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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밭에 넘어져도 웃음꽃… “알찬 프로그램, 잊지 못할 추억 될 것”

충북 청주 충북혜능보육원 원생들이 21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에서 스키강사로부터 스키를 배우고 있다.


“처음에는 다리도 아프고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정말 재밌고 신나요.”

21일 오전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마운틴스키장 설원 위에 스키헬멧을 눌러 쓴 ‘병아리’ 스키어 50여명이 모였다. 아이들은 넓게 펼쳐진 하얀 눈밭이 신기한 듯 친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제26회 국민일보 청소년 꿈나래 겨울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을 위한 둘째 날 프로그램이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전 충북 청주시 충북혜능보육원 원생 50여명은 하이원리조트 스키 강사로부터 스키를 배웠다.

처음에는 스키 착용하기, 넘어지기, 앞으로 나아가기 등 기초과정을 익혔다. 스키 부츠가 불편했는지 곳곳에서 발이 아프다는 얘기가 터져 나오고 넘어지기 일쑤였지만 스키 배우는 것을 중간에 멈춘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 한수지(9·가명)양은 “스키를 타는 게 처음이라 무섭고 걱정도 됐지만 막상 타보니 정말 재밌다”며 “언니 오빠와 함께 스키를 탈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스키를 처음 신은 아이들은 균형을 잡지 못하고 하나둘씩 눈밭에 넘어졌다. 눈 위에 넘어진 아이와 지켜보는 친구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오후에는 초급자 코스에 도전했다. 일부 아이들이 겁을 먹기도 했지만 대부분이 슬로프 끝까지 내려오는데 성공했다. 정경훈 인솔교사는 “물놀이와 별자리 관찰, 스키강습 등 프로그램이 정말 알차다. 이번 겨울캠프가 아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재운 국민일보 사장은 “청소년들이 새로운 경험을 통해 생활의 활력을 찾고 친구들과 함께 지내면서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갖게 될 것”고 말했다. 이삼걸 하이원리조트 사장은 “이번 캠프가 청소년들의 소통의 장이 되는 것은 물론 바른 인성을 기르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겨울캠프는 22일 오전 하이원리조트 눈썰매로 마무리된다. 이번 행사는 하이원리조트, 포스코, 롯데제과가 후원했다.

정선=글·사진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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