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파 떠나 재건 한마음… 한교봉, 튀르키예 동방정교회에 구호금 전달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은 22일(현지시간) 튀르키예한인사역자협의회(한사협)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튀르키예 메르신주 메르신동방정교회를 찾아 긴급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사진).

김철훈 한교봉 사무총장은 이날 한사협을 통해 재해복구 지원금 4000달러를 메르신동방정교회에 전달했고, 정교회 측은 이 지원금으로 식용유 밀가루 같은 식료품과 여성용품 등 물품을 직접 구매했다.

안타키아(안디옥) 동방정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안타키아동방정교회 교인 800여명은 지진 직후 하타이주에서 차로 네 시간 정도 떨어진 이곳으로 피신해 왔다. 현재 이들 대부분은 메르신동방정교회의 도움을 받아 교회와 350여 교인 가정, 인근 호텔 등에 머물며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한교봉과 한사협의 이번 지원은 교파를 떠나 한마음으로 현지 교회 공동체의 회복을 돕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조슈쿤 테이무르 메르신동방정교회 주교는 “안타키아동방정교회는 우리의 중심이자 지역 내에서 가장 큰 교회였는데 이번 지진으로 수천 년 역사가 완전히 사라졌다”면서 “구호물품 등을 지원하며 도와준 한국교회에 감사드린다. 함께 힘을 모으면 머지않을 때 교회 건물을 재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신(튀르키예)=글·사진 임보혁 특파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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