36) 대표간사는 최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아이자야씩스티원의 목표는 다음세대 예배자를 세우는 것”이라며 “넓은 공간, 좋은 음향이나 조명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과 인격적 만남이 있는 ‘멋있는’ 예배를 드리고, 다음세대의 삶에 영향력을 끼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이자야씩스티원은 경기도 김포순복음교회(최영길 목사)를 다니던 조 간사를 중심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미국 보스턴 버클리음대를 졸업한 그는 북한을 마음에 품고 2011년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를 찬양사역자의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독특한 팀명은 그가 큰 은혜를 받은 이사야 61장에서 따왔습니다.

“이사야 61장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행하실 일에 대한 선포의 말씀입니다. 특히 4절에는 ‘다시 세움(Rebuild)’ ‘회복(Restore)’ ‘새롭게(Renew)’의 의미가 강조돼 있습니다. 다음세대를 다시 세우고 회복시키며, 새롭게 하고 싶다는 뜻을 팀 이름에 담았습니다.”

아이자야씩스티원이 지난달 발표한 찬양 ‘온 우주 전에’는 새해 시작한 특별한 사역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아이자야씩스티원은 지난 1일부터 1000여명의 다음세대와 함께 공동체 성경읽기를 하고 있습니다. 교회 학교 직장 가정 군대 등 각 공동체 구성원들과 매일 20분씩, 1년간 성경 일독을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조 간사는 “다음세대 사역을 하면서 아쉬웠던 것 중 하나는 집회할 때는 은혜롭고 좋았는데 참석자들이 삶으로 돌아갔을 때 다시 예전 모습이 나타난다는 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집회 후에도 은혜를 계속 이어가는 방법은 성경말씀을 읽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새해 주제를 ‘솔라 스크립투라(오직 성경)’로 정하고 성경읽기운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라틴어로 되어 있던 불가타 성경이 중세 때 영어와 독일어 등으로 번역돼 많은 이들이 읽기 시작하면서 기독교에 폭발적 부흥이 일어났듯이 성경을 통해 다음세대의 영적 성장을 이뤄나가겠다는 포부입니다. 아이자야씩스티원은 서울 총신대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콘퍼런스를 열고 성경읽기운동 참가자들을 초청해 함께 예배할 계획도 세웠습니다.

“온 우주 전에/ 말씀이 계셨고/ 그 말씀 통해/ 만물 지음 받았네”로 시작되는 ‘온 우주 전에’ 가사도 성경말씀을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찬양 중간에는 요한복음 1장 1~4절을 함께 낭독하는 부분을 넣어 찬양을 부르는 이들이 성경말씀을 선포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찬양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송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는 아이자야씩스티원의 철학을 담아낸 겁니다. ‘온 우주 전에’는 현재 유튜브를 통해 들을 수 있고 이달 말 정식 음원으로 발매됩니다.

아이자야씩스티원은 올해 미국과 유럽에서도 콘퍼런스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지역교회를 섬기는 찬양 리더와 다음세대 예배자들이 건강한 신앙을 가지고 역동적으로 사역을 이어가는 게 아이자야씩스티원의 꿈입니다.

“예배 인도자들을 만나보면 하나님과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크다는 것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들이 교회를 위해 헌신하다 지치는 경우도 많이 봅니다. 그들에게 좋은 동기부여를 하고 한국교회 예배를 회복하는 일에 동역하겠습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