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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레스토랑 속속 등장… 대중화 시동

서울시 용산구 아이파크몰 용산점 7층에 위치한 ‘플랜튜드’ 2호점의 모습. 풀무원 제공


식품업계가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당을 연이어 열고 있다. 채식과 대체육 등 ‘대안식’이 외식 문화에 파고드는 모습이다.

풀무원은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 2호점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100% 식물성 식재료로 만든 14종의 비건 메뉴를 판매한다. ‘에그 인 헬’이라고 불리는 중동 음식 샥슈카를 새롭게 해석한 ‘순두부 인 헬’, 떡볶이에 트러플, 감태 등 트렌디한 식재료를 접목한 ‘트러플 감태 크림 떡볶이’ 등 색다른 음식들로 구성했다. 테이블에 설치된 태블릿 PC를 통해 각 메뉴의 재료, 영양성분, 칼로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2호점은 1호점에서 나아가 타깃층을 가족 단위로까지 넓혔다. 10인룸을 마련하고, 가족 단위로 방문하는 고객이 많은 서울시 용산구의 아이파크몰을 입지로 선정했다. 이우봉 풀무원푸드앤컬처 대표는 “1호점이 비건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공간이었다면 2호점은 시장의 확장성을 테스트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1월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를 열었다. 신세계푸드의 외식 브랜드인 ‘베키아에누보’의 인기 메뉴를 신세계푸드가 개발한 대체육 ‘베러미트’를 활용해 선보이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부터 비건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인 ‘포리스트키친’을 운영중이다. 미국 뉴욕 미쉐린 1·2스타 식당에서 일했던 김태형 셰프를 영입해 프리미엄 채식 메뉴를 개발했다.

이같은 비건·대체육 식당은 새로운 식문화를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식물성 식품 시장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수단이다. 식품기업들은 식물성 식품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활발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푸드는 미국에 600만 달러 규모의 자본금을 출자한 100% 자회사 ‘베러푸즈’를 설립했다. 풀무원과 농심은 식물성 식품 브랜드인 ‘식물성 지구식단’과 ‘베지가든’을 선보이고 사업을 확대해가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식당을 통해 채식 문화를 대중화하고, 신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것”라고 설명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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