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종합

알지티 ‘써봇’ 판매 568% 증가… 삼성·LG·KT 로봇 사업 본격화

알지티 써봇이 매장에서 서빙하는 모습. 알지티 제공


서빙로봇 등이 현장에 배치되면서 로봇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신 성장동력인 로봇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서비스로봇 토털 솔루션 업체 알지티(RGT)는 지난해 12월 서빙로봇 ‘써봇’(SIRBOT)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68%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매장마다 서빙로봇 수요가 급증한 게 주요 원인이다. 여기에다 이용 부담을 줄인 렌탈 상품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로봇을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키우는 삼성전자는 올해 제품을 내놓는다. 한종희 부회장(삼성전자 대표이사)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참석해 “올해 안에 EX1이라는 로봇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1은 주행보조 로봇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보행을 돕는 용도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헬스케어 보조기구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최근 로봇 개발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배송·안내·서빙·살균 등을 하는 로봇 ‘클로이’로 포문을 연 LG전자는 올해 사업을 더 확대한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별도의 로봇 전시관을 마련하기도 했다.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보여주기’가 아니라 바이어를 대상으로 실제 거래를 성사시키는 공간이었다. LG전자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지난해 말 로봇사업담당 산하에 해외영업 전담 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KT는 최근 실외 자율주행 로봇기업 뉴빌리티와 손을 잡고 서비스 범위를 아파트, 리조트 등 실외로 확장하는 중이다. KT는 자체 개발한 로봇통합플랫폼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서비스로봇, AI방역로봇 등의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또한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들도 로봇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로봇 시장의 폭발력을 겨냥한 것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로봇산업은 2020년 약 250억 달러(약 32조원)에서 2030년 1600억 달러(약 199조원)까지 연평균 20% 성장을 보일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서비스 로봇의 성장세가 가파를 전망이다. 2020~2024년까지 산업용 로봇 시장은 연평균 8% 성장하는 데 비해 서비스 로봇 시장은 20%에 이르는 고속 성장을 예고한다. 이미혜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인구 고령화, 로봇 가격 하락 등으로 로봇산업 성장의 중심축이 산업용에서 서비스용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