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콘웰신학교, 아시아인 최초 양병희목사 명예박사 학위 수여

18일 샬롯캠퍼스 졸업식에서 명예 철학박사 수여 받고 15분간 수락연설
 
미국 복음주의신학 명문 고든콘웰신학교는 100여 년이 넘는 개교 역사 이래 아시아인에게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양병희목사에게 동북아시아 평화와 기독교 남북통일운동에 대한 공헌으로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좌측부터 양병희목사, 데니스 할린저 총장, 고세진 아세아연합신대 총장


세계적인 복음주의 신학 명문 고든콘웰신학교(총장:데니스 할린저 박사)가 100여 년 역사이래 최초로 아시아인에게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주인공이 한국의 양병희 목사(전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영안교회 담임)로 밝혀져, 그 수여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명예 철학박사 학위 수여자로 최종 결정을 통보받은 양병희목사는 18일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고든콘웰신학교 샬롯캠퍼스에서 열린 졸업식에 참석, 학위를 수여받는 한편 15분에 이르는 수락연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병희 목사는 향후 이 학교부설 ‘동북아 평화연구소(CPRINEA)’ 소장직을 맡아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고든콘웰신학교는 북미회담을 포함한 최근 동북아시아의 급격한 상황변화와 관련해 이 학교 안에 동북아시아 복음화와 북한선교를 위한 교육훈련 기관인 ‘동북아 평화와 화해센터’를 구축하고, 동북아 복음화 지형을 새롭게 하는 선교지도자 양성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고든콘웰신학교측이 북한선교 및 동북아 정세변화를 이끌 지도자급 전문가를 오랫동안 찾던 중 양병희목사를 만나 선정하게 됐으며, 학교 추천위원회와 재단이사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든콘웰신학교 개교 100여 년 이래 처음 아시아인 선정 ‘영예’
선정이유 “600여 탈북자 세례…북한선교 지도자로 재교육 양성”
고든콘웰신학교 산하 평화연구소 통해 북한선교 지형변화 주도예정

 
고든콘웰신학교 졸업식에서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양병희목사 가족들과 함께 학위 인증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고든콘웰신학교 부총장 에게스톤 박사가 한국을 직접 방문했으며, 방문 기간 중 북한선교와 기독교통일운동에 힘써온 전문가들을 잇따라 만나 면담했다고 전하면서 최종적으로 양목사를 선정하게 됐다고 학위수여 배경을 설명했다.

양병희목사는 23명으로 이루어진 고든콘웰 신학교 재단이사회 전원 만장일치 의결 규정을 거쳐 명예철학박사 학위수여자로 낙점된 동시에, 동북아평화연구소 소장 직책을 맡게됐다. 이같이 까다로운 심사과정으로 인해 학위수여식 날이 임박해서야 최종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고든콘웰신학교측은 양목사의 경력을 일일이 기록한 표창장을 통해 “그동안 600여 탈북자들에게 세례를 주어 그들로 목회자로 양성하여 북한선교에 도움을 주는 새로운 교회를 세우도록 훈련한 것이 큰 감명을 주었다”면서 “앞으로 이들은 GCTS-샬롯 캠퍼스에서 오프라인 수업과 디지털 생중계 수업 등의 방법으로 동북아 평화 화해센터(CPRINEA)를 통해 교육을 받는다”고 명시했다. 

이와관련 양병희목사는 “15년 전부터 대한민국의 평화통일을 위해 NGO를 설립했고 또 고려대 북한학과에서 정치 경제 역사 등 북한을 더 연구하며 복음과 선교에 매진한 것이 오늘같은 영예를 안은 것 같다”고 감사하면서 “동북아평화연구소를 통해 32,705명에 달하는 탈북자들을 신앙 안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그리고 나아가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인재로 양육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병희목사는 예장 백석대신총회 총회장, (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사)한국교회연합회 대표회장, 교회와 서울시협의회 회장, 교회와 경찰협의회 회장 등 연합기관 대표를 두루 거쳤으며, (사)동북아한민족협의회 대표회장, (사)남북함께살기운동 이사장, (사)한기총 통일선교대학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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