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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의약품 가파른 성장세… 제약·바이오 기업 바빠졌다





차바이오그룹 계열사 CMG제약은 최근 동물영양제 전문기업인 아이앤지메딕스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차바이오그룹 전체에서 반려동물 관련 사업에 진출한 첫 사례다. 차바이오그룹은 1년6개월가량 전부터 시장 진출을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반려동물용 영양제로 기반을 다진 뒤에 동물용 의약품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차바이오그룹 관계자는 29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CMG제약의 강점인 구강용해필름(ODF) 특화 기술력을 적용해 반려동물의 질병 예방 및 치료제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 반려동물 지위 격상 등으로 ‘펫케어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동물의약품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지분 인수, 자회사 설립, 제품 출시 등으로 앞다퉈 시장에 발을 디디고 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 따르면 전 세계 동물 의약품 시장은 2019년 229억7306만 달러에서 2027년 296억9819만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연평균 성장률이 4.6%에 이르는 것이다. 한국동물약품협회는 “한국 시장만 놓고 보면 약 9200억원 정도의 규모가 형성돼 있다”며 “세계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비중이 낮지만, 성장률을 생각한다면 세계 시장보다 더 폭발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미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반려동물과 관련된 전문법인을 만들면서 시장 진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지씨셀은 2020년에 동물진단검사 전문기업 ‘그린벳’을 자회사로 세웠다. 유한양행은 토탈 펫케어 브랜드 ‘윌로펫’을 내놓았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9년 ‘대웅펫’을 설립했다. 2021년 9월에 지주사인 대웅이 대웅펫 지분 66.7%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킨 뒤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종근당바이오는 반려견 전용 기능성 간식인 ‘유산균덴탈츄’를 출시했는데, 시장에 내놓은 지 한 달 만에 6000개 넘게 팔리는 성과를 거뒀다. 종근당바이오는 반려동물 전용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라비벳’의 공식 몰을 열고 운영 중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펫 시장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다. 한국만 해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의 비중이 3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과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던 것처럼 의약품 개발역량이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진출하기에도 용이한 산업이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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