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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선 ‘연기금 ESG 투자’ 바이든·공화당 힘겨루기

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열린 하원 민주당 전당대회 이슈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선 연기금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를 놓고 조 바이든 행정부와 공화당 사이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다. ESG 투자에 부정적인 공화당은 1일(현지시간) 연기금의 ESG 투자를 막는 결의안을 상원에서 통과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를 예고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퇴직연금 수탁사가 투자 요소에서 ESG를 고려하게 하는 노동부 규정을 뒤집는 결의안을 찬성 50표, 반대 46표로 가결했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지만 일부 의원이 공화당 안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 결의안은 지난달 28일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에서 찬성 216표 , 반대 204표로 가결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연기금의 투자 결정 시 재무적인 면만을 고려하도록 규정한 규칙을 개정했다. 재무 이익을 투자 목표의 최우선으로 제시한 트럼프 정부 방침을 뒤엎은 것이다.

백악관은 연기금의 ESG 투자는 궁극적으로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결의안에 대해 취임 이후 첫 거부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공화당이 자유시장주의에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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