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지나친 욕심을 버립시다



먹이를 찾아 나선 굶주린 솔개 한 마리가 하늘을 날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강 한가운데 죽은 양 한 마리가 얼음 조각에 실려 떠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이를 본 솔개는 쏜살같이 돌진해 얼음덩이 위에 앉아 정신없이 먹이를 뜯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얼음덩이가 벼랑에 점점 가까워지자 떨어지는 물소리는 더욱 요란해졌습니다. 오랜만에 차지한 먹이에 정신이 팔린 솔개는 점점 커지는 물소리를 들으며 생각했습니다.

‘빨리 피해야지. 그렇지만 이렇게 맛있는 고기를 그냥 두고 갈 수야 없지’하면서 ‘조금만 더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조금만 더’하며 지체하던 솔개는 마침내 벼랑 끝으로 떨어질 지경이 됐습니다. 위험을 감지한 솔개는 그제야 날개를 펴 힘껏 날갯짓했으나, 곱슬곱슬한 양털이 발톱에 걸려 빠져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솔개가 굶주림을 면할 정도만 먹었더라도 위험에서 벗어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만 더 먹겠다’는 지나친 욕심이 솔개를 벼랑 끝으로 떨어지게 했던 것입니다.

오늘 성경 말씀 본문에 등장하는 ‘니므롯’은 힘 있는 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힘을 하나님을 거스르는 데 사용하였을 뿐 아니라(9절), 자신의 나라에 만족하지 않고 탐욕에 채찍을 가해 셈의 지역인 앗수르까지 침략하는 데에 이르렀습니다.(11절)

사실 욕심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또 아무런 욕심도 없다면 이 세상에서 어떤 것도 이뤄내기가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욕심의 정도가 지나치면 탐욕이 돼 우리를 죄악으로 이끌어간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5)는 야고보서의 말씀은 우리의 영혼과 육에 관한 실제적인 교훈이기 때문입니다.

돈에 대한 지나친 욕심 때문에 정당치 못한 방법으로 돈을 모으는 사람도 있고, 집 한 채로는 만족을 못 해 부정한 수단을 쓰면서까지 여러 채의 집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혹 어떤 이들은 ‘나는 저렇게 유난 떨지는 않지’하며 자신은 지나친 욕심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필요도 없는데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서 크고 좋은 자가용만을 사려고 하거나, 공짜라고 하면 무조건 몇 개씩 가지려는 것도 욕심의 한 양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욕심의 문제는 교회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무리해서라도 지금보다 더 큰 교회 건물을 지어야 할 것 같고, 기도원 용지도 사야 할 것 같고, 교회 버스도 더 크고 좋은 것으로 바꿔야 할 것 같다며 일을 저지릅니다. 강대국의 지나친 욕심이 전쟁을 일으키고, 정치인들의 지나친 욕심이 나라를 어지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결국, 이 모든 욕심은 모두 사망의 뿌리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꼭 필요한 만큼’에서 족한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지나친 욕심이 때로는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직장이나 가정에서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지는 않습니까. ‘조금만 더’라는 생각에 빠져 이웃에게 상처를 입히고 ‘나’만을 위해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창밖에 비치는 달이 초승달에서 점차 커지다가 보름달이 되면 다시 하현달로 변한다는 것을 생각합시다. 우리는 꼭 필요한 것이 주어지면 그 이후에는 욕심을 내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지나친 욕심은 기우는 달처럼 우리의 삶을 기울게 합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 짐이니라.”(고후 12:9)

한익상 든든한교회 목사

◇충남 천안시에 있는 든든한교회는 예수교대한성결교회에 소속된 교회입니다. ‘배우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는 말씀을 2023년 표어로 삼고, 그 말씀 안에서 지역을 섬기며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건강하고 든든한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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